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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아시아사 > 동아시아/극동아시아사
· ISBN : 9791192404868
· 쪽수 : 558쪽
· 출판일 : 2024-11-27
책 소개
목차
감사의 글(한국어판 서문) • 4
_ 모리구치(쓰치야) 유카
서장 • 10
_ 모리구치(쓰치야) 유카, 가와시마 신, 고바야시 소메이
1. 문화냉전과 지(知)의 구축 • 10
2. 동아시아의 냉전 • 19
3. 동아시아에서의 미국의 문화적 헤게모니 • 24
4. 동아시아의 ‘지(知)의 구축’을 둘러싼 특수요인과 대미 관계의 복잡성 • 29
5. 책의 구성과 내용 • 34
제Ⅰ부 지역연구•37
1장 냉전 중 대만의 중국 연구와 미국: 포드재단에 의한 중앙연구원 근대사연구소 지원
_ 가와시마 신 • 39
1. 포드재단의 중앙연구원 근대사연구소 지원 • 43
2. 국민당 내 페어뱅크 비판과 영향 • 49
3. 선전 공작 대상으로의 미국 • 56
4. 냉전 중 ‘학지(學知)’와 미국과 중국 간의 중층적 상호 관계 • 63
2장 냉전 중의 협동: 1945-1960년 미국에서의 일본학
_ 미리엄 킹스버그 카디아 • 68
1. 미국인 일본학자 그룹의 탄생 • 71
2. 일본 측 지식·정보의 중요성 • 77
3. 협동적 필드 워크 전통의 구축 • 86
4. 현재에서 미래로 - ‘다가올 일본학의 종말’? • 104
3장 1960년대 미국과 일본의 ‘근대화’ 논쟁: 하코네 회의에서의 가치체계와 역사 인식을 둘러싼 갈등
_ 후지오카 마사키 • 116
1. 하코네 회의에서의 논쟁 • 122
2. 하코네 회의 이후 지면 논쟁 • 135
3. 미국의 일본 연구 ‘제3세대’의 비판 • 141
4. ‘민주주의’ 인식과 역사 인식의 괴리 • 150
4장 한국에 관한 지(知)의 형성과 맥큔 부부: 대일전쟁 전후 미국 학술계와 정책 입안 집단 간의 관계를 중심으로
_ 고바야시 소메이 • 156
1. 조지 M. 맥큔과 미국 정부기관 • 163
2. 에블린 B. 맥큔과 서신 교환 프로그램 • 178
3. 학지(學知)와 정책지(政策知)의 이중성을 가진 한국 연구의 형성 • 194
키노트 1 구술사와 아카이브를 통한 학지(學知)의 전후사(戰後史)
_ 나카오 가쓰미 • 198
제Ⅱ부 과학기술•203
5장 중국 원자력 연구의 맹아: 내전과 냉전의 사이에서
_ 사토 유코 • 205
1. 국민당 정권하의 원자력 인재 • 207
2. 중화인민공화국 초기의 얇은 인재층 • 220
3. 공산당 아래의 과학자들 • 225
4. 국가를 위한 헌신과 과학자의 지(知) 네트워크 • 233
6장 미시간기념 피닉스 프로젝트와 대만: 미국 공립대학에서 대외 원자력 기술원조
_ 모리구치(쓰치야) 유카 • 239
1. 미시간기념 피닉스 프로젝트와 미국 국제협력국(ICA)의 제휴 • 245
2. 새로운 학문 분야로서 ‘원자공학’의 등장 • 254
3. 대만 국립칭화대학의 사례 • 256
4. 미국 정부의 과학지 동원과 그 한계 • 269
7장 황혼의 제국의 과학지(科學知): 탈식민지 시대 영국의 원자력 외교_ 도모쓰구 신스케 • 274
1. 옛 세력권의 유대 유지와 원자력 시장을 추구한 영국 • 274
2. ‘독자’ 원자력 개발을 필요로 한 영국 • 277
3. 영국의 원자력 공공외교의 시동 • 280
4. 수에즈 위기와 원자력 공공외교의 전략적 연관 • 291
5. 바그다드조약 원자력센터 구상의 탄생과 원자로 제공 문제 • 298
6. 미국의 관여 확대와 연구소의 청산 • 306
7. 탈식민지 시대 영국 원자력 외교의 유산 • 312
8장 냉전 공간의 재발견: 비무장지대(DMZ) 생태조사의 과학 정치
_ 문만용 • 319
1. 한국 과학기술자들의 탈식민주의 갈망 • 322
2. DMZ의 재발견, 생태조사 • 328
3. DMZ를 보는 또 다른 시선 • 337
4. DMZ 생태조사와 그것이 뿌린 씨앗 • 342
9장 개발의 순교자: 1959년부터 1975년까지 대만의 해외 농업 지원과 베트남 공화국
_ 제임스 린 • 349
1. 왜 대만인가? 베트남과 농촌 문제 • 354
2. 종자: 대만 과학의 베트남 이전 • 359
3. ‘광범위한 사회 계층’: 농촌 조직, 성별, 농업개량 보급 • 368
4. 순교와 정체성: 모국에서 해외 개발의 재현 • 378
5. 화교, 국제 반공주의와 국가 건설의 이데올로기: 대만 ‘개발’의 글로벌 전개 • 381
6. ‘개발도상국의 선구자’라는 자화상의 형성 • 388
키노트 2 관점으로서의 기술협력: 제국 아시아와 냉전 아시아
_ 히로미 미즈노 • 395
제Ⅲ부 저널리즘•401
10장 ‘미국원조’ 아래 대만 고등교육과 ‘화교 학생’의 교육: 대만 정치대학 신문학과를 중심으로
_ 란스치 • 403
1. 미국의 대만 저널리즘 교육에 대한 원조 • 405
2. 미국이 지원한 ‘해외 화교 학생들’(화교생)의 대만 유학 • 413
3. 정치대학 신문학과의 해외 화교 학생들 • 416
4. 해외 중국어 미디어에서 근무하는 정치대학 신문학과 졸업생들 • 422
5. 싱가포르와 홍콩에서 저널리즘 교육에 종사한 정치대학 신문학과 졸업생들 • 430
6. 문화냉전 속 행위의 주체성(agency) • 432
11장 냉전기 홍콩 저널리즘 커뮤니케이션 교육의 형성과 미국의 영향
_ 장양 • 440
1. 냉전시기 ‘마음과 정신을 얻기 위한 경쟁’과 홍콩 교육 현대화에 대한 미국의 관심 • 442
2. 현대화 혹은 미국화?: 미국과 홍콩 중문대학 신문학과의 창설 • 449
3. 홍콩 신문방송학 창설과 발전의 현지 요인 • 460
12장 냉전기 미국의 교육 교류 프로그램과 한국 저널리즘의 미국화
_ 차재영 • 470
1. 미 국무부의 저널리스트 교육 교류 사업 • 474
2. 한국 저널리스트의 미국 초청 연수 사업 • 478
3. 미국 저널리즘 전문가의 한국 파견 사업 • 484
4. 미 국무부의 한국 저널리즘 부문 교육 교류 사업의 성과와 영향 • 490
5. 동아시아 국가와의 비교와 본 연구의 의의 • 494
13장 GHQ 점령기 일본인 저널리스트의 미국 초빙 프로그램: 록펠러재단・콜롬비아대학・민간정보교육국
_ 고바야시 소메이 • 499
1. GHQ 점령기 일본에서의 저널리즘 교육과 저널리스트 양성 • 503
2. 초청 프로그램 시행을 위한 준비 • 510
3. 초청 프로그램의 실행 • 517
4. 미국 초청 프로그램의 의미와 한계 • 531
키노트 3 전문지(專門知)로서의 대민 활동(Civic Action)
_ 허은 • 538
마치며 _ 모리구치(쓰치야) 유카 • 543
편집자 및 저자 소개 • 547
옮긴이의 말 _ 문만용 • 553
저자소개
책속에서
앞 장에서는 대만에서의 중국 연구에 대해 다루었으나, 이 장에서 다룰 미국에서의 일본 연구는 전혀 다른 배경에서 발전해 왔다. 비록 일본 연구의 길을 개척한 선구자들이 이전에도 있었지만, 미국에서 일본 연구가 본격적인 학문 분야로 체계화된 시기는 냉전 초기(1945-1960년경)였다. 전통적인 일본학 계보에 나타난 바와 같이 제2차 세계대전 중(1941-1945년) 소수의 미국인 남성 엘리트 집단을 적국의 언어인 일본어에 정통한 정보 장교와 통역사로 육성하기 위해 일본어 읽기와 말하기 훈련이 실시되었다. 이들은 대일 점령군에서 일하다가 일본학을 학문 분야로 발전시키는 데 필요한 관심·경험·인간관계를 갖고 학술계로 돌아왔다.
과학기술에 관한 지(知)의 형성에 초점을 맞춘 제Ⅱ부의 첫 번째 장에서는 1945년부터 1950년대 초까지 국민당 정부와 중화인민공화국 정부 사이에 벌어진 중국인 과학자들의 쟁탈전에 대해 논한다.
국공내전에서 승리해 1949년 성립된 중화인민공화국이 건국 후 불과 15년 만에 냉전 속에서 핵개발을 성공시킨 데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에 기여한 중국인 과학자들이 서구에 머물면서 얻을 수 있는 보수를 포기하고, 개발계획 참여를 발설하지 않으면서 성공한 것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일이라고 현재 칭송받고 있다. 그러나 냉전으로 인한 분단이 고착화되자, 그 전후로 중화인민공화국으로 귀국한 중국인 과학자들은 서구 지(知)의 네트워크에서 오랫동안 차단당하게 되었다. 구미에 머물며 전문가로서의 수준을 유지하는 것과 귀국하여 국가를 위해 공헌하는 것 사이에서 각각의 인생을 좌우하는 결단이 요구되었다.
뉴스는 종종 정치 선전 등의 목적이 부여되기 때문에, 저널리즘 교육 역시 교육 이상의 의미를 갖는 경우가 많다. 냉전 기간, 미국은 동아시아 각지의 저널리즘 교육에 막대한 원조를 제공했으며, 처음에는 일본, 그 다음은 한국과 중화민국이 그 대상이 되었다. 본 장에서는 1950년대 미국의 영향 아래 있던 대만의 저널리즘 교육에 초점을 맞추어, 저널리즘 교육이 미국 원조 하에서 어떻게 발전했는지, 특히 미국 원조를 받아 대만에서 공부한 해외 화교 학생들에 대해 탐구해보고자 한다. 구체적인 연구 대상은 대만의 주요 대학 중 하나인 국립 정치대학이다. 정치대학은 1955년 첫 기수 학생을 모집할 때부터 미국의 원조를 받았다. 과거 연구는 주로 ‘제도사’ 연구에 치중하여, 미국 원조의 정책 결정 과정과 실행 기관,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이념과 의도를 다루었다. 그러나 미국 원조가 ‘수용자’에 미친 영향, 예를 들어 이 글의 초점인 대만에서 저널리즘 교육을 받은 학생들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충분히 밝혀지지 않았다. 본 장은 ‘사회사’적 관점에서 졸업생들의 직업 경로를 추적함으로써, 정치대학의 저널리즘 교육이 미친 영향을 분석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