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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서양철학 일반
· ISBN : 9788932035109
· 쪽수 : 448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7
제1장 블레즈 파스칼, 『팡세』
한스 큉 근대의 개막과 종교 11
발터 옌스 “확실성! 확실성!” 36
제2장 안드레아스 그리피우스, 『시』
한스 큉 종교개혁 파문과 종교 55
발터 옌스 “칼이 쟁기로 바뀌고” 78
제3장 고트홀트 에프라임 레싱, 『현자 나탄』
한스 큉 계몽주의 과정과 종교 103
발터 옌스 “예로부터 나탄과 나는 한마음” 127
제4장 프리드리히 횔덜린, 『찬가』
한스 큉 고대문화와 기독교의 화해로서의 종교 153
발터 옌스 “그리고 평화를 바라보라” 180
제5장 노발리스, 『기독교 혹은 유럽』
한스 큉 낭만주의 시정신에 비친 종교 207
발터 옌스 “포연 어린 전장의 평화대동제” 231
제6장 쇠렌 키르케고르, 『기독교 훈련』
한스 큉 기존질서에 대한 저항으로서의 종교 259
발터 옌스 “지금, 수많은 순교자가 필요한 때” 284
제7장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옙스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한스 큉 무종교 항쟁과 종교 309
발터 옌스 “그러나 나는 보리라, 피살자가 부활하여 살해자를 껴안는 것을” 337
제8장 프란츠 카프카, 『성』
한스 큉 근대의 와해와 종교 361
발터 옌스 “인간을 타락시키지 말라” 386
꼬리말 411
참고문헌 415
옮긴이의 글 문학과 종교, 멀리 떨어져서 438
책속에서
근대와 더불어 무슨 일이 종교에 일어났는가?
기독교 역사상 처음으로 파스칼 시대에 세계와 사회, 교회와 신학에 대한, 근본적으로 새로운 모델에 대한 새로운 파라디그마의 계기가 주어졌다. 그것은 원천적으로 신학과 교회 안에서 생겨난 것이 아니라 밖에서 왔다. 급속도로 “세속화하는” 세계로부터, 교회와 신학의 후견에서 “해방된” 사회로부터 온 것이었다. [……] 17세기까지 서양 문화는 가톨릭이든 프로테스탄트든 근본적으로 기독교에 의해 규정되고 관철되어왔다. 그러나 이제 정신생활은 교회와 관계없이(교회가 칸막이를 쳤으므로) 전개되었고 점점 교회와 등을 돌리게 되었다. 흔히 말하듯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 이루어진 것이다.
그러나 이 근대적 파라디그마의 “일급 개혁자들” 가운데서 파스칼이야말로 의심의 여지 없이 가장 예리하게 인간에 대한 중대 결론을 도출해냈고, 인간의 근본적 상반 감정을 비할 데 없이 명료하게 분석한 사람이다. 그는 인간 성격의 양면성을 모든 가능한 상황·관습·우연성 속을 파고들면서 냉정하게 묘사했다(그는 이미 키르케고르, 도스토옙스키, 니체, 프로이트와 카프카에 앞서 심리적으로 이 문제를 들추어낸 사람이다). 파스칼은 “반론으로 진실을 제기하는” 사상가, 탁월한 변증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