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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70283980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20-02-28
책 소개
목차
치트레 Chitre
치트레에서 가장 밝은 별 | 이금이 시간을 선물하는 방법 | 정진아
페이스메이커 | 박혜선
포카라 Pokhara
전설을 만드는 도시 포카라 | 이금이
No Problem | 박혜선
간드룩 Ghandruk
그들의 안부가 궁금하다 | 한상순
마나카마나 Manakamana
어떤 인연 | 정진아
염소에게 자비를 | 이묘신
치트완 Chitwan
잠시 다녀갑니다 | 이종선
신두발촉 Sindhupalchok
별처럼 빛나는 곳 신두발촉 | 오미경
박타푸르 Bhaktapur
박타푸르에서 만난 여신 쿠마리 소녀 | 문영숙
카트만두 Kathmandu
평화를 부르는 나마스테 | 오미경 죽음을 기다리는 집 | 김지언 비스따리 비스따리 | 이묘신
네팔 일지
네팔 방담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네팔! 누군가는 원형原形이라고 한다.
자연도, 사람도 우리가 잃어버린 본래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라고.
네팔! 누군가는 어렵게 사는 피붙이 같아 아픈 손가락이 떠오르고,
그럼에도 또 누군가는 쑥쑥 자라 초록 이파리 무성한 나무가 될 것 같은 희망이라고 말한다
네팔, 누군가는 두고 온 발자국 같다고 한다.
자꾸 뒤돌아보게 되고 돌아가고 싶은 곳.
네팔! 누군가는 알사탕 같다고 한다.
네팔의 추억들을 오래오래 녹여 먹고 싶다고.
네팔의 무엇이 이토록 달달하고 절절하고 애틋할까? 두고두고 생각해 볼 일이다.
높고 웅장한 히말라야의 침묵을 보며 살아온 네팔 사람들, 그 웅장함 앞에서 인간의 삶이 개미처럼 작고 하잘것없다는 걸 깨달았을까? 자연의 속도로 순응하며 살아가는 것, 그러니 바동거리지 말고 비스따리, 비스따리!
네팔에서 지내는 동안 나는 시계를 보지 않았다. 아침에 떠오르는 태양이 시계고, 태양이 비추는 설산의 빛이 시계고, 어둑어둑 찾아오는 어둠이 시계고 별과 달이 시계였다. 그들을 보며 일어나고, 밥 먹고, 일하고, 집으로 돌아가고. 그 수많은 자연의 시계들이 내 앞에 걸려 있는데 굳이 인간이 만들어 낸 시계를 들여다볼 일이 있을까. - 이묘신 <비스따리 비스따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