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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여성학/젠더 > 여성문제
· ISBN : 9791165794705
· 쪽수 : 488쪽
· 출판일 : 2021-03-20
책 소개
목차
추천의 말
해제
서문
1부 끝
한순간에 어른이 된 아이
껌딱지 자매
그가 안에 무엇을 품고 있든
아빠는 맨날 살아나
곰이 다가올 때
살기 위한 선택
추수감사절 기도
난 여기서 더 이상 살 수 없어
거대한 빈틈
그리고 이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2부 시작
속죄
어항 안에서 폭력 관찰하기
치명적인 위험 클럽
상층부에 몰려 있는 사람들
불가해함의 끈질긴 존재감
현실과 시나리오
완전한 발견의 계절에
평균에 도달하기
3부 가운데
막을 수 있는 죽음
쉼터의 제자리
화염 속에서
유일무이한 존재
가장 위험한 시간
아무런 방해가 없는 자유
미래의 서사를 바꾸는 교란자들
저자의 말
후기
감사의 말
부록: 위험평가 문항
미주
찾아보기
리뷰
책속에서
미셸은 죽기 전까지 술집에 단 한 번밖에 가보지 못했다. 친구와 함께 휴가를 가본 적도 없었다. 한 번도 집으로 친구들을 부르지 못했다. 독서 모임이나 요가 모임, 젊은 엄마 모임 같은 곳에 속해보지 못했다. 사실 무언가에 속해본 적이 전혀 없었다. 로키가 곧 그녀의 세상이었다.
미셸의 입장에서 권력의 상실은 너무 완벽하고 너무 분명해 보였다. 로키가 그녀에게 경제적 기회를 허락하지 않은 것에서부터, 그녀의 몸을 부분부분 촬영한 것, 그리고 그가 결국 그녀의 목숨을 앗아 간 것까지. 그가 속옷 차림의 그녀를 찍고 찍고 또 찍은 것은 어째서 괜찮지 않은가? 그녀가 그에게 하지 말라고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는 중단하지 않았다. 그리고 결국 그녀는 하지 말라는 말 자체를 포기했다. 이것은 권력의 상실 중에서도 가장 근본적이다.
싱클레어는 여기서 남성에게만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이 특징에 대해 돌려 말하지 않는다. 폭력적인 건 남성이다. 가정폭력이건 전쟁이건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다수의 폭력을 저지르는 건 남성이다. 폭력을 저지르는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여성들조차도 남성의 폭력에 대응하려고 폭력을 사용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고 그는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