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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98278210
· 쪽수 : 300쪽
· 출판일 : 2023-05-15
책 소개
목차
흙
부디 내가 사라지기를
인공 시대의 선돌
히에로파니의 순간
맨발에 응답하는 땅
물
배운 것을 해체하기, 언러닝
양원적 의식과 직관
흑태자 샘의 순례자
모름, 지켜보기, 실천
불
수만의 별이 떨어지는 밤
책을 태우고 미지로
어른들의 심층놀이
불길의 무늬
공기
비행, 삶의 인터미션
후광을 입은 유령
덧없이 사라지는 풍미
존재하는 모든 것의 씨앗
에필로그 — 아이테르
옮긴이의 말 — 당신의 고된 일상에 황홀의 순간이 끼어들 수 있다면
리뷰
책속에서
우리가 부재를 가장 사무치게 느끼는 순간은 비탄의 언어를 찾으려 하다가 그저 진부한 말만을 발견할 때다. 우리가 겪은 가장 암울한 불모의 경험을 모두가 보는 앞에 던져본다 한들 누구 하나 알고 싶어 하지 않음을 확인할 때다. 무언가가 없어졌다. 생생한 기억 저편으로 사라져버렸다. 유사 이래 인간다움을 규정해온, 경험에서 우러난 지혜가 사라진 것이다.
_<부디 내가 사라지기를>
매혹은 의미를 통해서 증폭되는 작은 경이로움이자 이야기와 기억으로 짜인 그물에 사로잡힌 매력이다. 매혹은 동종요법과 비슷해서 소량의 경외감이 필요하며, 이 경외감은 우리가 찾아 나설 때만 비로소 발견할 수 있는 조용한 마법의 자취다. 매혹은 지구를 이루는 요소들과 우리가 하나의 실로 이어진 존재처럼 연결되어 있다는 감각이고, 지구와 우리의 연결에 힘이 잠재하며 우리 인식의 경계에 찌릿한 흥분이 있다는 감각이다.
_<부디 내가 사라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