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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미학/예술철학
· ISBN : 9788965641865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16-06-15
책 소개
목차
I. 해방된 관객
II. 비판적 사유의 재난
III. 정치적 예술의 역설
IV. 용납할 수 없는 이미지
V. 생각에 잠긴 이미지
텍스트 출전
부록: 미학적 전복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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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지적 해방의 사유와 오늘날 관객에 관한 물음 사이에 아무런 뚜렷한 관계도 없다는 것이 또한 기회인 듯 보였다. 그것은 포스트모던이라는 형태 아래에서도 연극, 퍼포먼스, 관객에 관한 토론 대부분을 여전히 떠받치고 있는 이론적·정치적 전제에 대해 근본적 간극을 둘 기회일 수 있었다. 관계를 끌어내고 그 관계에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서는, 예술과 정치의 관계를 둘러싼 논의 한가운데에 관객에 관한 물음을 놓는 전제들의 네트워크를 재구성해야 했다.
그는 기호를 하나씩 보면서 자신이 모르는 것과 자신이 아는 것 사이의 관계를 배울 수 있다. 그가 그럴 수 있으려면, 한 걸음 한 걸음 자기 앞에 있는 것을 관찰하고 자신이 본 것을 이야기하고 자신이 이야기한 것을 입증하면 된다. 기호를 더듬거리며 읽는 무지한 자에서 가설을 구축하는 학자에 이르기까지 늘 동일한 지적 능력이 작동한다. 자신의 지적 모험을 소통하기 위해, 다른 지적 능력이 그에게 소통하려고 애쓰는 것을 이해하기 위해 기호를 다른 기호로 번역하고, 비교하고 형상을 만드는 지적 능력이 작동한다.
무지한 스승은 학생에게 자신의 지식을 알려주지 않는다. 그는 학생더러 사물과 기호의 숲에서 직접 모험을 해보라고 명령한다. 학생이 본 것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학생이 본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야기하라고 명령한다. 그것을 [스스로] 입증하고 그것을 [다른 이에게] 검증시키라고 명령한다. 무지한 스승이 모르는 것, 그것은 지적 능력의 불평등이다. 모든 거리는 현사실적 거리이다. 모든 지적 행위는 무지와 지식 사이에 난 길이다. 그 길은 무지와 지식을 가르는 경계는 물론이거니와 위치의 모든 고정성과 모든 위계를 폐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