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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91187050964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19-07-10
책 소개
목차
INTRO. 이미 우리 곁에 온 <블랙 미러>의 미래
1. SNS 시대의 스펙터클과 광기 - Season1 공주와 돼지
2. 평점 사회에서 살아남을 용기 - Season3 추락
3. 욕망의 끝, 기술의 역습 - Season4 USS 칼리스터
4. 가상 세계의 사랑이 현실의 사랑까지 이뤄준다면 – Season3 샌 주니페로
5. 쿠키를 고문하는 것은 비윤리적인가 – Season2 화이트 크리스마스
6. 블랙의 총망라 – Season4 블랙 뮤지엄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공자는 이를 유명한 말 ‘술이부작’(述而不作: 저술한 것이지 창작한 것이 아니라는 말)으로 표현합니다. 우리는 엄밀한 의미에서 창작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인간의 겸허를 나타내는데요, 인간도 따지고 보면 ‘신이 만든 로봇’인데, 로봇한테 ‘너의 지향성은 가짜’라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이지요. 이제 세계를 ‘실재’와 ‘가상’으로 구분하던 종래의 형이상학적 구분 역시 없어져야 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언젠가 디지털 속 생명이, 인간보다 더 생명의 원리에 가까운 진정한 생명체로 진화한다면 기꺼이 자리를 비켜주는 게 윤리적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데일리가 USS 칼리스터의 선원들을 함부로 다루면 안 되는 이유입니다.
샌 주니페로의 켈리와 요키는 스스로 가상 세계에서 불과 일주일에 다섯 시간 얻은 신체 속에서 진짜 내러티브를 찾아냅니다. 앞으로의 사랑은 가상이냐 현실이냐를 가리지 않고, 퀴어를 억압했던 탈신체화된 근대적 폭력에 대항하며 자신의 신체성을 찾아갈 거라는 포스트휴먼의 대담함을 그렸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사랑할 수밖에 없는 내러티브의 에피소드가 돼버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