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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근대철학 > 근대철학 일반
· ISBN : 9791170360384
· 쪽수 : 300쪽
책 소개
목차
간행인의 말
인생론 - 삶에 관하여
서론
본론
I - XXXV
결론
부록
역자후기
레프 톨스토이 연보
책속에서
빛은 암흑 속에서도 빛나며, 어둠이 빛을 가릴 수 없는 법이다. 어리석게 살 것인가, 동물적 삶을 부정하고 현명하게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진리의 가르침에 의해 해결된다.
진리의 가르침은 행복의 가르침으로 일컬어진다. 진리의 가르침은 동물적 자아가 찾는 거짓된 행복 대신, 그리고 언젠가 어디선가 얻을 수 있을 것 같은 행복 대신, 항상 지금 당장 이 곳에서 얻을 수 있으며 결코 사라지지 않을 진정한 행복을 제시한다.
이런 행복은 이론 상의 행복이 아니며 어디선가 찾아내야 할 행복도, 언젠가 어디선가 얻기로 약속된 행복도 아니다. 순수한 영혼을 지닌 사람이라면 매료될 행복이며, 누구에게나 가장 친숙한 행복이다. 모든 사람은 아주 어린 시절부터 동물적 자아의 행복보다 높은 차원의 행복이 있다는 것을 안다. 그 큰 행복은 동물적 자아의 욕구 충족에 좌우되지 않고 오히려 동물적 자아의 행복에서 벗어날수록 더 커진다.
인생의 모든 모순을 해결하고 인간에게 큰 행복을 선사하는 그 감정은 누구나 알고 있다. 이 감정이 바로 사랑이다.
이 사람의 행복은 사랑에 있다. 이것은 식물의 행복이 햇빛에 있는 것과 같다. 즉 충분한 햇빛 속에 있는 식물은 어떤 방향으로 자라야 좋은지, 더 멋진 다른 빛을 기다려야 할지 따위를 생각할 필요가 없으며, 그래서 세상의 유일한 빛을 향해 뻗어 나간다. 이와 같이 동물적 자아의 행복에서 벗어난 사람은 타인에게서 빼앗은 것을 사랑하는 이들 중 누구에게 주어야 할지, 지금 사랑을 원하는 대상보다 더 나은 사랑의 대상이 있지나 않을지 고민하지 않고, 바로 자신의 앞에 놓인 사랑을 위해 자기 존재 전체를 바친다. 오로지 이런 사랑만이 인간의 이성적 본성을 완전하게 만족시킨다.
자신을 희생하는 사랑이 참된 사랑이다. 인간이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내어주고 사랑하는 대상을 위하여 자신의 육체를 사용하고 자신의 생명을 바칠 때 우리는 그것을 사랑이라고 인정한다. 행복은 오직 이런 사랑 속에서 얻게 되는 선물이다. 사람들 내면에 바로 이런 사랑이 있기 때문에 이 세상이 존재하는 것이다.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어머니는 자신의 몸을 아이의 먹이로 내어준다. 아이는 이런 사랑 없이 살 수가 없다. 바로 이것이 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