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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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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다 센 (지은이), 서하나 (옮긴이)
1984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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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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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평일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90533867
· 쪽수 : 252쪽
· 출판일 : 2026-09-24

책 소개

모두가 일하러 간 시간, 아무런 약속 없이 거리를 걸으면 어떤 풍경을 만나게 될까. 이시다 센의 산문집 『평일』은 정해진 일과에서 조금 비켜나 도쿄를 거니는 열한 편의 이야기다. 점심 장사를 마친 식당과 오래된 헌책방, 동물원과 공항, 강가와 술집을 오가는 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사람들의 몸짓과 혼잣말이 저마다의 사연을 펼쳐놓는다.

목차

서문 - 13p
반사하는 평일 (우에노) - 19p
달콤한 평일 (오테마치) -39p
엉덩이 흔드는 평일 (와세다) - 63p
날지 않는 평일 (하네다) - 85p
헤매는 평일 (기치조지) - 105p
결기의 평일 (센가쿠지) - 125p
머무는 평일 (주조) - 141p
섬의 평일 (헤이와지마) - 165p
손끝의 평일 (마루야마초) - 183p
소용돌이치는 평일 (시바마타) - 201p
성스러운 평일 (버스 관광) - 223p

저자소개

이시다 센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8년 후쿠시마현에서 태어나 도쿄에서 자랐다. 고쿠가쿠인대학교 문학부 문학과를 졸업했다. 「오후미키리서점 이야기(大踏切書店のこと)」로 2001년 제1회 후루혼소설대상을 받았다(후에 『아메리카무라(あめりかむら)』에 수록). 에세이로는 『철도 건널목 취미』 『평일』 『폐업』 『도움이 되지 않고』 『수면』 『여우의 소풍』 『새벽의 라디오』 『글자, 웃다』 『노래를 찾아다니다』 등이 있으며 소설로는 『아메리카무라』 『꾸밈없는 구름』 『버스를 기다리며』 『집으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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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하나 (옮긴이)    정보 더보기
언어와 활자 사이를 유영하는 일한 번역가이자 출판편집자다. 언어도 디자인이라 여기며 일본어를 우리말로 옮기고 책을 기획해 만든다. 건축과 인테리어 분야에 종사한 바 있으며 일본 유학 후 출판사 안그라픽스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옮긴 책으로는 『몸과 이야기하다, 언어와 춤추다』 『나는 고독한 별처럼』 『초예술 토머슨』 『도쿄 킷사텐 도감』 『든든하게, 도쿄의 정식집』 『색과 형태가 되기 훨씬 전에』 『도쿄 호텔 도감』 『디자이너 마음으로 걷다』 『저공비행』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면』 등이 있으며 『이상하게 그리운 기분』(공저)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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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점심시간이 지난 이케부쿠로의 중화요리집에서 탕면을 먹었다. 그날의 북적이던 손님도 줄고 햇빛도 좋았다. 가게 주인은 탕면을 테이블에 놓자마자 그대로 옆에 있는 테이블에 앉아 축축하고 꾸깃꾸깃한 스포츠 신문을 펼쳤다. 여주인은 볶음밥을 만들어 가져오더니 마주 보고 앉아 입안 가득 밥을 넣고 우물우물 먹었다.
구운 돼지고기와 완두콩도 있네, 저 노란색은 단무지구나, 손님용 식사에 단무지는 넣지 않겠지, 하면서 볶음밥의 색깔들을 바라보았다. 오랜만에 요령을 피워 쉬는 날의 경치는 눈이 부시게 찬란하고 고소했다.


엄마가 소년에게 말을 건다. 소년이 손을 입으로 가져가 목소리 높여 대답하자 노인과 엄마는 호탕하게 웃는다. 모두에게 들리지만, 세 사람만 알 수 있다. 이국의 대화 사이에 끼어 계단 위에 있던 어른들은 깨닫는다. 잔뜩 치장하고 거리를 배회하는 이유는 사랑하는 사람과 만날 수 없기 때문임을.


책장의 칸막이가 답답하다. 이상하게 서로 싫어하는 책들일수록 옆에 있고 싶어 한다.
이건 문학이 아니야. 철학과 비슷해 보여도 다르다고. 종교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지. 이게 시로 보인다니 세상 말세네, 말세야.
구분해서 꽂아놓고, 알면 알수록 자유를 잃는다. 엉덩이를 흔들며 걷는 편이 훨씬 더 즐거운데 답답한 곳에 모여든다. 안쓰러운 마음에 핥아주고 싶어진다.


도서 정보 제공 : Yes24(www.yes24.com), 알라딘(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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