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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72173364
· 쪽수 : 308쪽
· 출판일 : 2024-06-12
책 소개
목차
지은이의 말
들어가며: 문학과 음식
1장. 최명희 《혼불》: 전통이 담긴 전라도 음식 혼(魂)
-한국 음식의 본향 전라도 일상식
정성이 담긴 일상 보양식 죽
생명을 연장시킨 구황 식재료 쑥·송기·콩깻묵
산후 보양식 가물치 고음
천혜의 물맛이 낳은 콩나물과 청포묵
음식의 기본이 되는 장
-전통 놀이 속 세시 풍속 음식
봄의 향기 화전놀이와 꽃지짐
가을의 정취 단풍놀이와 국화주
-삶을 관통하는 통과 의례 음식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삼신상
다복을 축원하는 첫돌상
화합과 번창을 기리는 잔칫상
사자를 기복하고 영접하는 사자상
망자를 위로하고 애도하는 제사상
2장. 박완서 《미망》: 그리운 그곳 잊힌 개성 음식 미(美)
-화려한 음식 문화를 꽃피운 개성
풍부하고 다양한 식재료
일상 음식이자 잔치 음식 돼지고기
개성을 대표하는 귀한 식재 인삼
동네 사람들과 정을 나누는 탕
발효 저장 음식의 발달
-오랜 음식 문화에 담긴 음식 철학
정성껏 마음 들인 정갈함
웃고명 장식의 화려함
음식에 담은 사회적 기능
-음식을 둘러싼 개성의 풍경
개성상인과 개성 인삼
잔치 음식과 공동체 의식
독상 차림과 손님 접대
3장. 박경리 《토지》: 향토 내음 가득한 경상도 음식 향(香)
-지리산과 남해를 품은 하동
여름철 별미이자 보양식 콩국수
속 달래 주는 호박풀떼기
귀한 술과 안주로 제격인 매화주와 어포
사시사철 다양한 나물류
-간도 한인 사회 속 해산물
제사상에는 반드시 탕국
바로 잡아 바로 먹는 생선회
말려 두고 먹는 건청어
-풍성한 식재료가 가득한 진주
선짓국과 함께 먹는 진주비빔밥
각종 경조사에 빠지지 않고 올라간 떡
천혜의 조건이 만들어 낸 과일
여름철 시원하게 즐긴 챗국
-산해진미를 즐긴 음식 문화
아름다운 참꽃술과 흔했던 꿩고기
구수한 맛이 일품인 시래깃국
버릴 것 하나 없는 알짜 생선 대구
제철에 잡은 생선으로 만든 자반 고기
-밥상에 자주 올라간 단골 반찬
시원하면서도 구수한 홍합 된장찌개
군침 돌게 하는 된장 속 콩잎장아찌
그 시대 간편 음식 미역 설치국
4장. 박경리 《토지》: 아픔이 서려 있는 일제 강점기 음식 한(恨)
-구한말 경제난과 구황 작물
꽁보리밥과 싸라기밥마저 귀했던 시기
힘겨운 삶을 지탱한 보리죽, 시래기죽, 강냉이죽
산과 들에서 캐낸 칡뿌리와 고구마
-일제 강점기 속 사라진 우리 음식 문화
농촌 붕괴 그리고 도시화와 매식 문화
전통주 말살과 밀주 제조
일제의 식량 수탈과 소작농 몰락
-활발한 외래문화 유입과 음식 교류
중국에서 건너온 호떡과 배달 요리
일본인들의 상권 확대와 양과자점
동경 유학파의 엘리트 문화와 서양 음식
5장. 이상과 심훈: 문화 대격동 근대 시기 음식 반(反)
이상 작품 속 음식 미학
심훈 《상록수》 속 음식 담론
이상과 심훈이 사랑한 한식
6장. 판소리 다섯 마당: 그 시대 삶을 읽어 내는 민중 음식 정(情)
《춘향전》 화려한 음식 잔치
《심청전》 효를 상징하는 음식
《흥보전》 배불리 먹고 싶은 소망
《토끼전》 바다 음식의 향연
《적벽가》 음식은 힘과 권력의 상징
나가는 글
참고문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혼불》에는 조선 시대 명문가의 죽 만드는 풍습과 전통이 고스란히 재현되어 그 모습을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소설에는 죽 하나를 두고도 많은 이야기를 전한다. 실제로 밥은 아무나 해도 죽은 아무나 못 쑨다고 하면서 집안 가장인 이기채의 죽과 미음만은 언제나 딸인 효의가 손수 준비한다. 건강한 사람도 밥에 질리면 때로 한 끼는 죽 먹는 것이 입맛에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양갓집에서는 자릿조반이라 하여 조반 대신 맛깔스러운 흰죽을 올리기도 하며, 초례를 갓 치른 신랑 신부가 첫날밤을 새우고 나면 이른 새벽에 잣죽이나 깨죽을 들여 넣어 주는 것이 관습이었다.
- 정성이 담긴 일상 보양식 죽
《미망》 속에서 빈번히 등장하며 개성 음식 문화를 대표하는 음식이 바로 편수다. 변씨만두라고도 불리는 편수는 살찐 늙은 닭을 고아 다져 잣가루를 많이 넣어 밀가루 반죽을 한다. 그리고 얇게 민 밀가루 반죽을 귀나게 썰어 귀로 싼 다음 닭 곤 물에 삶아 초장에 찍어 먹었다고 한다. 얇게 민 만두피와 곱고 어여쁘게 빚은 만두 모양에서 우리는 개성 음식의 정성 들인 정갈함을 엿볼 수 있다.
- 정성껏 마음 들인 정갈함
《토지》에서는 된장에 묻어 둔 콩잎 한 접시를 보고 군침을 삼키며 콩잎 하나를 밥 위에 얹어 먹는다는 표현이 나온다. 이처럼 된장에 묻어 둔 콩잎장아찌는 짭조름한 맛과 향이 입에 군침을 돌게 하여 예로부터 기호도가 높았다. 경상도에서는 콩잎장아찌를 단풍콩잎장아찌라고 부르는데, 이는 단풍이 든 콩잎을 따서 장아찌로 만들기 때문이다. 늦가을 서리가 내린 후 낙엽이 들 때 콩잎을 따서 된장에 파묻는다. 그런 다음 누렇고 부드러워질 때까지 삭혀서 양념에 버무려 먹는 남도 농촌의 별미 반찬이다.
- 군침 돌게 하는 된장 속 콩잎장아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