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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88955619041
· 쪽수 : 328쪽
책 소개
목차
005 한국어판 서문
010 머리글
1 사회와 나
019 책임을 지는 일은 불가능하다
029 정의가 성립하는 조건
040 규칙과의 타협점을 찾다
052 공평함·공정함fairness이란 무엇인가
063 일본을 변화시키려면
2 노동과 나
077 노동이란 부자연스러운 것이다
093 조직의 최적 규모
105 회사란 ‘전투 집단’이다
120 ‘하고 싶은 일’과 ‘할 수 있는 일’
129 집착과 긍지를 가르는 것
136 운과 노력 사이에서
3 증여와 나
147 격차론의 아포리아
169 증여 사이클의 출발점
183 증여의 훈련
191 화폐 이야기
201 어른이 된다는 것
4 교육과 나
213 금방 들통날 거짓말
228 죽음에 대해 생각하다
242 ‘청년’이 있었던 시대
252 교육이란 ‘참견’과 ‘인내력’이다
267 인생 길잡이로부터의 ‘졸업’
272 육아는 누구나 할 수 있다
5 나라와 나
285 ‘애국자’란 누구인가
298 트러블은 ‘문제’가 아니라 ‘답’이다
312 상식의 공로
319 후기
324 추천의 글
리뷰
책속에서
‘죄송합니다’로 끝날 이야기는 없습니다. 어떤 손해든 ‘없었던 일’로 원상 복구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므로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해 ‘책임을 지는 일’은 불가능합니다. 애초에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것은 이미 일어난 일이니까요.
‘죗값을 치르는 일’은 상처 입은 사람의 심신을 ‘치유’하기 위해 필요합니다. 한번 상실한 것은 가해자가 아무리 벌을 받아도 회복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미 지나간 일이니까 아무래도 상관없잖아’ 할 수는 없습니다. 살인자를 사형에 처하든 무죄 방면하든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살인자를 풀어 주는 논리는 통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피해자와 그 주위 사람의 ‘마음이 편치 않기’ 때문입니다. ‘치유’는 심신의 상처에 이름을 붙이고, 거기에 필요한 보살핌을 베풀고, 특별한 위로와 격려를 해주어 ‘매듭을 짓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