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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서양철학사
· ISBN : 9791188319060
· 쪽수 : 316쪽
· 출판일 : 2017-12-15
책 소개
목차
한국어판을 위한 머리말
감사의 말
참고 문헌에 대한 일러두기
연대
1장. 아리스토파네스와 크세노폰의 묘사 - 플라톤을 뺀 소크라테스
2장. 꼼꼼한 사람 - 플라톤의 소크라테스
3장. 대화 속에서 - 플라톤의 생애와 저술
4장. 너 자신을 알라 - 사랑받지 못했던 두 대화편
5장. 탁월함이 적수를 만나다 - 플라톤의 『고르기아스』
6장. 교육 따위는 필요 없어 - 플라톤의 『메논』
7장. 나는 안다, 새장 속의 새가 울기 때문이다 - 플라톤의 『테아이테토스』
8장. 그 유명한 마지막 말 - 플라톤의 『파이돈』
9장. 혼과 국가 - 플라톤 『국가』에서의 정의
10장. 햇빛이 없어 - 플라톤 『국가』에서 동굴의 비유
11장. 다시 생각하기 - 플라톤의 『파르메니데스』와 형상
12장. 안 되는 것도 되게 하는 - 플라톤의 『소피스트』
13장. 이름이 뭐가 중요하지? - 플라톤의 『크라튈로스』
14장. 그럼직한 이야기 - 플라톤의 『티마이오스』
15장. 욕망의 날개 - 플라톤의 에로틱한 대화편들
16장. 최후의 심판 - 플라톤, 시, 신화
부록 - 트럼프 시대의 민주주의와 철학의 역사
더 읽을거리
후원자 목록
책속에서
“이것이 이른바 ‘소크라테스적 대화편’이라고 불리는 일련의 저술에서 등장하는, 플라톤이 그린 소크라테스의 전형입니다. 이들 대화편은 플라톤의 학문 여정 중 초기에 쓰인 듯하며, 많은 사람이 그것들을 실제의 역사적 소크라테스에 대한 믿을 만한 기록으로 생각해왔습니다. 대화편에 담긴 내용도 소크라테스가 행했던 실제 논의를 그대로 옮긴 것이라 믿었고요. 하지만 지난 장에서 시인했듯이 저는 이 점에 상당히 회의적입니다. 저는 플라톤이 처음부터 소크라테스를 자기 자신의 철학적인 목적에 활용하였다고 생각하며, 어느 정도는 신뢰해도 될 법한 소크라테스적 대화편에서 역사적 소크라테스의 초상을 분리해내는 일은 소용 없는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본유성 이론은 현대 철학에서도 여전히 논의중입니다. 일례로 노암 촘스키의 이론에 따르면 아기가 언어를 배울 수 있는 것은 태어날 때부터 언어 구조가 우리의 뇌에 하드웨어로 장착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플라톤을 이해하면 플라톤이 우리 당대의 철학적 관심사와도 연관한다는 사실을 보일 수 있습니다. 자, 저도 플라톤에게 현대적 의의가 있다는 생각을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메논』이라는 이 대화편에서 오늘날의 철학에서도 여전히 근본적인 구별인 앎과 참된 믿음 사이의 구별을 플라톤이 도입하는 모습을 곧 보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상기설을 본유성 이론에 대한 은유로 파악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크라튈로스의 자연주의와 헤르모게네스의 규약주의의 중간점을 취함으로써 소크라테스는 언어의 두 가지 기능을 보존하려고 합니다. 한편으로 우리는 단순히 자신의 의도를 전달하는 데 언어를 활용합니다. 이러한 목적에는 규약으로 충분해 보입니다. 눈에서 논리가 번뜩이는 이 아이를 ‘고틀로프 프레게’라고 부르겠다고 정하고, 멀쩡한 사람들이 그 메시지를 받아들이면, 그게 그 아이의 이름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소크라테스는 단어가 더욱 야심 찬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희망에도 열려 있습니다. 단어는 사물의 본성을 밝힐 수 있습니다. 이는 우리로 하여금 사물에 대한 본래적인 단어를 고안했던 선조들의 유전론으로 돌아가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