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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외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91165299538
· 쪽수 : 360쪽
· 출판일 : 2021-02-03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어둠 너머
1. 겐야, 온
2. 겐야, 사자의 문
3. 겐야, 유령
4. 겐야, 폭력
5. 나기히사, 동자귀신
6. 아카네, 바람의 새
7. 겐야, 초원
8. 겐야, 야수
9. 아카네, 도시 바깥
10. 아카네, 괴인
11. 겐야, 세계 횡단
12. 아카네, 온을 향하여
13. 도바 무네키, 유령의 세월
에필로그 천둥계절이 끝날 때다
리뷰
책속에서
기억 속의 그 땅 온에는 봄여름가을겨울 외에 또 하나의 계절, 신의 계절이 있다.
온에 사는 사람들은 겨울과 봄 사이에 찾아오는 그 짧은 계절을 신계神季, 혹은 뇌계雷季라 불러서 봄이나 겨울과 분명하게 구별했다.
뇌계, 이름 그대로 ‘천둥계절’이다.
겨울이 끝나면 바다 건너에서 뇌운이 몰려온다. 뇌운은 2주 정도 온에 머물며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천둥을 쏟아낸다.
천둥계절 동안 온에 사는 사람들은 아무도 바깥출입을 하지 않는다. 집 밖에서는 바람이 미친 듯 불어대고 어떤 날은 아침부터 밤까지 천둥이 그치지 않는다.
“이곳을 아는 사람이 없는 건가요?”
“온을 아는 사람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지도에 표시하지 않았어요. 그럴 수가 없는 거예요.”
우리는 모두 입을 다물었다. 왜지?
“아가야, 무엇이 씌었구나.”
내가 잠자코 있자 노부인이 내처 말했다.
“무슨 목소리가 들리지 않니? 내 목소리 말고, 너한테만 들리는 목소리 말이야.”
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노부인은 나를 빤히 쳐다보았다.
모든 것을 꿰뚫어보는 듯한 눈초리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거북함을 느꼈다. 노부인의 얼굴이 이상하게 일그러졌다. 놀라는 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