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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세계사 일반
· ISBN : 9788946059917
· 쪽수 : 232쪽
책 소개
목차
제1장 동아시아에서의 제2차 세계대전의 기념과 집단기억
제2장 일본의 아시아태평양전쟁에 대한 기억: 1995년 이후 수정주의적 전환에 대한 분석
제3장 항일전쟁과 중국혁명, 그리고 중화인민공화국의 제2차 세계대전 기념
제4장 ‘좋은 전쟁’, 그리고 희미해지는 태평양전쟁에 대한 기억
제5장 소비에트연방 해체 이후 러시아에서의 ‘대조국 전쟁’ 서사
제6장 21세기 초 영국의 제2차 세계대전에 대한 문화적 기억: ‘평범한 영웅주의’
제7장 독일의 20세기: 집단기억 속의 제2차 세계대전
저자소개
책속에서
여기서 ‘집단기억’이란 한 집단이 상징적 기호와 행위를 통해 가지는 특수한 기억을 말한다. 그런데 한 집단에도 내부에 다양한 기억이 존재한다. 따라서 ‘집단기억’은 그 집단의 지배적인 기억을 가리키는 말이 된다. 그러면 집단기억은 어떻게 형성될까. 독일의 문화과학자 얀 아스만과 알라이다 아스만 부부는, 집단기억의 형성에는 문학작품을 비롯한 각종 텍스트, 신화와 종교적 제의, 기념물·기념 장소, 아카이브 등 다양한 문화적 매체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고 말한다. 전쟁에 대한 집단기억의 형성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전쟁에 대한 집단기억은 역사가의 저서와 논문, 생존자의 증언, 박물관, 기념행사, 각종 매체와 문학·예술 작품, 역사 교과서 등에 의해 형성된다. _ 머리글
제2차 세계대전에 대한 기억은 각 나라마다 다양하다. 또 각국 안에서도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변하고 있다. 향후 이 기억이 어떻게 변하게 될지는 누구도 가늠하기 어렵다. 우리가 과거 전쟁에 대한 기억과 기념 문제에 관심을 갖는 것은 이 문제가 미래의 전쟁 또는 평화의 문제와 연결되기 때문이다. 과거에 대한 기억의 차이는 현재에 대한 인식의 차이를 낳고 미래에 대한 구상의 차이를 낳는다. 따라서 과거에 대한 문제를 놓고 서로 기억을 달리하는 사람들은 진지한 토론을 통해 그 간극을 좁혀나가야 한다. 특히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역사 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이 거듭되고 있고, 이는 국가 간의 외교적 갈등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동아시아 지역에서 역사가들의 대화는 매우 중요하다. _ 머리글
동아시아에서 국가 또는 사회집단의 역사, 특히 전쟁을 둘러싼 집단기억 사이에서 벌어지는 충돌은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세계화가 진행되면서 보편적인 가치관을 따르지 않은 담론이나 집단기억은 점점 설득력을 잃어가고, 따라서 결국은 인권, 자유, 민주 등과 같은 보편적인 가치관에 근거한 담론과 집단기억이 보다 우세하게 될 것이다. 역사학자들은 보편적인 역사관 위에서 구체적인 실증 작업을 통해 집단기억, 더 나아가 역사 서술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다. _ 제1장 동아시아에서의 제2차 세계대전의 기념과 집단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