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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교육비평
· ISBN : 9788936485450
· 쪽수 : 249쪽
· 출판일 : 2008-08-01
책 소개
목차
발간사 - '현장의 목소리'에서 희망을 찾다
일러두기
머리말 - 교육,환상과 두려움을 넘어서
1장 우리시대 교육열 읽기 - 욕망과 불안의 이중주·이민경
2장 서열경쟁과 교육게임·정병호
3장 제도교육의 그늘고 희망의 조건·이수광
4장 학교를 넘어서 찾아가는 공부의 길·김찬호
맺음말 - 배움의 기쁨을 향하여
주
구술자 소개
연구자 소개
책속에서
학부모들의 영어 좌절 경험은, '영어'가 교육게임 훈련을 가장 어린 연령층까지 폭넓게 확산되는 결정적 토양이 되었다.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자신이 받았던 영어에 대한 스트레스를 아이는 받지 않게 해주겠다며 "빨리 시작하면 스트레스 덜 받지 않을까"하고 생각하여 손쉽고 값싸게 가만히 집에 앉아서 영어교육게임을 시작하는 것이다. 방문학습지 교사가 집으로 찾아와 가르쳐주는 것은 고등교육을 받은 폭넓은 여성 산업예비군이 있기에 가능한 씨스템이다. 한 아이의 비자발적 훈련이 한 어른의 적극적 생계수단이 되는, 교육과 산업의 첫번째 접점은 이렇게 쉽게 만들어진다. 또한 아무리 적은 돈이라도 아이의 훈련에 '투자'를 시작한 엄마가 드디어 후원자의 눈으로 선수를 감시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그다음 단계로 학원에 보내면] 학원에서도 처음에는 재미있어해요. 그것도 새로운 문화잖아요. 거기에다 외국인도 있다는데, 신기하잖아요. 그래서 다니기 시작했어요. 처음 시작할 때에는 애들에게 굉장히 잘해줘요. 친절하게 해주니깐 아이들도 좋아하죠.
그런데 학원에는 레벨테스트가 있어요. 한달에 한번씩 끊임없이 레벨테스트를 해서 반을 편성합니다. 개인의 격차가 심하니까, 같은 반이 같이 움직이기도 힘들어요. 또 영어학원을 지속해서 다니지 않는 사람이 많아요. 들쑥날쑥 아이들이 빠져나가니까 늘 반편성을 해야 해요. 어쨌든 그렇게 하니깐 아이가 또다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이제 레벨을 못 올라갈까봐. 잘 안되면 신경질을 내고 그러다가 "저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하는 생각이 드는 거죠. 스트레스 안 받으려고 하는 건데 오히려 심하게 받다니. 그래서 학원을 그만 뒀습니다. (이남수) (79~80쪽, '서열경쟁과 교육게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