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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박완서

(문학의 뿌리를 말하다)

박완서, 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 (지은이)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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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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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박완서 (문학의 뿌리를 말하다)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52112088
· 쪽수 : 136쪽
· 출판일 : 2011-04-20

책 소개

전공에 대한 지식뿐 아니라 시대와 사회의 흐름, 폭넓은 교양 전반에 걸친 충분한 이해를 증진하고자 2004년부터 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 주관으로 진행된 '관악초청강연' 박완서 편. 박완서 작가의 제40회 서울대학교 관악초청강연 강의록이다.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타고난 이야기꾼 박완서가 '글 쓰는 일을 피할 수 없었던' 자신의 운명이 어디로부터 비롯되었는가를 이야기한다.

목차

대화의 장을 열며
강연자 머리말
1부 강연
2부 패널 질문과 토론
3부 보면서 읽다

저자소개

박완서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31년에 경기도 개풍군에서 태어나 세 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소학교 입학 전 어머니, 오빠와 함께 서울로 상경했다. 숙명여고를 거쳐 서울대 국문과에 입학했지만, 육이오전쟁으로 학업을 중단했다. 1953년 결혼해 평범한 주부로 살며 1남 4녀를 두었고, 1970년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에 『나목』이 당선되어 불혹의 나이로 문단에 데뷔했다. 사회를 바라보는 날카롭지만 따듯한 시선과 진실된 필체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던 1988년 하나뿐인 아들을 갑작스럽게 잃는 참척의 고통을 겪었고, 이를 일기로 써 내려간다. 그 일기를 엮은 『한 말씀만 하소서』는 자식을 잃은 애끓는 마음과 세상과 신을 향한 원망이 날것 그대로 표현되어 있어 같은 아픔을 겪은 사람들을 깊이 위로해 준다. 더 나아가 삶을 향해 다시 발을 내딛는 모습은 인간 존재의 의미까지 생각하도록 이끈다. 2011년 1월 담낭암으로 타계할 때까지 40여 년간 80여 편의 단편소설과 15편의 장편소설을 쓰며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왔으며, 이외에도 동화·산문집·콩트집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을 두루 남겼다. 특히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사랑을 무게로 안 느끼게』는 에세이스트로서의 박완서의 면모를 발견하도록 하는 작품이다. 한국문학의 거목으로서 한국문학작가상(1980), 이상문학상(1981), 대한민국문학상(1990), 이산문학상(1991), 중앙문화대상(1993), 현대문학상(1993), 동인문학상(1994), 한무숙문학상(1995), 대산문학상(1997), 만해문학상(1999), 인촌문학상(2000), 황순원문학상(2001) 등을 수상했다. 2006년 호암예술상, 서울대학교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타계 후 금관문화훈장을 추서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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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 (지은이)    정보 더보기
지난 2002년 기초교육 전담부서로서 설치되었다. 학내 구성원을 위해 학과와 학문분과의 경계를 넘어서는 다양한 교과, 비교과의 기초교양과목 및 특별프로그램들을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다. 대화의 장을 통해 길이 너무 많아 길을 찾기 어려운 이 시대의 젊은이들이 자신과 이웃의 삶에 대해 세상과 역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기회를 갖기를 바라며 『관악초청강연』 단행본 간행을 기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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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복수로서의 글쓰기, 증언으로서의 글쓰기

오빠는 총상을 당해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집에 있었는데, 제가 집안의 가장이 되어 아무런 빽도 의지할 사람도 없이 그 상황을 겪을 때 힘이 되었던 것은, ‘내가 이것을 잊지 않고 기억했다가 언젠가는 글로 쓰리라.’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때 나만 겪은 것 같은 일들, 남들은 다 남으로 갈 때 나는 북으로 가고, 남들 피난 갈 때 아무도 안 남은 무인도 같은 서울에서 텅 빈 도시를 지키면서 겪은 온갖 일들, 온갖 인간들, 운명의 장난 같은 요행과 불운, 그중에도 가장 견디기 어려웠던 건 내 눈에 인간 같지도 않은 인간 밑에서 버러지처럼 기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한껏 비굴해지고 아부해야 하는 상황, 살아남기 위해서 온갖 수모를 겪어야 하는 순간에도 나에게 그 수모를 견디게 하고, 그래도 마음까지 밑바닥 버러지가 안 되고 최소한의 자존심이나마 지키게 한 것은, ‘그래 내가 이걸 잊어버리지 않고 있다가 언젠가는 글로 쓰리라. 내가 지금 네 앞에서 벌벌 떨고 비굴하게 아부하고, 네가 원하는 거짓말까지 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너를 내 소설 속에서 벌거벗겨 진짜 악인으로 그려내야지.’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박완서: 문학의 뿌리를 말하다』 중에서)


그리고, 위안과 치유로서의 글쓰기

그리고 또 복수로서의 글쓰기를 안 하겠다고 그랬는데, 그러면 그건 화해냐 그렇게 물으신 거 같아요. 글쎄요. 복수. 원한을 풀기 위해서 문학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문학이라는 것은, 세속적인 행복과는 다르지만, 우리 삶을 조금이라고 낫게 하는데 이바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문학의 능력 중의 하나는 남과 입장을 바꿔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생각해요. 사회 갈등이라든가 집안에서의 모든 갈등들에서 조금 마음을 열고 남의 생각을 엿보는 능력, 입장을 바꿔서 생각하는 능력은 문학을 하는 사람뿐 아니라 독자로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혜택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고통에 대해서는 저 자신에게 위로받는 것도 많아요. 또 재미라는 거, 재미가 주는 위로도 많잖아요? 그렇지만 저도 그전에 선생이 되고 싶어 했고, 될 줄 알기도 했는데, 문학은 계도의 능력을 억압적이지 않게, 드러내놓지 않고 행사하는 게 아닌가싶어요. 제가 선생이 되고 싶어 했던 게 문학에도 조금 들어가 있는 것 같아요. 문학을 통해 뭔가 설교를 하는 게 아닌가 싶을 때가 있어요. 제가 문학소녀일 적에 많은 영향을 받은, 제가 즐겨 읽었다기보다는 우리 오빠가 살 만해지면서 나한테 선물해준 톨스토이 전집이 있어요. 그건 지금도 집에 간직하고 있습니다. 톨스토이 문학엔 참 사실적이면서 어딘지 기독교적인 설교의 냄새가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 그게 제가 그렇게 좋아하는 게 아니면서도, 동시에 나에게도 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그리고 제 첫 번째 창작집의 이름이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예요. 나도 모르게 제목을 붙였지만, 문학을 통해서 뭘 가르치려는 것도 엿보이고 그렇습니다.
(『박완서: 문학의 뿌리를 말하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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