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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마르크스주의
· ISBN : 9791187373346
· 쪽수 : 476쪽
· 출판일 : 2018-05-01
책 소개
목차
해제 에티엔 발리바르는 마르크스주의자인가?
:하나의 과잉결정에서 다른 과잉결정으로 _ 진태원 6
옮긴이 일러두기 :새로운 번역본 출간에 부쳐 27
재판 일러두기 31
재판 서문 :알튀세르적 마르크스주의에서 마르크스의 철학들로?
《마르크스의 철학》 출간 20년 후 38
1장 마르크스주의적 철학인가
마르크스의 철학인가? 59
2장 세계를 변화시키자
: 프락시스에서 생산으로 85
3장 이데올로기 또는 물신숭배
: 권력과 주체화/복종 139
4장 시간과 진보
: 또다시 역사철학인가? 205
5장 과학과 혁명 259
재판 후기 :철학적 인간학인가 관계의 존재론인가.
‘포이어바흐에 관한 여섯 번째 테제’로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277
문헌 안내
1. 마르크스 자신의 저작들 344
2. 일반 저작들 346
3. 각 장의 이해를 위한 참고문헌 보충 348
부록 1 오히려 인식하라 357
부록 2 마르크스의 ‘두 가지 발견’ 365
부록 3 상품의 사회계약과 화폐의 마르크스적 구성 397
부록 4 수탈자의 수탈에 관하여 437
옮긴이 후기 마르크스주의에서 포스트-마르크스주의로
: 에티엔 발리바르를 위하여 469
리뷰
책속에서
사실 거대한 주기의 종말 이후 마르크스주의적 철학도 사회운동의 세계관도 마르크스라는 이름의 저자에게서 만들어진 독트린이나 체계도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런 부정적 결론은 철학에서 마르크스가 점하는 중요성을 제거하거나 감소시키기는커녕, 이 중요성에 훨씬 더 거대한 차원을 부여해준다. 환상[망상 또는 착각]과 협잡에서 자유로워진 우리는 오히려 이론적 소우주를 얻게 된 것이다.
특정한 철학의 형태와 단절한 뒤, 마르크스의 이론적 활동은 그를 통일된 체계라는 방향이 아니라 독트린들의 (최소한 잠재적인) 다원성이라는 방향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이 독트린들의 다원성은 마르크스의 독자들과 후계자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동일하게, 마르크스의 이론적 활동은 그를 단일한 형태의 담론이라는 방향이 아니라 철학에 미달하는 것과 철학을 초과하는 것 사이의 영원한 진동이라는 방향으로 이끌었다.
마르크스의 철학이 지니는 이런 모순들, 이런 진동들은,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마르크스의 약점이 전혀 아니다. 이 모순들과 진동들은 철학적 활동의 본질 자체, 즉 그 내용, 스타일, 방법 또는 그 지적이고 정치적인 기능들을 질문하게 만든다. 마르크스의 시대에 실제로 그러했으며 오늘날에도 아마 여전히 그러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마르크스 이후에 철학은 더 이상 이전과 같을 수 없었다고 주장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