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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랩 : 학교에 갇힌 아이들

트랩 : 학교에 갇힌 아이들

마이클 노스롭 (지은이), 클로이 (그림), 김영욱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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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랩 : 학교에 갇힌 아이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트랩 : 학교에 갇힌 아이들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91170280170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15-11-09

책 소개

미국도서관협회(ALA), 미국청소년도서관협회(YALSA) 추천도서. 재난 소설을 너머 인간의 본성과 갈등을 다룬 심리 소설. 일반적인 재난 소설과는 달리 살아남고자 하는 욕망과 살아가길 포기한 체념 사이에서 다양한 형태의 갈등을 심리적으로 묘사한다.

목차

목차 없는 상품입니다.

저자소개

마이클 노스롭 (지은이)    정보 더보기
여러 해 동안 편집자로 일하면서 여러 신문과 잡지에 글을 기고하다가, 본격적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첫 청소년 소설인 《신사들 Gentlemen》이 미국도서관협회에서 수여하는 ‘청소년을 위한 최고의 도서(ALA Best Book for Young Adults)’로 선정되며 인기를 얻었다. 《트랩 학교에 갇힌 아이들》은 마이클 노스롭의 두 번째 청소년 소설로 미국도서관협회(ALA), 미국청소년도서관협회(YALSA), 반스앤노블 등에서 추천 도서로 선정되었고, 미국의 여러 주에서 청소년 추천 도서로 읽히고 있다. http://michaelnorthrop.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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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욱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인하대학교 한국문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21년 <시산맥>에서 시로, 2023년 <시와산문>에서 수필로 등단하고 현재 시와 수필을 쓰면서 아동청소년 문학작품을 우리말로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다. 제1회 직지신인문학상 당선(2018), 대한민국독도문예대전 대상(2019), 한탄강문학상 대상(2022), 평사리 문학대전 수필 부문 대상(2023), 고산문학대상 신인상 시조 부문 당선(2023), 아르코문학창작기금 발표지원금 시 부문 수혜(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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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이 (그림)    정보 더보기
제주 바다가 보이는 작은 마을에서 아이와 함께 반짝이는 것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 책을 보는 친구들의 마음이 따뜻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여기에선 네 안에 따뜻한 바람이 불 거야》, 그린 책으로는 《열세 살의 트라이앵글》, 《미움받을 용기》, 《나는 떨리는 별》, 《이제 진짜 제니》, 《도서관을 훔친 아이》, 《율리의 바이올린》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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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미약하게나마 미지근한 공기가 서서히 퍼져 흘렀다. 그리 따뜻한 것은 아니었지만, 손을 높이 들어 통풍구 근처에 대면, 확실히 따뜻한 느낌이 전해졌다. 난 두 손을 들어 올린 다음 손바닥으로 양쪽 뺨을 지그시 눌러 보았다. 기분이 좋았다.
“죽어 가는 동물이 내뱉은 마지막 숨결 같아.”
제이슨이 말했다.
그 순간, 내가 제이슨에게 왜 바보처럼 굴었는지 깨달았다. 녀석이 나를 뛰어넘었기 때문이었다. 확실히 어제까지 내가 녀석보다 한두 단계 앞서 있었다. 인기도 더 있고, 더 똑똑하고, 더 근육질이었다. 하지만 지금, 이 폐쇄된 학교에서는 제이슨 녀석이 앞서고 있었다. 사람들이 녀석에 대해 나쁘게 생각한 모든 점들이 지금은 이로운 점이 되어 있었다.


크리스타는 다시 책으로 시선을 돌렸다. 《위대한 갯츠비》였다. 작고 얇은 책이었다. 잠시 뒤 크리스타는 커다란 스키 장갑을 낀 손으로 책장을 넘기는 데 집중했다. 가슴 가까이로 무릎을 끌어당기고 두 발을 포개 놓은 자세였다. 작고 하얀 끈 없는 스니커즈를 신고서.
가만히 쳐다보았다. 보지 않고는 배길 수가 없었다. 순간 근육이 제멋대로 움직이는 것 같았다. 크리스타의 표정, 두 발을 포개 놓은 모양새……. 이제껏 내가 본 모습 중에서 최고로 아름다웠다. 나는 완전히 반해 버렸다.
어린 시절 바닷가에서 파도에 쓸려 나간 적이 있었다. 몸이 뒤집어지고 짠물을 내뱉으며 물 밖으로 나왔을 때 어지러워 방향 감각도 잃고 허둥대던 기억, 다시 파도가 밀려왔을 때 제대로 서 있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했던 기억이 났다. 그러니까 내 심정이 바로 그랬다. 짠물을 뱉어 내고 있지만 않을 뿐, 별로 다를 게 없었다. (중략)
그 순간 크리스타가 고개를 서서히 들어올렸다. 나를 보려고 고개를 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착각이었다. 크리스타는 창밖으로 고개를 돌렸다.
“오, 안 돼.”
크리스타가 작은 소리로 말했다.
나도 창밖을 내다보았다. 다시 눈이 펑펑 내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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