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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서양사 > 서양사일반
· ISBN : 9791192913995
· 쪽수 : 680쪽
· 출판일 : 2024-09-30
책 소개
목차
주요 등장인물
머리말
프롤로그: 엘라가발루스와의 식사
1. 1인 통치의 기초
2. 다음 차례는? 승계의 기술
3. 실력자들의 식사
4. 궁궐 안에 있는 것?
5. 궁궐 사람들: 궁정의 황제
6. 일하는 황제
7. 여가 시간에는?
8. 해외로 나간 황제
9. 얼굴과 얼굴
10. ‘나는 신이 되어가는 것 같아’
에필로그: 한 시대의 종말
이름에 담긴 것
더 읽을거리 그리고 방문할 곳
연표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도판 출처
찾아보기
책속에서
프롤로그
나는 다른 각도에서 로마 황제들(자비롭고 나이 든 정치인이든 어린 폭군이든, 철학자를 지망 하는 사람이든 검투사가 되려는 사람이든, 유명하든 잊혔든)을 조명하려 하고, 왜 그들 가운데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엘라가발루스처럼 결국 자객의 칼날이나 독이 든 버섯에 의해 목숨을 잃어야 했는지와 같은 기본적인 문제를 직면하려고 한다. 이런 종류의 탐험에서 고대의 과장, 허구, 거짓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람들이 통치자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그들을 판단하고, 전제군주 권력의 성격을 논의하고, ‘그들’과 ‘우리’ 사이의 거리를 표시하는 데 사용한 도구함에는 언제나 공상, 한담, 중상, 떠도는 이야기가 들어 있었다.
1. 1인 통치의 기초
마찬가지로 중요했던 것이 로마의 영토가 늘어나면서 공화국 정부의 권력 공유 구조에 가해진 압박이었다. 전통적으로 함께 선출된 관리는 도시의 내부 업무와 외부 문제를 동시에 담당했다. 전방의 전쟁에서 레기오(군단)를 지휘하거나, ‘평화 유지’를 하거나, 분쟁을 해결했다. 로마는 적어도 처음에는 자신들이 정복한 땅에 실제로 간여해서 직접 통치를 하려 하지 않았다. (…) 그렇다 하더라도 여러 가지 서로 다른 역할은 공유되었고 일시적이며 해마다 바뀌는 관리라는 틀 안에 수용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졌다. 1년 임기의 관리가 로마에서 나라의 끄트머리에 있는 문제 지역으로 가는 데만도 몇 달이 걸렸을 것이다. 로마인들도 이를 알았고, 이에 대응해 여러 가지를 조정했다. (…) 예컨대 지중해의 ‘해적’(고대인들에게는 ‘테러리스트’ 정도의 느낌이 들게 하는 명칭)을 소탕하고자 하면 한 지휘관에게 권한과 자원을 주고 장기간 맡을 수 있게 해야 했는데, 이는 일시적이고 권력을 공유하는 전통적인 로마의 관직 임명 원칙에 위배되는 방식이었다. 다시 말해서 큰 땅덩이는 점차 이 나라를 떠받치고 있던 정부 구조를 파괴해 1인 통치로 가는 길을 열어놓았다. 제국이 황제를 만들어낸 것이지 그 반대가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