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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동양사일반
· ISBN : 9791192913841
· 쪽수 : 656쪽
· 출판일 : 2024-05-31
책 소개
목차
1장 서론: 나가사키에서 남쪽으로, 호르무즈에서 동쪽으로
1부 해상의 연결
2장 중국에서 아프리카로
3장 베트남의 해상무역권
2부 해역
4장 남중국해의 밀수
5장 중심과 주변부
3부 물결 위의 종교
6장 부적의 이동
7장 민다나오섬 삼보앙가
4부 도시와 바다
8장 ‘광역 동남아시아’에서의 항구도시의 형성
9장 아덴에서 뭄바이까지, 싱가포르에서 부산까지
5부 대양의 산물
10장 지느러미, 해삼, 진주
11장 부두에서
6부 바다의 기술
12장 푸코의 또 다른 원형감옥, 또는 식민지 동남아시아 밝히기
13장 지도와 인간
14장 결론: 중국이 바다를 지배한다면
부록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주
참고 자료
찾아보기
책속에서
1장 서론: 나가사키에서 남쪽으로, 호르무즈에서 동쪽으로
이 아시아 반대쪽 끝에 있는 두 항구(일본 나가사키와 오만 수르)는 많은 공통점이 있었다. 그러면서도 아무런 공통점이 없었다. 한쪽에서는 아랍어가 들리고, 다른 쪽에서는 일본어가 들렸다. 모두 검게 그을리고 우락부락한 선창 인부들의소리였다. 그러나 이 지역들 사이를 연결하는 중얼거림은 또렷했다. 심지어 들을 필요도 없었다. 그저 보는 것으로 충분했다. 다우선 몇 척이 수르를 출항해 바다로 나갔다. 계절풍을 타고 동쪽을 향해 너른 바다 인도양으로 갔다. 그 모습을 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들었다. ‘이 모든 장면을 전에도 본 적이 있지 않나?’ 나는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한 채 메모를 끄적였다. 이 책을 쓰기 위한 준비였다.
1장 서론
나는 지난 30년 동안 이 책이 다루는 모든 지역의 현장에서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역사와 체험을 자료에 기반해 혼합하려 했다. 후자는 면담과 구술사 보고의 형태다. 나는 가능한 곳에서는 현지인들이 스스로 기록 속에 이야기를 남기게 함으로써 그들의 목소리를 담고자 노력했다. 이는 이들 지역 여러 곳의 시장과 항구에서 했던 민족지학 연구를 통해 이루어졌다.
2장 중국에서 아프리카로
정화의 지휘함과 70년 후 항해를 통해 ‘신세계’를 ‘발견’한 콜럼버스의 산타마리아호의 크기를 비교(추정)한 현대의 선화를 보면 그 규모를 상상할 수 있다. 이베리아인들은 기본적으로 노 젓는 배로 세계를 발견했고, 거기에 비하면 중국 배는 항공모함이었다.안타깝게도 이들 항해의 공식 기록은 이 탐험의 시대가 중단된 뒤인 1480년에 파괴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