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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96349134
· 쪽수 : 462쪽
책 소개
목차
#. 추천사 - 정혜윤 (CBS PD, 작가)
0. 책머리에 - 박지원
1. 들어가며: 저는 오늘도 도서관에 갑니다
2. 독서에 관하여: 책은 날씨와 공기처럼
3. 고독에 관하여: 가족, 거울, 그리고 스마트폰 너머에
4. 사회에 관하여: 우리 모두의, 수정처럼 맑은 정신
5. 인간에 관하여: 구체적으로, 언제나 구체적으로
6. 나오며: 아내와 함께, 내내 읽으며 늙어갑니다
7. 대화를 마치면서 - 박홍규
리뷰
책속에서
생각을 깊이 하라, 많이 하라는 말은 세상에 얼마나 많나요? 그런데 제가 보기엔, 그처럼 ‘생각의 힘’을 막무가내로 강조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저는 생각한다는 일의 진정한 힘은 ‘여러 가지를 다양하게 생각할 수 있는 힘’이라고 믿고 있어요. 다양한 생각들이 자기 안에 축적되어 있고, 그래서 자기 생각의 좌표를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는 것. 그런 축적과 인식의 연쇄 과정. 그게 바로 생각의 가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 ‘독서에 관하여: 책은 날씨와 공기처럼’ 챕터 중에서
저도 여러 권의 책을 썼지만, 저는 사람들이 무조건 제 책을 읽어야 한다거나 그 책이 좋은 책이라는 생각을 전혀 하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저는 제 나름의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해서, 저의 회의심을 유지하고, 제가 느끼는 새로운 것을 향한 관심과 의문을 저 나름으로 모색하기 위해 그런 작업을 했을 뿐이에요. 제 호기심을 한 권의 책으로 풀어서 내보냈다, 이런 표현이 적절할 것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저는 책이 꼭 절대적인 진리를 준다고 절대로 생각하지 않아요. 모든 책은 어떤 하나의 문제에 대한 하나의 의견일 뿐이니까요.
― ‘독서에 관하여: 책은 날씨와 공기처럼’ 챕터 중에서
저는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가 교과서 숭배주의라고 생각합니다. 시험을 통한 능력주의라고 생각하고요. 그런 걸 좀 배제하고 더욱 다양한 생각이 흘러넘치는 세상이 제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민주주의입니다. 좀 더 많은 사상과 생각들이 자유롭게 떠다니고 서로 부딪치면서 새로운 걸 만들어낼 수 있는 분위기, 그런 분위기를 만드는 데에 독서라는 건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이라고 봐요. 교과서 한 권으로 명문대에 합격했다, 이것만큼 독서 문화에 위험한 생각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다양한 독서를 통해 다양한 생각이 열리고, 그 열림 속에서 다양한 독서와 번역과 저술이 가능해지는 그런 세상이 좋은 세상, 바람직한 세상이라 생각합니다.
― ‘독서에 관하여: 책은 날씨와 공기처럼’ 챕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