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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91166843921
· 쪽수 : 368쪽
· 출판일 : 2025-03-04
책 소개
목차
서문 후기-근대의 정치사상가 한나 아렌트
제1부 아렌트 ‘정치미학’이란 무엇인가?
1장 ‘새로운’ 정치철학
1. 한나 아렌트의 학문적 정체성 이슈
2. 아렌트 정치철학의 ‘개성원리(Thisness)’
3. 칸트 ‘미학’에서 아렌트 ‘정치미학’으로
1) 18세기 칸트 미학의 등장
2) 21세기 아렌트 정치미학의 탄생
2장 정치사상 체계로서 ‘아렌트주의(Arendtianism)’
1. 아렌트 정치철학의 지향성과 방법론
1) ‘활동적 삶’과 ‘관조적 삶’의 결합 추구
2) ‘철학적’ 반(反)정초주의(Antifoundationaism)
2. ‘아렌트주의(Arendtianism)’의 이론 틀
1) 하나의 ‘이즘(Ism)’으로서 아렌트주의
2) ‘아렌트주의(Arendtianism)’의 기본명제와 정치원리
3. 아렌트주의와 아렌트 정치미학
3장 아렌트의 『판단력 비판』 독해
1. 칸트의 반성적 판단 모델
2. 『판단력 비판』의 창조적 재해석
1) 심미적 판단 기준으로서 자기충족성
2) 판단의 상호주관적 타당성
3) 판단함과 행위함의 상호연계성
4) 심미적 판단의 무도덕성과 정치성
3. 정치미학의 명제: 판단의 자기-정초적 토대
제2부 사유, 사유함, 그리고 실존적 정치존재론
4장 독일 실존주의 철학과 사유함
1. 하이데거의 ‘다자인(Dasein)’ 존재론
2. 야스퍼스의 ‘엑시스텐츠(Existenz)’ 존재론
3. 아렌트의 ‘정치적 실존주의’ 존재론
1)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기독교적 실존주의와 시간성
2) 인간실존, 사유함, 그리고 카프카의 ‘그(He)’
5장 사유(Thought)와 사유함(Thinking)
1. 사유는 반복과 차이의 발생사건
1) 사유의 ‘자기충족성’ 허구2) ‘페넬로페(Penelope)의 베 짜기’ 은유
2. 사유함의 현상학(The Phenomenology of Thinking)
1) 정신(The Mind)의 세 가지 기능
2) 사유함의 부산물로서 판단과 양심
3. 사유함(Thinking)과 행위함(Acting)의 상호연계성
1) 근대적 사유함으로서 데카르트의 ‘내관(內觀)’
2) 아테네 폴리스와 ‘아렌티안 폴리스(The Arendtian Polis)’
6장 사유함과 ‘무토대적 토대(A Groundless Ground)’
1. 아렌트의 ‘아르키메데스 점’과 코기토(Cogito)
2. ‘아렌티안 폴리스’와 유목적 주체
1) 공영역과 정치행위의 유목성
2) 유목적 주체와 정치행위
3. 시민공화주의적 분투주의와 약속의 정치
1) 유목적 주체와 분투주의
2) ‘약속의 정치’ 패러다임
제3부 ‘인간다수체’의 유형학과 타자윤리학
7장 사유함과 ‘인간다수체’의 유형학
1. 사유함과 인간다수체
1) 전도된 코기토(The Reversed Cogito)
2) 인간다수체: ‘단독적-다수의-있음(Being-Singular Plural)’
2. 인간다수체의 다섯 가지 유형
1) 인간 서식지(the Habitat)로서 물리적 세계(HP-I)
2) 정치적으로 조직된 공영역(The Public realm)(HP-II)
3) 심미적 판단 공중(HP-III)
4) ‘내부-공영역(An Interior Public Space)’(HP-IV)
5) 정치적으로 비(非)연루된 ‘타자’(HP-V)
3. 하나의 개념 범주로서 ‘아렌티안 폴리스(The Arendtian Polis)’
8장 타자윤리학: 레비나스 vs. 아렌트
1. 두 가지 길항적 하이데거 효과2. 레비나스의 ‘철학적’ 타자윤리학
1) 타자에 대해 책임의식을 느끼는 주체
2) ‘선(善)’의 추구 문제
3) ‘나’와 ‘타자’의 비대칭적 소통 구도
3. 아렌트의 ‘정치적’ 타자윤리학
1) 정치적 평등과 사유함의 평등 구도
2) 사유함과 사회정의 요청
3) 심미적 척도로서 양심의 정치적 유의미성
9장 후기-근대의 정치적 조건과 아렌트 정치미학
1. 근대성과 전체주의의 상관성
2. 대의민주주의의 보완책으로서 시민불복종
3. 21세기 한국 시민과 ‘정치적 행동주의’
결어 『한나 아렌트 정치미학』: “전인미답의 사유 여정에 관한 지적 오디세이”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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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책속에서
한나 아렌트는 매우 복잡하고 다면적인 성격의 정치사상을 펼쳐 보여 준 정치철학자이다. 이 점은 그를 지칭하는 다양한 호칭에서도 분명하게 드러난다. 그의 호칭 중에는 보수주의자, 공화주의자, 공동체주의자, 급진적 민주주의자, 반체제이론가, 혁명이론가, 실존주의자, 비판이론가, 탈근대론자와 같은 것이 포함되며, 그 가운데 일부는 심지어 서로 모순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를테면 그를 두고 ‘보수주의자’로 칭함과 동시에 ‘반체제이론가’로 칭하는 것, 아테네 민주정을 흠모하는 ‘고전주의자’로 칭함과 동시에 서구 철학 전통을 거부하는 ‘반역사주의자’로 칭하는 것, 또는 시민의 자유를 옹호하는 ‘자유주의자’로 칭함과 동시에 평등의 가치를 중시하는 ‘민주주의자’로 칭하는 것 등이 이에 해당한다.
아렌트 학문 세계의 특성을 가장 적실하게 설명하는 단 하나의 어휘를 대라고 한다면, 그것은 바로 ‘반정초주의(Antifoundationalism)’, 즉 그의 정치철학 방법론이다. 이것은 한마디로 기존의 학파나 이념, 확립된 개념을 전제로 논의에 돌입하는 서구 학계의 오랜 관행을 거부하고, 기성의 개념과 이론적 범주들에 대해 비판적으로 재평가하는 독자적 철학함의 태도라고 정의할 수 있다. 사실 이 철학함의 태도는 아렌트의 발명품이 아니며, 단지 그가 서구 철학의 시원에서 재발견해 자기 것으로 만들었을 뿐이다. 모름지기 철학의 본질은 ‘타우마제인(Thaumazein)’, 즉 기성의 사물들을 새로운 시선으로(또는 ‘경의롭게’) 바라보는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