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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마케팅/세일즈 > 마케팅/브랜드
· ISBN : 9788952213747
· 쪽수 : 712쪽
· 출판일 : 2010-06-09
책 소개
목차
서문 : 10주년을 맞은 ‘노 로고’
머리말 : 브랜드 망
제 1 부 공간을 뛰어넘다 N o S p a c e
제 1 장 브랜드라는 꼬리표를 단 새로운 세계
제 2 장 브랜드 확장 : 로고가 무대 중앙을 장악한 방법
제 3 장 모든 것을 교체하다 : 유스 마켓과 멋을 좇는 마케팅
제 4 장 학교 담을 넘은 브랜드 : 학교를 도배한 광고
제 5 장 부권 사회가 펑키를 입다 : 아이덴티티 마케팅의 승리
제 2 부 선택을 강요하다 N o C h o i c e
제 6 장 브랜드 폭격 : 슈퍼 브랜드 시대의 프랜차이즈
제 7 장 합병과 시너지 : 상업 유토피아 건설
제 8 장 기업 검열 : 브랜드 마을의 담장
제 3 부 노동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N o J o b s
제 9 장 공장폐쇄 : 생산 부문을 업신여기는 슈퍼 브랜드 시대
제 10 장 고용 위협과 임시직 : 무보수 인턴부터 프리 에이전트까지
제 11 장 번져 가는 불충(不忠) : 뿌린 대로 거둔다
제 4 부 브랜드는 없다 N o L o g o
제 12 장 문화 비틀기 : 광고에 대한 공격
제 13 장 거리 되찾기
제 14 장 분위기 악화 조짐 : 새로운 반기업 운동
제 15 장 브랜드 부메랑 : 브랜드 중심 기업이 쓰는 술책
제 16 장 세 가지 로고 이야기 : 나이키, 셸, 맥도날드
제 17 장 지역의 대외 정책 : 학생들과 지역사회가 싸움에 참여하다
제 18 장 브랜드를 넘어 : 브랜드 반대 운동의 한계
맺음말 : 소비자주권주의 대 시민권
책속에서
오바마 행정부를 평가하기에는 너무 이른 감이 있지만, 우리는 그가 매번 구조적 변화를 넘어서는 웅대하고 상징적인 제스처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다. 오바마는 관타나모 만에 있는 악명 높은 수용소를 폐쇄한다고 극적인 발표를 하면서도, 소스라치게 놀랄 만큼 무법 지대가 되어 버린 아프가니스탄의 바그람 수용소 확장은 그대로 밀고 나갔다. 고문을 허가한 부시 행정부 관리들에게 책임을 묻는 것도 반대하면서 말이다. 또한 라틴계 여성을 대법원장에 임명하는 대범함을 보이는 한편, 부시 행정부가 이민을 엄중히 단속하기 위해 실시했던 강제 조치는 강화했다. 그런가 하면 녹색 에너지에 투자하면서 청정석탄이라는 환상을 옹호하고, 화석 연료 사용을 확실하게 줄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배출세 도입은 거부했다. 용납할 수 없을 정도로 탐욕스러운 은행 경영진에게는 맹렬한 비난을 퍼부으면서, 경제 붕괴를 최종적으로 완성한 월 가 출신의 티모시 가이스너와 래리 서머스의 손을 잡았다.
필 나이트는 단순하게 다른 종류의 운동화를 만드는 대신, 조깅화가 환생한 나이키의 부속물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운동화는 리복과 아디다스에게 맡기고, 나이키는 ‘세계 최고의 스포츠 및 피트니스 기업’으로 변신해야 했다. 실제로 필 나이트는 나이키가 스포츠를 사랑하고 열정을 다해 우수한 운동선수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세운 스포츠 회사라는 신화를 만들어 냈다. 나이키 프로젝트는 상당히 정교했는데, 여기에는 세 가지 기본 원칙이 있다. 우선 선발한 운동선수들을 할리우드 배우 같은 슈퍼스타로 바꾸어 놓는다. 이들은 더 이상 자기가 속한 팀이나 스포츠와 연결되지 않는다. 그 대신 역경을 초월하고 인내하는 스포츠 정신과 가장 완벽한 남성상을 구현한 존재로 각인된다. 둘째, 나이키의 ‘순수한 스포츠’와 그 슈퍼스타가 속한 팀을 규칙에 얽매이는 기존의 스포츠계와 경쟁시킨다. 셋째, 미친 듯이 그를 브랜드로 만든다.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
글로벌 10대 현상의 중심에는 MTV라는 브랜드가 있다. 1998년 전 세계 2억 7,350만 가구에서 MTV를 시청했는데, 이 중 미국 가정은 7,000만 가구밖에 되지 않았다. 1999년 현재 MTV는 전 세계에 퍼져 있는 8개 지국에서 83개 국가에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212개 국가에서 방송하는 CNN에는 못 미치지만 엄청난 숫자다. ‘신 세계 10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중산층 10대들의 공통 취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도 텔레비전이었는데, 조사 대상 85퍼센트가 MTV를 시청하고 있었다. 엘리사 모지스는 MTV를 가리켜 ‘브랜드 이미지를 창조하는 뉴스 게시판’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한 세대를 향해 외치는 확성 장치’라고 덧붙였다. 이 정도 시청률은 온 가족이 <에드 설리번 쇼>를 보려고 TV 앞에 모여 앉아 있었던 1950년대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글로벌 10대들이 매일 MTV를 시청하는 수준은 전쟁이 터졌을 때 어른들이 CNN 방송에 시선을 고정하는 것에 비교할 수 있을 정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