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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서양사 > 서양중세사
· ISBN : 9791189791018
· 쪽수 : 496쪽
· 출판일 : 2021-05-15
책 소개
목차
중세의 상징 ― 상상은 어떻게 현실의 일부를 이루는가?
01 동물재판 ― 정의의 본보기일까?
02 사자의 대관식 ― 중세의 동물들은 어떻게 왕을 얻었을까?
03 멧돼지 사냥 ― 왕의 사냥감에서 부정한 동물로의 하락의 역사
04 나무의 힘 ― 물질의 상징사를 위하여
05 왕의 꽃 ― 중세 백합꽃 문양의 역사를 위한 이정표
06 중세의 색 ― 색의 역사는 가능할까?
07 흑백 세계의 탄생 ― 종교개혁기까지의 교회와 색
08 중세의 염색업자 ― 신에게 버림받은 직업의 사회사
09 붉은 털의 남자 ― 중세의 유다 도상
10 문장의 탄생 ― 개인의 정체성에서 가문의 정체성으로
11 문장에서 깃발로 ― 중세에 나타난 국가 표장의 생성
12 체스의 전래 ― 곤란한 이문화 수용의 역사
13 아서왕 놀이 ― 문학적인 이름과 기사도의 이데올로기
14 라퐁텐의 동물지 ― 17세기 시인의 문장지
15 애수의 검은 태양 ― 중세 이미지의 낭독자 네르발
16 아이반호의 중세 ― 낭만주의 시대의 베스트셀러
리뷰
책속에서
한 권의 책으로 묶인 이 연구들은 중세의 상징론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단지 틀을 갖추어야 할 ‘상징사’라는 연구 분야가 어떤 모습일지 정의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을 뿐이다. 곧 몇 가지 기본적인 관념에 주의를 기울이게 하고, 상징을 쉽게 다룰 수 있게 기반을 마련하고, 의미의 층위와 작용 방식을 밝히고, 앞으로 이루어질 연구를 위해 다양한 길을 개척하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이처럼 상징을 연구할 때에는 오늘날 우리의 것으로 되어 있는 다양한 지식을 무분별하게 과거에 그대로 적용하는 일이 결코 없어야 한다. 우리 이전의 사회에 우리가 가지고 있는 지식을 억지로 들이밀지 않는 것만큼이나 꼭 필요한 일도 있다. 현실과 상상 사이에 너무 명확한 경계를 두지 않는 것이다. 역사가에게, 특히 중세사 연구자에게 상상은 늘 현실의 일부를 이룬다. 상상도 하나의 현실인 것이다.
상징은 그것이 표상하는 현실의 인물과 사물보다 언제나 더 강력하고 더 진실되었다. 중세에 진실은 언제나 현실 바깥에, 현실보다 위에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진실은 실재가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