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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91194513025
· 쪽수 : 1152쪽
· 출판일 : 2025-01-07
책 소개
목차
3판 편자 서문 _ 에티엔 발리바르 외/ 배세진 옮김 ·9
『“자본”을 읽자』를 읽자 _ 에티엔 발리바르/ 배세진 옮김 ·26
동료시민 모리스 라 샤트르 씨에게/ 칼 마르크스 ·57
서장 『자본』에서 마르크스의 철학으로 ·59
루이 알튀세르/ 진태원 옮김
1장 1844년의 『경제학-철학 수고』에서 『자본』까지의
비판 개념과 정치경제학 비판 ·177
자크 랑시에르/ 김은주 옮김
I. 1844년의 『경제학-철학 수고』에서의 정치경제학 비판 ·183
II. 『자본』에서의 비판과 과학 ·219
III. 결론을 대신할 비고 ·334
2장 『자본』의 서술방식에 대하여(개념의 노동) ·343
피에르 마슈레/ 김은주 옮김
I. 출발점과 부의 분석 ·360
II. 상품 분석과 모순의 현상 ·371
III. 가치 분석 ·381
3장 『자본』의 대상 ·409
루이 알튀세르/ 배세진 옮김
Ⅰ. 머리말 ·411
Ⅱ. 마르크스와 그의 발견들 ·426
Ⅲ. 고전파 경제학의 이점 ·436
Ⅳ. 고전파 경제학의 결점: 역사적 시간 개념 개요 ·457
Ⅴ. 마르크스주의는 역사주의가 아니다 ·527
Ⅵ. 『자본』의 인식론적 명제들(마르크스와 엥겔스) ·591
Ⅶ. ‘정치경제학’의 대상 ·622
Ⅷ. 마르크스의 비판 ·640
Ⅸ. 마르크스의 거대한 이론적 혁명 ·676
부록. ‘이상적 평균’과 이행의 형태에 관하여 ·705
4장 역사유물론의 기본 개념들에 대하여 ·717
에티엔 발리바르/ 안준범 옮김
I. 시기구분으로부터 생산양식으로 ·734
II. 구조의 요소들과 이 요소들의 역사 ·764
III. 재생산에 대하여 ·816
Ⅳ. 이행이론을 위한 요소들 ·851
5장 『자본』의 플란에 대한 시론 ·915
로제 에스타블레/안준범 옮김
I. 『자본』에 대한 마르크스 자신의 제시 ·933
II. 『자본』의 절합들 ·939
III. 1권과 2권의, 세공되지는 않지만 정확히 측정되는
이론적 장과 그 이름: “경쟁” ·972
IV. 절합 2의 두 번째 부분의 대상에 대한 정의,
이 대상에 대한 선취들과 이 대상이 맺는 관계 ·979
V. 절합 2의 두 번째 부분의 하위절합들에 대한 연구 ·981
VI. 절합 2의 정의 ·994
VII. 결론 ·996
해제 『“자본”을 읽자』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 ·1001
진태원
1. 미지의 책, 『 “자본”을 읽자』 ·1002
2. 알튀세르의 이론적 슬로건
: 마르크스를 위하여 『자본』을 읽자 ·1005
3. 『자본』을 철학적으로 읽는다는 것 ·1009
4. 『자본』에 대한 철학적 독서의 네 가지 범주 ·1020
5. 『 “자본”을 읽자』 이후 또는 『 “자본”을 읽자』에 대한
증상적 독서를 위하여 ·1063
6. 증상적 독서의 몇 가지 쟁점 ·1072
감사의 말 ·1147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마르크스가 인식생산 과정에 대해, 곧 인식이 인식의 ‘양식’에 따라 정확히 전유하려고 하는 현실대상과 구별되는 인식대상에 대해 그것은 전적으로 인식 안에서, ‘머릿속’에서 또는 사고 속에서 이루어진다고 우리에게 말할 때, 그는 단 한순간도 의식, 정신 또는 사고의 관념론에 빠지지 않는데, 왜냐하면 여기에서 문제가 되는 ‘사고’는 초월론적 주체 내지 절대적 의식이 지닌 직능, 현실세계가 물질로서 그것에 대면하게 될 그러한 직능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고는 또한 심리적 주체의 직능도 아닌데, 비록 인간 개체들이 이러한 사고의 행위자라고 해도 그렇다. 이러한 사고는 자연적이고 사회적인 현실 속에서 정초되고 분절되는, 역사적으로 구성된 사고장치의 체계다. 이러한 사고는 이 사고를, 이러한 정식을 감히 사용하자면, 인식의 규정된 생산양식으로 만드는 현실조건들의 체계에 의해 정의된다. 이러한 사고는, 그것이 작업하는 대상 유형(원재료)과, 그것이 보유하고 있는 이론적 생산수단(그것이 지닌 이론, 방법 및 실험 기술이나 다른 기술), 그리고 그것이 그 속에서 생산하는 역사적 관계(이론적이고 이데올로기적이면서 동시에 사회적인)를 결합하는(Verbindung) 어떤 구조에 의해 그 자체로 구성된다. 이런저런 사고하는 주체(개인)에게 인식들의 생산에서 그의 위치와 기능을 지정하는 것은 바로 이론적 실천 조건들에 의해 정의되는 이러한 체계다.
더 이상 『경제학-철학 수고』와 유사한 주체-대상의 쌍을 만날 수 없다. 『경제학-철학 수고』에서 ‘Gegenstand’[대상]라는 용어는 감각주의적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반면 여기 『자본』에서 그것은 유령에 불과하다. 즉 구조가 갖는 어떤 성격의 발현일 뿐이다. 사물의 형태를 띠는 것은 주체의 활동으로서의 노동이 아니라 노동의 사회적 성격이다. 그리고 여기서 말하는 인간 노동은 어떤 구성적 주체의 노동이 아니다. 그것은 규정된 사회구조의 표식을 지니고 있다.
우리는 다음과 같은 모순에 직면한다. 노동은 결코 상품일 수 없는데도 상품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우리가 이미 밝혀냈던 구조와 마주하게 된다. 곧 불가능한 어떤 것이 Wirklichkeit[현실성] 안에 실존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불가능성의 가능성은 우리로 하여금 부재하는 원인을, 생산관계를 참조하게 한다. 직접생산자를 생산수단에서 분리한 원시적 축적 이후, 직접생산자는 자기 노동력을 상품으로 판매하도록 강제된다. 그들의 노동은 임금노동이 되며, 그리고 자본가는 그들의 노동력이 아닌 노동에 대가를 지불한다는 겉모습이 생겨난다. 노동가치라는 범주 뒤에 감춰진 노동력의 가치라는 범주를 드러내는 일은 자본주의적 생산관계의 결정적 성격을 드러내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