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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은 사라짐의 기술)

피에르 자위 (지은이), 이세진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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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내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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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드러내지 않기 (혹은 사라짐의 기술)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현대철학 > 현대철학 일반
· ISBN : 9791186602218
· 쪽수 : 180쪽
· 출판일 : 2017-03-08

책 소개

프랑스 철학자 피에르 자위의 신작. 파리 7대학 철학교수이자 정치철학에 관한 연구로 주목받고 있는 저자는 일반화된 감시, 노출증에 대한 열광으로 특징지어지는 현대 사회에 대한 저항으로 드러내지 않기의 기술을 제시한다.

목차

들어가는 글 008
드러내지 않기라는 경험의 뿌리를 찾아서 044
드러내지 않기에 대한 계보학적 연구 078
현대의 전체주의에 맞서 118
사라짐의 기술 139
감사의 글 172

저자소개

피에르 자위 (지은이)    정보 더보기
철학자. 파리 7대학에서 철학을 가르치고 있다. 현대프랑스철학연구센터(CIEPFC)의 회원이며 국제철학학교(CIPh)의 책임자였다(2004~2010). 스피노자, 질 들뢰즈, 현대 예술, 정치사상 등을 주로 연구하며 인문계간지 『바카름Vacarme』의 편집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자유주의는 야만인가? Le Liberalisme est-il une sauvagerie?』(2007), 『스피노자: 자기결정Spinoza: la decision de soi』(2009), 『사는 것, 그것은 믿는 것이다: 데이비드 흄에 대한 철학적 초상 Vivre, c'est croire: portrait philosophique de David Hume』,『재앙들을 가로질러La traversee des catastrophes』(2010)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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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진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에서 태어나 서강대학교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철학과 프랑스 문학을 공부했다. 프랑스 랭스 대학교에서 공부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고대 철학이란 무엇인가』, 『돌아온 꼬마 니콜라』, 『브뤼노 라투르의 과학인문학 편지』, 『세바스치앙 살가두, 나의 땅에서 온 지구로』, 『아가트』, 『스캔다르와 유니콘 도둑』 외 다수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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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세계와 너의 싸움에서 세계를 보좌하라” […] 카프카는 눈에 띄게 행동하든 그렇지 않든 그 자체는 선도 아니고 악도 아니라고,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세계를 보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 자신은 으뜸이 아니요, 세상의 중심도 아니고 기원도 아니라는 것을 받아들이면서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떠받치고, 자기 자신이나 타자를 위해서가 아니라 각각의 사물, 존재, 순간을 위해서 봉사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아는 헛바람, 허깨비, 기만에 불과하고 타자는 폭군 혹은 환상일 뿐이니까. 달리 말하면, 카프카는 드러내지 않기의 경험을 미덕, 자질, 다소 시대착오적인 양질의 교육의 증거로서만이 아니라 매우 현대적인 동시에 혹독한 경험, 때로는 최상일 수 있으나 때로는 최악일 수도 있는 경험으로 보았다. 결국 드러내지 않기란 일종의 미덕이나 변하지 않는 기질 또는 성격이 아니라 드물고도 양가적인 경험, 그러나 한없이 귀한 경험이 아닐까. 이제 전에 없던 이 길을 뚜렷하게 설명해보자. 참으로 독특한 이 목소리를 쫓아가보자.


영원하고 결정적이며 확고한 행복은 없다. 그리고 행복을 삶의 궁극 목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이제는 불가능하다. 행복은 고된 노력들 틈에서 잠시 느끼는 기대에 불과하다. 그러한 행복은 삶 속에 있지 삶의 끝에 있지 않다. 하지만 그게 나쁜가? 장담하건대 몸과 마음을 다 바쳐 ‘행복의 추구’에 전념하는 사회들은 어차피 행복에 도달하지 못할 뿐 아니라 속까지 병으로 곪은 사회들이다. 오히려 행복보다 높이 있지만 한정되어 있는 목표들, 가령 자유, 아름다움, 정의, 진실, 창조, 위대함 등에 전념하는 편이 건강하다. 그런데 그렇게 건강한 사회 안에서도 우리에게 유일하게 허락되는 행복의 순간들은 드러나지 않게 처신할 줄 알고, 남들이나 자기 자신을 내버려둘 줄 알고, 인생의 일요일에 맘 편히 초원에 드러누우러 떠날 줄 아는 순간들이다.


우리는 흔히 ‘그를 사랑해’라든가 ‘그가 미워’라고 생각하지만 궁극적으로 그 둘은 게걸스럽게 삼켜버리거나 산산이 무너져 와해되고자 하는 의도의 동일한 기도企圖일 뿐이다. 나는 내가 그와 같거나 그가 나와 같기 때문에 그를 사랑할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드러내지 않기라는 경험에서 우리는 아직 내가 아니지만 이미 타자도 아닌 것, 아련한 것 같으면서도 아주 분명한 그 무엇을 불현듯 사랑하게 된다. 소용돌이를 그리는 담배 연기 혹은 회의에 찬 샐쭉한 얼굴에 문득 애정을 느낀다. 그 연기, 그 얼굴은 아직 누구의 것도 아니다. 드러내지 않기라는 이 특이한 경험의 두 번째 특징이 아마 여기에 있을 것이다. 존재와 사물에서 그것들이 만들어낸 관계로 은밀하게 미끄러져가는 존재론적인 이동, 이런 이동이 이루어지는 시간 속에서 드러나는 소박하지만 결정적인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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