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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69811941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24-04-15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주요 등장인물 소개
1장 어린 시절
시오가마에서 태어나다
첫 귀성
첫 취재
‘들리지 않는 아이’가 되다
일반 학교로 진학하다
농인의 역사 ⸺ 모리 소야 씨에게 듣다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생각
2장 두 언니
첫째 사치코
“걱정했지”
둘째 유미
“걱정은 안 했어”
통역자로서
3장 모교로
입학 ⸺ 수어와의 만남
요코자와 씨와 오누마 선생님
미야기현립청각지원학교
작은 교실
진학과 관련된 선택
‘구화’에 관하여
4장 어머니의 은사
추억과 후회
은인
구화와 수어 사이에서
청각 활용의 한계
정면으로 부정하다
‘적절한 교육’이란
“사에 짱 같은 아이들 덕분에”
5장 아버지(고지)와 결혼하다
짝사랑
부모님에게 소개하다
아버지의 과거
“항상 방글방글 웃으라고 했어”
‘선의’의 반대
“불량한 자손의 출생을 방지한다”
우생보호법 재판 ⸺ 후지키 가즈코 씨와 함께
2022년 3월 센다이고등재판소
6장 어머니의 출산
사랑의 10만 인 운동
무엇을 빼앗겼는가
가해자의 자손
새로운 생활
내 이름 ‘다, 이’
“내 귀는 들리지 않아”
에필로그
후기
참고문헌
인터뷰 시기와 횟수
옮긴이의 말
추천사
리뷰
책속에서
집에 돌아오니 평소 내가 얼마나 소리에 둘러싸여 지냈는지 바로 알 수 있었다. 도쿄에서의 생활은 정말로 시끄러웠다. 이제는 시끄러운 생활에 제법 익숙해졌을 텐데도 이렇게 조용한 공간에 들어오면 확실히 나는 안심하고 만다.
어머니와 아버지의 작은 한숨이나 눈 깜박이는 소리마저 들릴 듯이 조용한 공간. 이 세계에 들어오면 얼마나 마음이 편안해지는지……. 이제는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다.
언어를 빼앗기는 것은 권리를 빼앗기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어머니는 그 권리를 빼앗긴 채 살았던 것이다. 그렇다면 빼앗은 이는 누구인가? 어머니에게 수어를 가르치지 않은 할아버지와 할머니였을까?
〈반드시 가족이 나빴다고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 당시에는 사회적 억압이 강한 시대였습니다. 수어를 사용하면 ‘한심해 보이니’ 하지 말라고 하던 시대였으니까요. 그중에는 수어를 사용하는 농인을 ‘동물 같다’며 손가락질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