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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50986889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20-03-13
책 소개
목차
발문 몸을 긍정하기, 가장 어려운 혁명_ 정희진(여성학자)
몸, 자연스럽게
사랑과 혐오, 그 사이에서ㆍ백세희
백 살 먹은 마귀할멈
보여주기 위해서, 사실 보이고 싶지 않아서
Atopy: 부적절한, 이상한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사랑과 혐오, 그 사이에서
사이즈 차별 없는 세상을 꿈꾸며ㆍ치도
사이즈와 행복
주인공의 바디 포지티브
오늘 나의 몸ㆍ이현수
엄마의 몸
나의 몸
몸, 솔직하게
몸이라는 각자의 집ㆍ강혜영
우리 집에 왜 왔니
즐거운 나의 몸
몸이라는 각자의 집에서
편견 없는 몸의 그림ㆍ황도
타투, 몸에 새긴 이야기
타투로 달라지는 것, 달라지지 않는 것
몸, 건강하게
‘몸매’ 없는 세계의 운동ㆍ구현경
Zero to One
팀버로의 여정
<아워 바디>, 몸의 솔직함에 대하여ㆍ한가람
서른한 살 윤자영
노골적인 시선으로부터
내 몸으로 할 수 있는 것들
왜 다들 그렇게 생각해?
몸, 온전하게
버티는 몸ㆍ고권금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내 피부가 징그럽고 꺼림칙하다며 피하는 아이들 앞에서 늘 무력해졌다. 그 후로 나는 성이 백씨이고, 얼굴이 건조하고 주름져서 할머니 같다는 이유로 ‘백 살 먹은 마귀할멈’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그 사실이 별로 슬프지도 않았다. 나는 이미 내 피부를 혐오하고 있었고, 이어서는 나 자신을 혐오했고 그래서 다른 이들이 내게 함부로 대하는 것을 자연스럽다고 느꼈다.
_ 백세희
나는 내 몸을 사랑하는가, 내 몸을 긍정하는가에 관해 오래 생각했다. 질문을 던지고 대답을 오래 보류했다. 그렇게 해서 내린 결론은 ‘아니다’였다. 나는 여전히 내 몸을, 내 피부를 사랑하거나 긍정하지 못한다. 그럼 나는 나를 실패한 걸까? 사랑하거나 혐오하거나, 둘 중 하나만 있는 것일까? … ‘내 피부를 사랑해야 한다’라는 미션은 단 한 번이라도 실패하면 절대 정상까지 오르지 못하는 산이었다. 내 생각은 ‘내 피부를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두 가지에만 매몰되어 있었으니 어떤 짓을 해도 결국 내 피부를 사랑하는 사람이 될 수 없었다.
_ 백세희
이상하게 먹어도 마음이 허했고, 배가 부르지 않았다. 계속 배가 고팠고, 먹고 싶었지만 참았다. 날이 갈수록 예민해지고, 사람들을 피하고 싶어서 집 밖에 잘 나가지 않았다. …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먹은 것을 토해낸 뒤 지쳐서 방에 앉아 있었다. 문득 ‘내가 지금 뭐 하고 있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내가 하는 모든 행동이 정상인가? 진짜 이대로 지속되어도 괜찮은가?
_ 치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