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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외교정책/외교학
· ISBN : 9788947540407
· 쪽수 : 264쪽
책 소개
목차
저자의 글 | 결국 시진핑은 김정은을 죽일 것이다
1장. 김정은은 왜 조롱거리가 되었는가
김씨네 셋째 뚱보
김정은에는 관대한 인터넷 경찰
북·중 관계를 예견한 블로그 게시물
김정은을 비난하는 사이트가 생기다
웃음거리가 된 마식령 스키장
꼬치구이를 파는 중국의 김정은
2장. 시진핑, 북한에 등을 돌리다
북한과 중국의 오랜 밀월 관계
중국이 북한을 원조한 진짜 이유
시진핑을 분노케 한 미사일 발사
북한의 핵실험과 국제사회의 압박
계속되는 김정은식 협박 외교
전쟁 직전까지 간 한반도
찬밥 취급을 당한 최룡해
완전히 끝나버린 북·중 혈맹 관계
3장. 평양에 몰아친 숙청의 바람
범접할 수 없는 이인자의 권력
처참했던 생애 마지막 한 달
장성택 숙청의 진짜 이유
김정은도 군은 무시할 수 없다
중국은 왜 김정남을 보호하는가
장성택과 리설주의 은밀한 관계
김정은의 식당에서 난잡한 파티를 열다
4장. 시진핑은 왜 김정은을 죽이려는가
미국은 장성택의 처형을 알고 있었다
‘북한 전망 보고서’의 실체
공공연히 벌어진 김정은 암살 시도
북한을 압박한 중국의 제재 조치
유령 도시가 된 평양
고립된 북한의 무력 도발
신압록강대교 건설을 철회하지 않은 이유
북.중 국경에서 군사 훈련이 시작되다
북한이 일본에 접근하는 속사정
한국이 주도하는 한반도 통일은 가능한가
5장. 황제가 되려는 시진핑의 야망
중국 공산당 정권의 다섯 ‘황제’
베이징의 아들이 북한을 바라보는 관점
마오쩌둥에 세뇌된 시진핑
황제가 되려면 중국인민해방군을 장악하라
전쟁을 모르는 중국인민해방군
중국에게 전쟁은 필연이다
구심력을 강화하기 위한 시진핑의 야심
전쟁 대상국으로 상정된 세 나라
시진핑이 예상치 못했던 네 가지 사태
왜 북한이 될 수밖에 없는가
김정은은 절호의 표적이다
옮긴이의 글 | 한반도 안보 리스크에 대비하라
리뷰
책속에서
중국의 인터넷에서 이처럼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외국 지도자는 김정은 위원장뿐이다. 2013년 말에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하여 중국인의 반감을 산 일본의 아베 총리조차 그렇게까지 많은 사진이 떠돌지는 않는다. 그럴 때 자주 등장하는 말이 ‘진싼팡’이다. ‘진싼팡’은 중국인들이 김정은 위원장을 조롱하여 부르는 별명으로, ‘김씨네 셋째 뚱보’라는 뜻이다. 바이두에서 ‘진싼팡’을 검색하면 놀랍게도 게시물이 329만 건이나 나온다. 김정은이라는 이름을 모르더라도 중국인에게 ‘진싼팡’을 아느냐고 물으면, “그 이상한 북한의 젊은 독재자 말인가요?”라는 대답이 돌아올 것이다.
6월에 김정은 위원장은 ‘6·28 조치’와 관련하여 김일성종합대학, 인민경제대학, 사회과학원 등에 시장경제 도입을 위한 제안서를 제출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그런데 10월이 되자 김정은은 군부의 압력으로 태도를 싹 바꾸었다. 심지어 반동적 발언은 용납하지 않겠다면서 제안서를 제출한 연구자를 처벌하기까지 했다. 이 와중에 2013년 정초에는 장성택이 중국에서 부정하게 부를 축적한 사실이 발각되었다. 그해 2월 12일 북한에서 실시된 핵실험으로 3월 7일 UN 안보리가 대북 제재 결의를 채택한 것이 그 계기가 되었다. UN 안보리의 제재 결의에 따라 시진핑 정권이 북한에 단행한
경제 제재는 과거의 후진타오 김정일 시대와는 완전히 차원이 달랐다. 앞서 말했다시피 5월 7일에 중국 4대 국유 상업은행 일부와 중국에서 가장 큰 규모로 외환거래를 취급하는 중국은행이 “조선무역은행과의 거래를 중단한다”고 선언한 것이다. 북한은 큰 충격을 받았다.
장성택 처형은 이웃 나라 중국에 커다란 충격을 안겨주었다. 2013년 12월 12일, ‘어제 장성택이 처형되었다’는 중국중앙TV의 뉴스를 접한 시진핑 주석은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고 한다. ‘장성택이 갑자기 왜 처형되었지? 북한의 이인자가 아니었던가?’ 시진핑은 즉시 외교 담당인 양제츠 국무위원을 불러서 불호령을 내렸다. “이렇게 중요한 뉴스를 왜 사전에 나에게 보고하지 않았나? 사전에 알았다면 장성택을 구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원통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양제츠 국무위원은 “사실 저도 몰랐습니다”라고 변명했다. 웬만한 일에는 놀라지 않는 시진핑 주석도 한 국가의 이인자를 어느 날 갑자기 불태워 죽였다는 이웃 나라의 야만적 행위를 전해 듣고는 아연실색했다고 한다. 시진핑은 그 후 외교부, 당 중앙대외연락부, 국가안전부, 중국인민해방군, 국영 신화통신, 사회과학원의 이른바 ‘첩보 담당 6개 부서’에 사실 확인을 지시했다. 그 결과, 여섯 부서 전부가 평양 내부의 소동을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고 또 한 번 경악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