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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외국 과학소설
· ISBN : 9788901091723
· 쪽수 : 372쪽
· 출판일 : 2009-03-06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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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트다운 : 18
카운트다운 :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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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 수렴
옮긴이의 말 : 공룡과 춤을 - 김상훈
리뷰
책속에서
그렇다. 저건 누가 뭐래도 공룡이다! 두 다리로 서서 걷고 있다. 혹시 오리주둥이 공룡일까? 아니, 그보다 훨씬 더 자극적인 생물이다. 도쿄를 짓밟은 고질라처럼 뒷다리로 걸어 다니는 육식 수각아목.
“티라노사우루스야.”
나는 클릭스 쪽을 보며 경건한 어조로 말했다. 그가 대꾸했다.
“정말 추하고 볼품없구먼. 안 그래?”
나는 이를 악물었다.
“아름답잖아.”
사실이었다. 어둠침침한 탓인지 암적색으로 보인다. 마치 피부를 벗겨낸, 피에 젖은 근육 표본을 직접 보는 듯한 느낌이다. 두꺼운 목 위에는 혹투성이의 거대한 머리가 얹혀 있었다. 통 모양을 한 동체에, 조그맣고 거의 섬세한 느낌마저 주는 앞다리가 달려 있다. 영원히 이어지는 듯한 두터운 꼬리, 근육이 불거진 튼튼한 두 다리, 그리고 새처럼 발톱 세 개가 달린 발이 보인다. 완벽하게 설계된 살육기계다. - 36쪽 중에서
천천히, 조용히, 아무렇지도 않게, 두 번째 달이 첫 번째 달 뒤를 이어 떠오르기 시작했다. 더 작았다. 시각적으로는 첫 번째 달 직경의 3분의 1 정도밖에는 되지 않는다. 구체였고, 첫 번째 달과 마찬가지로 역시 철월凸月이었다. 마치 흰 젤리빈 과자 같다. - 46쪽 중에서
내 몸은 위로, 위로, 난생 처음일 정도로 높이 올라갔고, 그런 다음에는 일찍이 경험한 적 없도록 천천히, 느리게 지면으로 내려와서 둔탁한 소리를 내며 착지했다.
“아니 도대체 이건`─`?”
“중력이야! 여기서는 중력이 약해`─`훨씬 약하다고.”
그는 이마의 땀을 닦았다.
“내가 보기에 내 체중은 원래의 반밖에는 안 되는 것 같아.”
“난 여기 도착한 이래 머리가 붕 뜨고 어지러운 느낌이었는데`─`”
“나도 그랬어.”
“하지만 단지 과거로 되돌아와서 흥분한 탓이라고`─`”
“단지 그뿐이 아니었던 거야, 친구. 중력이 약해. 빌어먹을 중력 자체가 약했던 거야. 맙소사, 마치 슈퍼맨이라도 된 듯한 기분이로구먼!”
그는 또다시 껑충 도약했다. 아까보다 더 높이. - 68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