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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근현대사 > 근대개화기
· ISBN : 9788933706633
· 쪽수 : 496쪽
· 출판일 : 2013-09-12
책 소개
목차
추천사 1
추천사 2
머리말
1장 조선: 내적 변화와 외적 영향
1. 16세기 후반까지 조선과 외부 세계와의 관계
2. 조선의 철저한 봉쇄
2장 문호 개방에 직면한 조선
1. 흥선 대원군과 쇄국 정책
2. 조선과 서양의 첫 만남
3. 조선의 문을 두드리는 ‘서양의 야만인들’
3장 1910년까지 한국과 독일의 관계
1. 조선의 문호 개방
2. 독일인과 조선인의 첫 만남
3. 조독수호통상조약 체결
4장 한국에서 업적을 세운 독일인
1. 파울 게오르크 폰 묄렌도르프
2. 카를 안드레아스 볼터
3. 요하네스 볼얀
4. 프란츠 에케르트
5. 리하르트 분쉬
6. 앙투아네트 손탁
7. 베네딕도 수도회의 한국 선교 활동
5장 대한제국의 종말
1. 한국을 둘러싼 헤게모니 싸움
2. 일제의 한국 강점
6장 1910년까지 한국에 온 독일인
1. 외교관, 공관 소속 직원
2. 한국 관청의 관리
3. 군인과 귀족
4. 상인, 엔지니어, 광원
5. 교수, 교사, 학자
6. 신부, 수사신부(修士神父), 수사(修士)
7. 모험가, 여행가, 작가
8. 민간 선박 선원
9. 기타
10. 가족
부록 약어 목록
참고문헌
사진 출처
인명 색인
책속에서
카를 귀츨라프는 조선을 방문한 최초의 독일인일 뿐만 아니라 최초의 루터교 선교사였다. 그는 통상을 청원하는 편지와 함께 중국어로 번역된 성경 여러 권과 전도책자를 조선 왕실에 보냈다. 로드 암허스트호가 회신을 기다리면서 서해안 여러 항구에 정박하는 동안 귀츨라프는 육지로 가서 주민들에게 전도책자를 나눠줄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곳곳에 감자를 심고 주민들에게 감자 식용법과 재배법을 알려주었다.
독일은 조선과 수호통상조약을 체결하였음에도 조선에 대한 관심이 매우 미약하였다. 6월 26일과 28일 독일제국의회에서 조독수호통상조약 비준에 관한 논의를 할 당시에 독일제국의회는 독일 식민지 정책에 대한 기본 원칙에 대해서도 토론하였다. 이때 독일 상인들의 권익은 보호해야 하지만 식민지는 두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였다. 그보다는 다른 서양 열강의 식민지 정책으로부터 독일의 경제와 무역을 보호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비스마르크는 정치인이나 외무성이 아닌 상인들이 직접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빌헬름 2세(Wilhelm Ⅱ, 1859~1941, 재위 1888~1918)가 즉위하고 1890년 비스마르크가 실각하자, 빌헬름 2세는 동아시아에서 식민지 정책을 펼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그는 청의 일부 지역을 식민지로 삼는 것에 관심이 있었고, 조선에 대해서는 통상 외에는 관심이 없었다.
조선은 문호 개방 후 외교 통상 사무를 관장하기 위해 1882년 통리아문을 확충 개편하여 통리교섭통상사무아문을 설치하였다. 그러나 250년 가까이 쇄국 정책을 실시한 까닭에 외교 문제에 관해서는 경험이 부족하였다. 고종은 청에 외무 정책, 해관 업무, 내무 개혁에 대하여 의견을 줄 수 있는 사람을 추천해 달라고 요청하였다. 이에 조선의 내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던 청의 직예총독 이홍장은 1882년 그의 개인비서이며 법률가이자 중국 학자인 파울 게오르크 폰 묄렌도르프[Paul Georg von M?llendorff, 穆麟德(목인덕)]를 조선으로 보냈다.
묄렌도르프는 조선 정부 최초의 서양인 고문일 뿐만 아니라 고위직을 맡은 최초의 서양인이었다. 그가 맡은 직책은 다른 서양 열강들이 탐내던 직책이었다. 임기는 3년이었지만 그가 조선에서 행한 개혁과 정치 활동이 광범위하기 때문에 오늘날까지도 묄렌도르프는 많은 토론회, 국제 세미나 학술 연구 등의 대상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