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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북유럽소설
· ISBN : 9788968330704
· 쪽수 : 280쪽
책 소개
목차
1. 눈의 여왕
2. 그림자
3. 인어 공주
4. 성냥팔이 소녀
5. 어머니 이야기
6. 발데마르 다에와 그의 딸들에 대해서 바람이 들려주는 이야기
7. 백조 왕자
8. 아름다워라!
저자소개
책속에서
게르다의 가슴은 두려움과 그리움으로 터질 것 같았다. 마치 나쁜 짓을 벌이려는 사람처럼 겁도 났다. 그러나 게르다는 그 소년이 정말로 카이인지, 단지 그것이 알고 싶은 것이었다. 아니, 그는 카이가 분명했다. 게르다는 카이의 총명한 눈동자와 길고 아름다운 머리칼을 눈앞에서 그려 보았다. 그들이 장미 울타리 아래에 함께 앉아 있을 때 그녀에게 짓곤 하던 카이의 미소도 떠올렸다. 게르다를 만나면 카이도 분명 기뻐할 것이다. 게르다가 카이를 찾아 얼마나 먼 길을 왔는지 들으면 감동할 것이다. 그가 없어진 다음 가족 모두가 얼마나 큰 슬픔에 잠겨 있는지를 알게 되면 카이 역시 집을 무척이나 그리워하게 될 것이다. 드디어 카이를 만난다고 생각하니 게르다는 한편으로는 두렵고 다른 한편으로는 가슴이 먹먹했다.
- [1. 눈의 여왕 '네 번째 이야기 왕자와 공주'] 중에서
왕자와 공주는 자신의 일처럼 가슴 아파했다. 그리고 까마귀들을 칭찬하면서, 게르다를 도와준 것에 대해서는 화를 내지 않겠지만,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착한 일을 했으니 상을 내리겠다고 했다.
공주가 물었다.
"바깥에서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것이 좋으니, 아니면 부엌 바닥에 떨어진 음식을 마음대로 먹을 수 있는 궁중 전속 까마귀로 취직하는 것이 좋으니?"
두 까마귀는 허리를 굽혀 절하고는 대답했다.
"늙었을 때를 대비해서 고정된 일자리가 있으면 좋지요."
노후를 고려한 결정이었다.
- [1. 눈의 여왕 '네 번째 이야기 왕자와 공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