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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각국정치사정/정치사 > 유럽
· ISBN : 9788952112637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11-11-30
책 소개
목차
서문
제1장 중세의 유럽: 기독교 유럽의 문제
I. 유럽의 정체성을 찾아서
II. 중세의 유럽과 기독교
III. 유럽의 ‘자기 이미지’로서의 기독교 유럽
IV. 파생적 문화로서의 유럽
V. 두 개의 ‘파생성(secondarit?)’: 르네상스와 제국
제2장 유럽 여제(Europa Regina): 근대 초 의인화된 유럽의 알레고리와 정치적 레토릭
I. 인간신체의 메타포
II. 유럽의 의인화와 정치 레토릭
III. 맺음말
제3장 유럽적 근대성과 유럽적 가치의 형성
I. 문화적 개념으로서 ‘유럽’
II. 근대의 시공간으로서 국민국가
III. 정치적 구성으로서 네이션: 시민, 계급, 그리고 민족
IV. 국민경제(학)의 형성
V. 사회관계의 민주주의적 구성
VI. 유럽적 근대의 한계
제4장 프랑스-독일 관계의 변화와 유럽통합: 회고와 전망
I. 들어가며
II. 전후(戰後) 프랑스-독일 관계의 복원과 유럽통합의 기원: ECSC의 설립과정을 중심으로
III. 1960년대 프랑스-독일 관계의 진화와 유럽통합
IV. 유로화의 탄생과 프랑스-독일 관계
V. 프랑스-독일 관계와 유럽통합의 미래
제5장 유럽 화폐통합과 유로
I. 유럽과 유로
II. 유럽 화폐통합의 배경
III. 안정성장협약(SGP): 기원과 발전
IV. 유로와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한 도전
V. 유로의 전망: 금융위기와 금융 감독
제6장 화폐와 정체성: 유로와 유럽의 사례
I. 화폐와 정체성: 일국 일 통화(One Nation, One Currency)
II. 유럽 정체성 만들기
III. 경제통화연합(EMU)의 정치
IV. 유로의 효과와 한계
V. 화폐에서 공동체로?
제7장 유럽의 종교, 정치, 그리고 정체성
I. 유럽의 정체성 논의
II. 유럽의 다면성: 리스본 조약과 지역통합
III. 유럽의 다면성과 정체성
IV. 종교적 정체성, 정치적 정체성, 유럽의 정체성
V. 유럽을 그리다
부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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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소개
저자소개
책속에서
“유럽이 아직 기독교의 땅이었던 시절, 인간이 사는 이 대륙을 하나의 기독교 세계가 아우르든 그때 그 시절은 아름답고도 영광스러웠네….” 이 유명한 구절은 시인 노발리스(Novalis: George Friedrich Phlipp von Hardenberg; 1772~1801)가 1798년 쓴 에세이『기독교 세계 혹은 유럽(Die Christenheit oder Europa)』의 첫 시작 부분이다. 이 제목이 시사를 하는 바는 유럽을 이루는 것이 기독교 자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유럽과 기독교는 개념상으로 중첩되어 있다는 것이 그 주장이다. 노발리스가 ‘영광스런 시절’로 이상화하고 있는 시기, 종교개혁 이전의 통일된 교회 속에서 깊은 신앙과 조화롭고 질서 있는 사회 속에 유럽이 통합되어 있던 시기는 바로 중세이다. (제1장, 1면)
오스트리아의 역사가 볼프강 슈말레(Wolfgang Schmale)는 “유럽은 유럽을 거론하고, 서술하고, 그림으로 그리고, 돌로 새기는 바로 그곳에 있다.”라고 말했다. 이는 유럽이 처음부터 지리적·인종적·종교적 혹은 기타의 문화적인 요인을 근거로 하나의 완결된 실체로서 존재해 왔다는 생각에 대한 반박이다. 오늘날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유럽의 관념, 그것이 포괄하는 지리적 범위와 여기에 포함된 종교적·문화적·인종적 정체성에 대한 의식은 다양한 정치·경제·사회적 동기로부터 여러 개인과 집단이 벌인 상호작용의 결과로서 역사 속에서 형성, 발전된 것이다. (제2장, 39면)
유럽이 만들어진 근대적 질서는 유럽에 한정되지 않고 ‘문명’이라는 이름으로 제국주의적 침략을 통해 전 세계로 확장되었다. 1789년 보편주의적 공화주의는 유럽에서 구현된 현실이 되었고, 그것은 다시 유럽 이외의 지역에 그 보편성을 구현하고자 했다. 유럽의 제국주의 국가들은 식민지 개척을 통해 유럽의 근대적 모습을 동일하게 식민지에 이식하고자 했다. 이러한 일들이 19세기 이후 지속적으로 진행되었고, 비록 제국주의적 식민지 지배가 끝을 맺었다 하더라도 그 과정은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 이미 자본주의적 세계질서에 편입된 세계는 유럽과 미국이 주도하는 자본주의 논리 속에서 작동하고 있다. (제3장, 30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