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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속의 음식, 음식 속의 종교

종교 속의 음식, 음식 속의 종교

장석만 (엮은이)
모시는사람들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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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속의 음식, 음식 속의 종교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종교 속의 음식, 음식 속의 종교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종교문화
· ISBN : 9791166291722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23-08-20

책 소개

세계종교와 음식문화를 일별하고, 범위를 좁혀서 한국종교와 음식 문화를 살피며, 종교적 관점에서 보는 음식의 의미와 그를 통해 인간의 삶의 근원을 짚어봄으로써, 종교의 근본적인 역능을 살피고 재조명한다.

목차

책을 내며

프롤로그

종교와 음식문화┃정진홍
I. 문제의 제기
II. 종교의 구조와 의미
Ⅲ. 종교와 음식문화
Ⅳ. 음식문화에 대한 종교학적 해석의 모색
V. 남아 있는 문제들

1부┃세계종교와 음식문화

유대교의 희생제의와 음식┃안연희
I. 들어가는 말
II. 유대교 음식문화의 특징: 동물의 정결과 피의 금기
III. 유대교와 희생제의
IV. 유대교 음식 규례와 제사법
V. 나오는 말

중세 여자 성인들의 음식, 몸, 물질의 종교┃최화선
I. 들어가는 말: ‘거룩한 거식증’
II. 거룩한 금식, 거룩한 만찬: 먹지 않는/먹는/먹이는 여성의 몸
III. 먹히는 예수의 몸/여성의 몸
IV. 바이넘의 주장에 대한 비판들
V. 부분과 전체, 움직이고 변화하는 물질의 세계, 물질의 종교
Ⅵ. 나오는 말: 물질적 존재들의 목소리와 역설

마늘에 담긴 불교사┃공만식
I. 들어가는 말
II. 다르마 수트라(Dharma sūtra)의 마늘(laśuna) 이해
III. 초기 불교의 마늘 인식
IV. 비나야의 산법(蒜法) 규정과 바르나적 마늘 규정
V. 대승육식금지 경전의 마늘 인식
Ⅵ. 나오는 말

마쓰리(祭)와 신찬(神饌)┃박규태
I. 들어가는 말
II. 신찬이란 무엇인가?
III. 신찬의 신화적 배경 및 역사적 변천
IV. 이세신궁과 천황의 제사 신찬
V. 신찬의 의미
Ⅵ. 나오는 말: 신찬과 한국의 연관성

2부┃한국종교와 음식문화

한국 불교 의례에서 ‘먹임’과 ‘먹음’의 의미┃민순의
I. 들어가는 말
II. 중도(中道)의 합리적 기능주의: 음식과 식사에 대한 초기 불교의 태도
III. 불공(佛供): 수행(修行)-공덕(功德)의 상호 교환적 가치와 신앙 의례화의 경향
IV. 승재(僧齋): 반승(飯僧)으로의 계승과 식당작법(食堂作法)의 축제성
V. 시식(施食): 불교 구원론의 우주론적 확산
Ⅵ. 나오는 말

굿 의례음식┃이용범
I. 들어가는 말
II. 진적굿의 과정과 의례음식
III. 굿 의례음식의 특징과 의미
IV. 나오는 말

천도교의 음식문화┃차옥숭
I. 들어가는 말
II. 수운의 시천주(侍天主) 사상과 해월의 물물천사사천(物物天事事天), 이천식천(以天食天)
III. 밥의 의미와 천도교여성회와 한살림의 실천적 음식문화운동
IV. 나오는 말

식탁에서 평화까지┃이찬수
I. 들어가는 말
II. 밥 한 그릇에서 만사를 안다
III. 볍씨도 인간을 먹는다
IV. 이미 주어져 있다
V. 음식이 마을을 만든다
Ⅵ. 생명을 조작하다
VII. 현대인은 ‘식맹’이다
Ⅷ. “행복은 자전거를 타고 온다.”
Ⅸ. ‘식맹’(食盲)을 넘어선다
Ⅹ. ‘식안’(食眼)을 열어 간다

주석 / 참고문헌 / 발표지면 / 찾아보기

책속에서

음식 기원 신화는 또 다른 의미를 음식문화에 부여하고 있다. 그것은 부정적인 금기와는 다른 적극적인 태도의 권장이다. 음식 윤리의 수립이라고 할 수 있는 적극적인 규범의 제시를 찾아볼 수 있는 것이나 공동체적 종교 행위 및 도덕적 덕목과 관련하여 살펴본 음식문화의 경우를 이와 아울러 유념하면 우리는 종교가 지향하는 음식 윤리의 내용을 분명하게 파악할 수 있다. 음식의 본질이 신의 주검이라고 하는 이해, 그리고 죽음을 매개로 하지 않는 음식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대한 인식이 그것이다. 먹이를 위한 동물의 살해가 제의를 통해 행해지고 그 죽음이 회생으로 묘사된다든가 먹이가 되는 식물의 결실이 씨앗의 죽음의 결과로 묘사되는 것은 단순한 시적 상상이 낳은 수사는 아니다. 그것은 철저한 현실이고 우리의 경험이다. 모든 음식이 주검이라고 하는 종교의 이해는 음식 윤리의 기반이고 종국이다. 생명은 생명을 죽여 그 주검을 먹고 비로소 산다고 하는 역설을 터득하는 일이 또한 구원의 현실성을 위한 행위규범을 마련하게 한다는 것도 종교의 음식 윤리가 함축하는 내용이다.


희생제의는 고대 유대교에서 가장 거룩한 인간의 행위였으며, 희생제의와 관련된 제단·지성소·성전·희생제물 등은 가장 거룩하고 성스러운 것이었다. 희생제의와 음식법의 상징체계 내의 거룩함과 정결함, 부정의 위계 속에서 피는 거룩함의 영역에 속하므로, 인간의 음식으로는 금지되었다. (중략) 피는 거룩한 것으로 금기의 대상이지만, 피 안에 탈성화가 함축되어 있지 않다면, 육식은 허용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피의 금기는 어떤 점에서는 결국 응고된 피를 포함한 고기를 먹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희생제의는 그 조건이다. 유대교 카슈루트의 육식에 대한 정결법과 피의 금기는 희생제의와 연관된 체계 속에 위치한다. 그리고 어쩌면 유대교의 희생제의는 목축을 통해 가축을 기르고 그 고기를 먹고 산 유대인들의 음식문화의 맥락 속에 있을 것이다.


음식이 종교를 들여다보는 중요한 렌즈가 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종교는 문헌 속에서만 존재하지 않으며 종교적 엘리트들의 사변적 논쟁 속에서만 존재하지도 않는다. 종교는 일상 속에서 우리가 움직이며,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만지고 먹는 것들 속에 있다. 그러기에 우리는 분명 음식을 통해 종교학 개론이나 종교사 개론을 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음식이 단지 각 종교의 설명 체계 혹은 종교에 대한 어떤 본질적 이해의 또 다른 예―비록 다른 어떤 것보다 구체적이고 생생한 예라는 점에서 충분히 매력적이긴 하지만―로만 취급된다면, 그건 좀 맥 빠지는 일일 것이다. 이러한 구도에는 여전히 이 같은 구체적 예들 너머 어딘가에 ‘종교’라는 무엇이 따로 존재한다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종교를 연구하면서 음식과 같은 물질적 감각적 세계로 관심을 전환하게 된 것은, 이것이 단지 그러한 ‘종교’의 ‘표현’(expression)이나 ‘재현’(representation)이 아니라, 바로 그 자체가 종교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기 때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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