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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고전
· ISBN : 9791199385344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25-09-20
책 소개
목차
다시 읽는 우리 신화
우리 신화 공간 지도
1부 세상의 문을 여는 신들의 이야기
세상이 처음 생겨난 이야기 창세가
저승과 이승을 다스리는 대별왕과 소별왕
제주를 지키는 설문대 할망
2부 탄생에서 죽음까지 여신이 지켜낸 세상
저승 가는 길을 위로해 주는 바리데기
세 아들을 신으로 키워낸 당금애기
인간과 신의 대결 삼승할망 저승할망
나의 운명은 나의 것 가믄장아기
시간을 흐르게 한 사계절의 신 오늘이
사랑과 인내로 농사를 다스리는 자청비
3부 운명을 넘어 신이 된 영웅들
믿음으로 역경을 극복한 황우양씨와 막막부인
가정의 안녕과 평화를 지키는 문전신
인간의 생명을 관장하는 할락궁이
삶의 터전에 의미를 부여하는 궤네깃또
4부 인간의 생로병사를 관장하는 신들
저승 차사가 된 강림도령
손님을 대접하는 마음 마마신
이웃처럼 친근한 우리 도깨비
2022 개정 교육과정 교과 연계표
함께 읽으면 좋은 책 58선
참고 자료
책속에서
《생각이 자라는 우리 신화》는 우리 신화의 원전을 이해하도록 돕는 길잡이입니다. 신화 속 과거의 문화와 의식을 살펴보면서 지금 우리가 고민해야 하는 주제에 대해 생각하도록 안내합니다. 또한 이 책은 청소년 독자를 위해 교과과정을 바탕으로 ‘교과 연계 토론·논술 활동’을 마련했습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신화에 담긴 다양한 생각을 경험하고, 현대 사회의 일원으로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개정판에는 ‘2022 개정 교육과정 교과 연계표’를 추가하여 신화 읽기가 청소년 독자의 교과 이해를 어떻게 돕는지 한눈에 알 수 있게 하였습니다. (…) 최근 한국의 전통문화를 담은 다양한 문화 콘텐츠가 한반도를 넘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신화 소비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기 시작한 지 10여 년이 지나면서 우리 신화의 인기는 날로 더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신화를 교육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다루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선뜻 대답하기 어렵습니다.
다양한 우리 신화의 원형이 앞으로 더 활발히 복원되고 지켜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이 책에 담았습니다. 또한 다음 역사의 주역인 우리 아이들이 교육 현장에서 충분히 우리 신화를 접하고 즐길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도 담았습니다.
민족의 힘은 곧 문화의 힘입니다. 민족정신의 뿌리인 우리 신화를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하여 전 세계가 K-신화로 북적이길 기대해 봅니다.
하늘과 땅이 생겨난 이야기, 동물과 식물이 생겨난 이야기, 인간이 생겨난 이야기, 물과 불이 생겨난 이야기 등 우리가 알고 있는 ‘세상이 처음 생겨난 이야기’는 대부분 서양의 《성경》 가운데 〈창세기〉에 나온 내용입니다. 세상이 말씀으로 창조되고, 흙을 빚어 인간을 만들었다는 이야기 말입니다.
“그러면 우리에게도 세상이 처음 생겨난 이야기가 있나요?”라는 질문이 떠오를 수 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에도 세상이 처음 생겨난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어둠 속에서 하늘과 땅이 생겨난 이야기, 우리나라 최초의 신에 관한 이야기, 물과 불의 근원을 찾는 이야기, 인간이 생겨난 이야기 그리고 나중에 나타난 또 다른 신이 인간 세상을 차지하는 이야기 등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습니다.
여러분은 ‘세상을 만든 신’이라고 하면 어떤 모습이 떠오르나요? 아무것도 없는 깜깜한 어둠에서 빛으로 나타난 신이 말만 하면 하늘과 땅이 생기고 물과 불을 만들어내는 그런 전능한 창조신일까요? 하지만 우리 창세 신화는 무(無)에서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신이 나타나서 이미 있던 것을 분리하고 우주적 질서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어 매우 흥미롭습니다.
우리 선조들은 사람들이 모여 신나게 노는 것을 두루 ‘굿’이라고 불렀습니다. 굿은 우리 조상들의 삶이자 문화였던 것입니다. 이런 굿이 미신으로 전락한 것은 일본 역사학자들이 우리 문화와 역사를 왜곡하는 과정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강릉의 단오굿, 동해안의 별신굿, 경기도의 도당굿 등은 지역마다 열리는 마을 잔치라 할 수 있습니다. 마을 잔치가 즐거운 일만 있는 것은 아니듯 우리 민족은 누군가가 세상을 떠났을 때 함께 슬픔을 나누는 문화를 이어왔습니다. 바리데기는 그런 죽음의 순간 저승길을 위로하는 굿 속의 여신입니다.
태어남과 성장 그리고 죽음은 인생의 과정입니다. 그중에서도 죽음은 특히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모두가 평안히 살다가 죽음을 맞이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바리데기는 죽음의 과정에서 상처받고 버림받은 영혼들에게 손을 내밀어 저승길을 안내하고 인도하는 우리 신 가운데 가장 위대한 여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