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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감옥

가을의 감옥

쓰네카와 고타로 (지은이), 이규원 (옮긴이)
고요한숨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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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감옥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가을의 감옥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외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91165297886
· 쪽수 : 220쪽
· 출판일 : 2020-11-04

책 소개

시간(11월 7일), 공간(신의 집), 환상(환술을 쓰는 소녀)에 갇힌 이들을 주인공으로 한 세 편의 각기 다른 이야기를 실은 단편집으로, 일상의 틈에 숨어 있는 기이한 환상의 세계를 매혹적으로 그려냈다.

목차

가을의 감옥
신의 집
환상은 밤에 자란다

저자소개

쓰네카와 고타로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3년 도쿄에서 태어나 다이토문화대학을 졸업했습니다. 2005년 『야시夜市』(2006)로 일본 호러 소설 대상을 수상했으며, 이후 출간된 단행본 데뷔작이 나오키상 후보로 선정되며 이름을 알렸습니다. 『천둥의 계절雷の季節の終りに』, 『초제草祭』, 『금색의 야수, 저편으로 향하다金色の獣彼方に向かう』로 야마모토 슈고로상 후보에 올랐으며, 『가을의 감옥秋の牢獄』, 『금색기계金色機械』는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 신인상, 『멸망의 정원滅びの園』은 야마다 후타로상 후보에 오르며 새로운 작품을 낼 때마다 주목을 받았습니다. 2014년 일본 추리작가협회상을 받았고, 외에도 다수의 작품으로 널리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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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원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일본어를 전공했다. 문학, 인문, 역사, 과학 등 여러 분야의 책을 기획하고 번역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중이다. 옮긴 책으로 미야베 미유키의 『이유』, 『얼간이』, 『하루살이』, 『미인』, 『진상』, 『피리술사』, 『괴수전』, 『신이 없는 달』, 『기타기타 사건부』, 『인내상자』, 덴도 아라타의 『가족 사냥』, 마쓰모토 세이초의 『마쓰모토 세이초 걸작 단편 컬렉션』, 『10만 분의 1의 우연』, 『범죄자의 탄생』, 『현란한 유리』, 우부카타 도우의 『천지명찰』, 구마가이 다쓰야의 『어느 포수 이야기』, 모리 히로시의 『작가의 수지』, 하세 사토시의 『당신을 위한 소설』, 가지야마 도시유키의 『고서 수집가의 기이한 책 이야기』, 도바시 아키히로의 『굴하지 말고 달려라』, 사이조 나카의 『오늘은 뭘 만들까 과자점』, 『마음을 조종하는 고양이』, 하타케나카 메구미의 『요괴를 빌려드립니다』, 아사이 마카테의 『야채에 미쳐서』, 『연가』, 미나미 교코의 『사일런트 브레스』, 기리노 나쓰오의 『일몰의 저편』, 하라다 마하의 『총리의 남편』, 안도 유스케의 『책의 엔딩 크레딧』, 고이케 마리코의 『이형의 것들』, 오타니 아키라의 『바바야가의 밤』, 미치오 슈스케의 『N』, 아라키 아카네의 『세상 끝의 살인』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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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희망이란 내일이 있다고 믿는 것이다. 달력 위의 날짜가 전부 11월 7일로 덧칠해졌다. 크리스마스도, 설날도, 신학기도, 새싹도, 초여름 산들바람도 더 이상 돌아오지 않는다.
세계는 의심할 나위 없이 변질되었다.
이것은 언제 끝나지?
눈물이 방울방울 흘러내렸다.


“그 심정, 알아. 나는 류이치야. 11월 7일을 벌써 쉰 번이나 반복하고 있지. 그쪽은?”
“나는 아직 스물다섯 번밖에 안 돼요.” 류이치라는 청년의 얼굴을 보니 봇물 터지듯 갑자기 질문이 쏟아졌다. “근데 이게 다 뭐죠?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거죠? 왜 내가 리플레이를 하는 거죠?”
“리플레이어.” 류이치는 말했다.


작심하고 일어서려고 했지만 웬일인지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남자는 가면 얼굴을 더욱 가까이 들이대며 속삭이듯이 말했다.
“나는 아주, 아주 오랫동안 여기에 있었어요. 당신을 기다리면서 말이오.”
나는 몸을 잔뜩 긴장시킨 채, “아, 예” 하고 대답했다. 가는 손가락이 여전히 내 손목을 꼭 쥐고 있었다.
“나는 천수를 넘기고도 여기에 있었단 말이오.”
제발 부탁이니 떠나지 말았으면 좋겠소, 그런 애원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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