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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여성학/젠더 > 여성학이론
· ISBN : 9791190158022
· 쪽수 : 448쪽
책 소개
목차
옮긴이의 말
해설
한국판 서문
개요
젠더와 여성 평등 / 성 카스트 / 여자는 남자가 상상으로 빚은 산물인가? / 용어 정리 / 대명사 / 책의 구조 / 결을 거슬러 읽기 / 사회 구성주의의 중요성
1. 트랜스젠더리즘은 어떻게 구성되었는가
'트랜스젠더'라는 용어의 기원 / 동성애자는 어떻게 구성되었는가 / 동성애와 트랜스젠더리즘이 구성된 과정은 어떻게 유사한가 / 의료계 손에서 태어난 트랜스젠더리즘 / 성전환 요구자들 / 정신 의학계의 트랜스섹슈얼 수술 반대 / 트랜스젠더리즘과 크로스드레싱 / 젠더로의 환승 / 이상 성욕으로서의 크로스드레싱과 트랜스젠더리즘 / 트랜스젠더리즘과 동성애 / 트랜스 장애/트랜스에이블리즘 / 결론
2. 트랜스젠더리즘과 페미니즘
페미니즘 이론의 '젠더' / 페미니즘을 겨눈 퀴어 / 트랜스젠더 이론의 '젠더' / 레즈비언을 대체한 젠더퀴어 / '트랜스젠더 페미니즘' / 반대 의견 입막음 / 결론
3. 트랜스젠더 행위 지독한 아픔
성별 재지정 수술의 치료 유효성 / '진짜' 트랜스젠더 가려내기 / 심리적 악영향 / 호르몬 요법의 부작용 / 수술과 자해 / 여성 신체 트랜스젠더의 수술 / 남성 신체 트랜스젠더의 수술 / 안면 여성화 수술 / 트랜스 후회 / 트랜스 생존자 운동 / 결론
4. '식탁보에 묻은 국물' 남성 신체 트랜스젠더 곁의 여자들
크로스드레싱과 트랜스젠더리즘 / 자기 삶의 영웅 / 트랜스젠더의 자기중심주의 / 신뢰의 문제 /심리적 폭력 / 날치기 당한 인생 / 경제적 착취 / 여편의 고립 / 성별이 바뀌었다는 말을 받아들이기 힘든 이유 / 남편의 여성화에서 여자가 맡는 역할 / 여편의 저항 운동 / 트랜스젠더 아들을 둔 엄마 / 결론
5. 트랜스젠더 하는 여자들 페미니즘 대체재?
펨부치 역할놀이와 여자의 트랜스젠더화 / 여성 신체 트랜스젠더리즘이 레즈비언과 페미니즘에 끼치는 해악 / 가부장제가 떼어주는 개평 / 관계에서의 여성 신체 트랜스젠더리즘 / 관계 내 폭력 / 레즈비언 '교정' / 신체 이미지 / 결론
6. 젠더 우생학 아동 트랜스젠더화
아동 트랜스젠더화 / 누가 '트랜스젠더 아동'인가 / 호주의 사례 / 트랜스젠더 현상을 비판하는 문헌의 부재 / 트랜스젠더 현상과 우생학 관습의 연결고리 / 성 수술 / '트랜스젠더 아동'의 불임과 여타 장기적 악영향 / 결론
7. 권리 충돌 젠더가 법에 새겨질 때
국제법에서의 젠더권 / 젠더 고정관념이 법에 새겨질 때 / 2004년 영국 젠더 정정법 / 2013년 호주 성차별법 개정 / 여성 전용 화장실과 존엄권 / 트랜스젠더 현상과 교정시설 / 결론
8. 여성 공간과 트랜스젠더 문제
여자만을 위한 지원 조직 및 공간의 중요성 / 여자만의 지원 조직과 공간 / 트랜스젠더 운동에 포위당한 미시간 여성 음악 축제 / 레즈비언 공간 / 여성 분과가 입은 피해 / 여자만의 공간이 중요한 이유 / 트랜스젠더 직원 채용 / 남성 신체 트랜스젠더 내담자 / 트랜스젠더 허용 규정 / 남성 신체 트랜스젠더가 '여성의 전화'에? : 밴쿠버 강간 구호 센터 / 정체성 정치와 서비스 제공 / 가장 내밀한 여성 공간, 여자의 몸 / 결론
결론: 젠더 박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트랜스젠더' 분류 / 젠더를 박살낼 페미니즘
참고문헌
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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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젠더라는 개념과 관습은 여러 사람을 다치게 할 잠재력을 품고 있다. 트랜스젠더 현상에서 젠더가 주는 상처는 여러 형태를 띤다. 자기 '젠더'가 몸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심리적 상처로 고통을 겪을뿐더러 이들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의료계가 가하는 신체적 상처도 감내해야 한다. 의료적 처치를 받고 난 이들은 사회에서 주변화되고 배제되어 더욱 상처를 받으며, 일부는 돌이키기 힘든 실수를 저질렀다고 후회하기까지 한다. 이 책은 다른 문헌보다 트랜스젠더리즘 문제를 더 깊이 파고들 예정이다. 사회적·정치적 맥락이라는 큰 그림을 보고, 트랜스젠더 현상이 어떤 파급 효과를 낳는지도 탐구할 것이다. 트랜스젠더 본인만 상처를 입는 건 아니다. 본인이 여자라고 생각하는 남편을 둔 여자들, 여자 파트너가 '남자'가 되어버려 본인의 레즈비언 정체성이 흔들리는 레즈비언들, 딸이나 아들을 잃어버렸다는 생각에 슬퍼하는 어머니들도 상처를 받는다. 다른 성별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 여자건 남자건 관계없이 트랜스젠더 현상으로 상처받는 이 세 부류의 사람들은 모두 여자다. 이 책은 그들의 상처 역시 다룬다. 트랜스젠더 현상은 레즈비언 공동체에도 상처를 준다. 트랜스젠더를 하는 남자들이 기를 쓰고 공동체에 잠입하는가 하면, 레즈비언들이 호르몬 요법 및 수술로 구성한 이성애로 넘어가면서 공동체에서 벗어나기도 한다. 페미니즘 운동도 예외는 아니다. 트랜스젠더 활동가와 이론가들은 페미니즘을 무자비하게 비판하며 여자만의 공간과 지원 조직을 비집고 들어가 파괴하려 한다. 이렇게 페미니즘과 여자만 받는다는 원칙을 뒤흔드는 운동이 성공을 거두고 있는 건 '젠더'가 무엇인지 혼란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선구적이라고 찬양받는 입법 사례인 2004년 영국 젠더 정정법과 2013년 호주 성차별법 개정을 들춰보면서 법적으로 '젠더'가 보호된다고 할 때 발생하는 심각한 문제 두 가지를 다루도록 하겠다. 첫째, 젠더가 법에 새겨지면 성 카스트 체제에서 비롯된 전통적인 젠더 고정관념이 법적으로 보호받게 된다. 둘째, '젠더'라는 범주가 점점 모호해지면서 신체적으로 온전하고 여자를 강간하고 임신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는 남자도, 그저 가끔 여장할 뿐인 남자도 법적 보호를 받으며 여자 흉내를 낼 수 있다. 젠더 정체성 장애 진단을 받고, 이성으로 살아가는 실생활 검사를 마치고, 신체를 바꾸는 처치를 받아야만 '트랜스섹슈얼'로 인정받을 수 있던 과거와 달리 현재 '젠더 정체성'을 보호해달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아무것도 증명할 필요가 없다. 여러 국가에서는 아직도 성별이나 젠더 변경을 인정받으려면 젠더 정체성 장애 진단서가 필요하지만 이 역시 변하는 추세다. '젠더권'을 보호받아 마땅한 사람의 정의가 점점 넓어지는 가운데, 여러 국가에서 전반적으로 힘을 얻고 있는 '비병리화' 모델을 따라 법안이 만들어지고 있다. 트랜스젠더 활동가들은 지금도 계속해서 어떤 진단이나 처치 없이도 본인의 성 카스트 지위를 법적으로 바꿀 수 있어야 한다는 운동을 펴고 있으며, 이미 상당한 진척을 보인다. 영국에서 2004년 도입된 젠더 정정법은 젠더 정체성 진단서를 요구하지만 의료적 처치는 젠더 정정 필수 조건이 아니다. 영국 젠더 정정법은 입법 분야에서의 젠더 환승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다. 이 법은 젠더를 둘러싼 혼란이 얼마나 이상한 결과를 낳을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