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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92066219
· 쪽수 : 310쪽
· 출판일 : 2023-04-10
책 소개
목차
글레이셔만 발견 이야기 4
알래스카 여행 44
스무고개골짜기 84
눈 106
가까이에서 바라본 시에라네바다산맥 124
요세미티의 동물들 158
옐로스톤국립공원 206
유타에서 마주친 대폭풍 252
야생 양모 262
오리건의 숲과 동식물 280
책속에서
골짜기의 사계절은 늘 따뜻하고 환하며 1년 내내 꽃이 만개한다. 그래도 매년 식물과 곤충의 생명을 잉태하는 원대한 시작은 12월과 1월에 비가 내리는 것으로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비와 함께 뜨겁고 뿌옇던 공기가 깨끗해지고 시원해진다. 그러면 여섯 달 동안 농부의 곡식 통에 있었던 것처럼 건조한 상태로 대지에 놓여 있던 식물의 씨앗이 그 즉시 보물과 같은 생명을 활짝 펼친다.
애호가들에게는 이 산들이 100마일이나 멀게 느껴지지 않는다. 산의 정기와 하늘의 선량함이 이 산들을 절친한 친구처럼 가깝게 느끼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산들은 벽처럼 이곳 분지를 둘러싼 언덕들의 일부인 듯 서 있다. 이곳은 야외에 나온 느낌이 들지 않는다. 당신이 느끼는 아름다움은 평원과 하늘, 산에서 쏟아진다.
세쿼이아나무가 세상에서 가장 큰 나무라면, 시에라의 갈색곰 또는 회색곰은 말하자면 동물들 가운데 세쿼이아에 해당한다. 시에라 곰은 요세미티국립공원 전역을 저벅저벅 걸으며 돌아다니지만 그를 만나는 즐거움을 누리는 여행객은 드물다. 그는 웅장한 숲과 협곡 어디에서든 날씨와 상관없이 편안하게 자신의 강한 힘을 만끽하며 나무와 바위, 덥수룩한 수풀과 조화롭게 잘 지낸다. 참으로 행복한 친구 아닌가! 이토록 유쾌한 곳에 그의 가문이 뿌리내렸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