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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교육학 > 교육 일반
· ISBN : 9791186202272
· 쪽수 : 120쪽
· 출판일 : 2020-03-15
책 소개
목차
1. ‘큰 머리’ 아이와 ‘작은 머리’ 아이
2. ‘지상적’ 아이와 ‘우주적’ 아이
3. ‘환상이 많은’ 아이와 ‘환상이 적은’ 아이
책속에서
어려움이 있는 아이들에 관한 루돌프 슈타이너Rudolf Steiner의 강의에는 ‘미소 뇌기능 장애’, ‘공격적 행동’, ‘과잉행동’이나 ‘환경 반응 변화’* 같은 진단명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태어나면서부터 신경-감각 체계와 신진대사 체계가 불균형한 아이들이 있습니다. 슈타이너는 앞서 언급한 1923년 2월 6일 교사들과의 간담회에서 이 아이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물론 현실에서 이 두 체계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상호 작용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위안의 말도 잊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의 평형 저울은 이쪽이나 저쪽으로 살짝 기울어져 있기 마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아이를 대할 때 마음속으로 항상 이런 질문을 떠올려야 합니다. “너의 세 가지 체계는 어떻게 상호 작용하고 있을까? 너의 중간 영역이 튼튼하게 성장하는데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여러분이 학교에 도착했을 때, 이 아이들은 벌써 와서 자기 자리나 창가에, 겨울이라면 난로 옆에 서 있을 것입니다. 한 가지에 집중하거나 선명하게 구별하기를 어려워하고, 사람들의 말을 듣거나 사물을 파악할 때 피상적 수준에 머무르고 맙니다. 마주친 대상이나 사건을 필요할 때 불러낼 수 있도록 사고 속에 명확한 표상으로 만들지 못합니다. 반면 이러한 아이에게는 심상과 꿈이 넘칩니다. 영혼 생활이 풍요롭고 성격은 명랑, 쾌활합니다. 기질에서는 다혈과 점액이 지배적입니다.
이 경우에는 균형을 위해 어떤 도움이 필요할까요? 아이가 변별력을 키우고 사물이나 현상을 명확하게 인식하게 하려면, 다시 말해 ‘땅으로 내려오게’ 하려면 어떤 느낌이나 감각을 깨워야 할까요? 비유적으로 말해 이 아이들은 차가움과 뜨거움의 차이, 특히 몽롱한 온기의 경계와 수축, 냉기의 감각 체험에서 오는 자극과 깨어남의 차이를 배워야 합니다.
‘살을 에는 추위’라는 표현은 있지만 ‘살을 에는 더위’라고는 말하지 않습니다. 사물을 명쾌하고 이성적으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머리가 차가운 편이 좋다는 것을 모두 경험해 보셨을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슈타이너는 큰 머리 아이들에게 특히 머리 쪽을 차갑게 해 줄 것을 권했습니다. 보통 아침에 찬물로 머리를 씻어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만 허리까지 닦아 주어야 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