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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91253306
· 쪽수 : 232쪽
책 소개
목차
서문 … 9
1장 통제 불능의 거친 여자들,
혹은 어떻게 나는 작가가 되었는가 … 25
2장 킹과 나 … 63
3장 천사도 괴물도 아니요, 그저 사람 … 97
4장 아이팟과 샘 스페이드 … 137
5장 진실, 거짓말, 그리고 초강력 접착테이프 … 175
역자 후기 … 219
편집자 노트 … 226
시스터스 인 크라임 … 228
리뷰
책속에서
나는 스스로를 작가라고 부르지만, 그리 큰 확신은 없이 그렇게 말한다. 사르트르나 벨로는 과연 어디서 이런 느낌을 받았을까? 그들과 마찬가지로 나도 어릴 적부터 글을 썼지만, 모든 분야가 그렇듯이 문학 역시 남성들의 전유물임을 알고 있었다. 우리가 학교에서 배운 역사와 위인전은 남자들의 업적을 이야기해 주었다. 우리는 인류의 염원에 대해, 그리고 ‘인간이 인간에게 가하는 비인간적 행위’에 대해 말하는 법을 배웠다. 남성이 여성에게 가하는 비인간적 행위는 기록할 가치도 없는 것이다.
먼 훗날 나는 시카고 탐정 V. I. 워쇼스키라는 인물을 창조했다. 워쇼스키는 사우스사이드의 방 5칸짜리 방갈로에서 자라났다. 도시의 인종 분열만이 아니라 민족적이고 종교적인 분열까지도 이해하려는 노력을 포함하여, V. I.의 개인사 대부분은 그해 여름으로부터 틀을 잡은 것이다.
그 겨울 나는, 내 존재가 섹슈얼리티로 규정되는 것을 거부했고, 정부, 교회, 그 밖에도 남성 권력의 여러 화신들이 내 몸을 통제하는 것을 거부했고, 직장―남자들이 복도에서 쫓아오며 휘파람을 불고 “여어, 쌔끈한데”라 말하는 건 그들의 일터에 끼어든 여성들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사물함 속의 죽은 쥐나 지저분한 탐폰과 맞닥뜨려야 하는 상황에 비하면 대수롭지 않은 희롱이었다―이나 학교에서의 끊임없는 희롱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