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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한국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67996734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22-05-11
책 소개
목차
과부하 - 한수옥
네메시스 - 박소해
Mother Murder Shock - 한새마
한밤의 아기 울음소리 - 김재희
리뷰
책속에서
“안녕하세요, 어머님. 저 지훈이 담임입니다.”승연이 그녀에게 저를 먼저 소개했다. 지훈의 담임이 된 지 한 달도 넘었고 그녀와 통화도 제법 했는데 아직도 제 번호를 저장하지 않았나 보다. 참, 이해되지 않는 엄마였다.
- 또 무슨 일이에요? 간단히 얘기해 주세요!
보통의 학부모들은 학교에서 전화가 걸려오면 아이에게 무슨 일이 있는지 걱정을 담아 묻는데 그녀는 한 번도 그러지 않았다.
오히려 별일도 아닌데 전화 걸어 귀찮게 하느냐는 기색을 폴폴 풍겼다.
- ‘과부하’(한수옥) 중
“일당 삼십만 원으로 올려드리면 어떨까요? 아내를 잘 달래서 밖으로 나오게 해주신다면 특별 보너스로 드리려고 했던 돈 삼백만 원을 오백만 원으로 조정하지요.”
태주관은 간절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 정도까지 나에게 매달린다면 산후우울증 말고 더 심각한 이유가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 불길하다. 엮이지 않는 편이 좋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나는 여기까지 말하다가 멈칫했다. 그때 태주관 뒤에 있는 한 사진을 보지 않았다면 끝까지 일자리를 거절하고 나와 버렸을 것이다.
- ‘네메시스’(박소해) 중
자동차 전면 유리창에 빨간 립스틱으로 휘갈겨 써놓은 글자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다.
나는 살인자다.
다음 문장을 읽고서 숨이 턱, 막혔다.
5개월 된 아들을 죽였다.
그래서 지금 자살하는 중이다.
무의식적으로 오른손을 치켜들었다. 손에는 ‘맥 루비우’ 립스틱이 쥐어져 있었다. 아기 낳기 전까지 자주 바르고 다녔던 화장품 브랜드다. 나는 깜짝 놀라 립스틱을 떨어뜨렸다.
- ‘Mother Murder Shock’(한새마)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