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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01135137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11-12-15
책 소개
목차
1장 당신은 이타주의자입니까
의외로 이타적인 사람들 / 봉사의 목적은 인증? / 이기주의와 이타주의의 판단 기준 / 이기적이라서 섹스한다 / 남을 도우면 내가 망할 거야! / 다윈의 딜레마 / 이타 본능
2장 사심 없이 남을 도울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나에게 득이 될까 / 차라리 아무것도 하지 마라 / 이기주의자도 협력하게 하는 방법 / 왜 선의는 오래가지 않는가 / 내 주변에 숨은 사기꾼을 찾아라 / 호혜적 이타주의
3장 믿음의 숨겨진 힘
믿지 않는 사회의 비극 / 정말 ‘호모에코노미쿠스’인가 / 가족 아닌 남을 돕는 이유 / 남을 믿는 것은 초콜릿처럼 기분 좋다 / 상대가 나를 믿게 하려면 / 신뢰 호르몬, 옥시토신 / 왜 이기주의자의 가게는 망할까 / 믿음이 경제를 살린다
4장 나와 너의 경계를 허물어라
외면보다 공감이 쉽다 / 공감을 잘하면 더 잘 배운다 / 옆 사람이 웃으면 따라 웃게 되는 까닭 / 감정이입은 타인을 이해하는 통로 / 도움이 필요할 땐 눈을 맞춰라 / 종교인은 남을 더 잘 도울까? / 입장 바꿔 생각하기 / 남을 돕기 전에 너 자신을 알라 / 공감 지능
5장 사랑하면 착해진다
동물 사랑과 자식 사랑 / 이타심 유전자 / 왜 뻐꾸기는 남의 새끼를 키우나 / 사랑의 호르몬이 관계를 바꾼다 / 두려움이 큰 사람은 이기적이다 / 너의 행복은 나의 행복 / 이타주의자가 더 오래 산다 / 계산하면 진다
6장 인간이 거둔 최고의 수확, 협력
내 것을 나누는 일은 목숨을 내놓는 일 / 착한 사람들의 비극 / 동물도 협력할 줄 안다고? / 이기적인 침팬지가 남의 새끼를 입양하는 까닭 / 무엇이 우리를 연대하게 하는가 / 공동 육아와 사회지능 / 친절함이 가져다준 선물
7장 착한 사람들의 보호막
인간은 왜 정의를 추구하는가 / 손해 보더라도 저 놈을 가만둘 수 없어! / 공정함의 기준 / 경제학과 학생은 인색하다? / 무임승차의 유혹 / 처벌하는 사람이 이타주의자다 / 부정은 혐오스럽고, 복수는 달콤하다 / 페어플레이를 위한 가장 쉬운 방법 / 남이 도우면 나도 돕는다 / 보상은 협력을 가로막는다
8장 이타주의자는 집단에서 자란다
축구는 가장 이타적인 스포츠 / 진화는 협력의 결과 / 이타주의자가 살아남는 이유 / 필요한 만큼만 착해야 한다 / 수치심과 이타심 / 규범의 역할 / 도덕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9장 이타심의 두 얼굴
나는 이타적이다, 우리에게만 / 이타심이 이기심으로 돌변하는 순간 / 너 혼자 잘사는 건 안 돼! / 집단에 충성하라 / 또 다른 차별의 무기, 언어 / 테러범은 이타주의자다? / 우아한 화해의 해법
10장 이기심 버리기 연습
평범한 사람의 비범한 행동 / 우리는 다르지 않다 / 만인을 향한 원칙의 탄생 / 네가 싫은 짓은 네 이웃에게도 하지 마라 / 2500년 전에 무슨 일이 있었나 / 내 이웃을 사랑하기 힘든 이유 / 이타주의자가 극복한 것 / 조건 없는 사랑 / 평판의 역할
11장 미래는 이타주의자의 것이다
서로 돕는 세계 / 이기심이 불러온 경제 위기 / 대구 떼가 사라진 이유 / 개인주의자가 더 잘 돕는다 / 세계가 나의 이웃 / 지식과 나눔의 시대
리뷰
책속에서
2007년 1월 2일 그날, 맨해튼 137번가 전철역에서 보여준 용기 있는 행동 덕분에 그는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든 영웅이 되었다. 토크쇼에 출연했고 백악관에 초청받았다. 언론과 정치가들은 그를 바람직한 삶의 모델로 찬양했고, 137번가 전철역의 승객들은 진짜 사람이 맞는지 확인하고 싶은 듯 그의 몸을 만졌다.
하지만 그 누구도 오트리의 영웅적인 행위가 얼마나 당황스러운 일이었는지는 깨닫지 못하는 것 같았다. 대체 그 무엇이 겨우 네 살과 여섯 살인 어린 딸의 아버지를, 그것도 딸들이 있는 자리에서 타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걸게 만들었단 말인가? 어떻게 한 인간이 몇 초도 안 되는 그 짧은 순간에 남을 위해 온전히 자신을 헌신하자고 결심할 수 있었을까?
―1장 <당신은 이타주의자입니까>
타인의 신뢰도를 검증할 수 있으려면 자신이 먼저 믿을 수 있어야 한다. 이는 행동연구가 킹-캐사스의 흥미로운 다른 실험이 입증한 사실이다. 그는 신뢰의 탑을 쌓을 능력이 없는, 즉 상대가 자신의 선의를 의심하기 시작해도 전혀 눈치채지 못하는 남녀를 선별했다. 가장 흔한 인격장애 중 하나인 경계성 장애를 앓는 사람들에게서 흔히 그런 능력의 결핍 현상을 목격할 수 있다. 이들은 감정 기복이 심하기 때문에 안정된 인간관계를 만들기가 힘들다. 이 사실은 킹-캐사스가 해당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신뢰 게임에서도 입증되었다. 돈을 받는 쪽이 경계성 장애를 앓는 환자인 경우 돈을 보내는 쪽은 상대의 정신 질환에 대해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도 게임 횟수가 늘어날수록 보내는 돈의 액수를 줄인다. 이유는 경계성 장애 환자들이 화가 났다는 상대의 신호를 포착하지 못해 상대의 마음을 달래려는 노력을 소홀히 하기 때문이다. 건강한 피실험자는 상대가 돈을 줄이면서 협력 관계에서 발을 빼면 보내는 돈의 액수를 일시적으로 늘린다. 하지만 경계성 환자는 오히려 더 금액을 줄임으로써 상황을 악화시켰다. 당연히 협력 관계는 점점 더 나빠진다.
―3장 <믿음의 숨겨진 힘>
만인을 포괄하는 도덕은 공동체뿐 아니라 개인에게도 유익하다. 작은 집단에서는 어떤 사람이 예의 있게 행동하는지 모두가 관찰할 수 있지만, 대규모 사회에서는 대부분의 소식을 간접적으로 전해 듣게 된다. 그래서 소문, 평판이 중요해진다. 이 평판이란 것이 가끔은 불쾌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덕분에 새로운 형태의 이타심이 가능해진다. 다른 사람이 내 선행의 증인이 되어 나를 믿을 만한 사람으로 평가해줄 때 선행을 하고픈 마음이 더 물씬 치솟을 테니 말이다. 나에 대한 타인의 의견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는 이베이에서 거래를 해본 사람이면 금방 알 수 있다. 과거의 거래에서 공정하게 행동하여 별을 많이 받은 사람에게는 누구나 믿고 상품을 구매할 뿐 아니라 높은 금액도 의심 없이 지불한다.
―10장 <이기심 버리기 연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