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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43103989
· 쪽수 : 295쪽
책 소개
목차
1부
첫마음
첫마음
창가의 연두
수녀원의 일박
아침 창가의 대화
빈 밭
남긴 우동
가을 난향
풍경소리
벌집
헌신
웃는 얼굴이 좋은 얼굴이다
잊을 수 없는 밤
타인
2부
맑은 바람 밝은 햇살
멧돼지
첫새벽
고마운 차
옛임
마음의 거처
짓밟힌 꽃
결근
쉬운 일, 어려운 일
맑은 바람 밝은 햇살
들국화 같은 사람
가을 손짓
고갯길
3부
주고 가도 괜찮은 것
산수유 열매
가장 기억에 남는 일
고요한 시간
겨울 소나무
맑은 경계
벌레가 사는 집
없어진 새집
주고 가도 괜찮은 것
닭고기
중심
고요한 싸움
잘 읽은 빛깔
가을까지 온 것들
4부
못난 나무들
보왕삼매론이라는 약속
노여워하지 않는 삶
꿈꾸는 나무
상사화
장미 허브
못난 나무들
고마운 다람쥐
지 수 화 풍
밭 매는 일
인연과 악연
매화
늑대
저무는 고개
5부
전화기를 끈다
회색 기러기의 사랑
염소 울음
봄비
낮에 나온 반달
최선을 다해 피는 꽃
전화기를 끈다
나무의 말
귀뚜라미
상사화 2
가을 느낌
상처 많은 상수리나무
결실
6부
느끼며 살자
내 안의 꽃
축복 뒤에 오는 시간
두려움
학의 삶과 닭의 삶
백매
연두와 분홍
느끼며 살자
밤길
마음에 담아두고 사는 길
기다리는 일
불멸하는 것들과 한 편의 시
복을 다 받지 말자
리뷰
책속에서
첫 마음
새로 입사하는 첫날, 첫 출근을 시작하는 날, 문을 나서기 전에 잠깐 눈을 감고 기도하던 첫 마음. 그 첫 마음이 있어 어려운 순간들을 헤치고 나갑니다. 결혼을 하기로 결심하던 밤. 머리칼을 스치던 별빛은 새로운 인생을 향해 함께 가기로 결심한 두 사람의 얼굴에 스미던 맑은 맹세를 기억합니다. 그 첫 마음을 오래오래 기억하고 반추하며 험한 여정을 이겨 내곤 합니다.
창가의 연두
병아리도 강아지도 어린 새도 새끼들은 다 예쁩니다. 동그란 머리와 반짝이는 눈과 앙증맞은 부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작은 것 자체가 사랑스럽습니다. 연둣빛 어린잎을 바라보는 초록 잎과 나무의 마음도 같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남긴 우동
뜨거운 국물에 입천장을 데어 가며 입천장 허물이 하얗게 벗겨지는 걸 느껴 가며 빠른 속도로 우동 한 그릇을 다 비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생각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먹을 수 있는 만큼 먹자.’ ‘시간이 허락하는 만큼만 먹자.’ ‘다 못 먹을 수도 있다.'‘그러면 거기까지가 내가 오늘 허락받은 양식이라고 생각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