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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88969150127
· 쪽수 : 424쪽
· 출판일 : 2015-06-02
책 소개
목차
옮긴이의 말_ 과학과 인문학을 어우르는 현재 진행형 철학
서장_이것이 진정한 철학이다
있는 듯 없는 듯하지만 역시 있는 것 / 예컨대 ‘의미’는 있는지 없는지 생각해 보자 / 나의 유물론 선언! / 철학적 ‘과제’란 다소 골칫거리 / 첫 번째 전략―이것이 유사 존재의 정체다! / 환원주의로는 잘 해결되지 않는다 / 두 번째 전략―유사 존재는 관점에 따라 나타난다 / 세 번째 전략―인생에 필요한 것은 모두 박테리아 시절부터 갖고 있었다! / 이 책은 의외로 본격적이다 / 철학에게 가능한 것, 불가능한 것
제1장 의미
철학은 어떻게 시작하느냐가 중요 / 튜링 테스트 / 정신분석의 형 프로그램 이라이자/‘지능을 갖는 척’은 가능한가 / ‘의미의 이해’가 없지 않은가! / 중국어 방 / 설의 논의에 반론해 보자 / 설의 재비판에 반론해 보자(그 첫 번째) / 설의 재비판에 반론해 보자(그 두번째) / 로봇이라도 안 된다는 설의 논의 / 왜 로봇은 마음을 갖지 않은 듯 생각되는가/로봇에게 마음을 갖게 하기 위하여 / 생존의 목적을 갖는 로봇만이 ‘의미’를 이해한다/후반의 과제 / 인지과학은 인지를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가 / 문제의 재정립 작업 / 해석자가 없는 의미 / 인과의미론 / 목적론적 의미론 / 목적론적 의미론에 대한 비판에 대답해보자
제2장 기능
이 장의 질문은 중요하다고 / 있는 듯 없는 듯한 기능 / 중요한 유사 존재로서의 기능 / ‘지금 여기에 없는 것’에 대한 관계 / ‘기능’의 기원론적 설명과 그것에 대한 반론 / 밀리칸은 반론에 어떻게 대답했는가 / 개념분석이란 무엇인가 / 개념분석과 분석철학에 대한 의문/실험철학의 충격 / 철학의 작업은 개념을 만드는 것이다 / 철학은 사항 그 자체를 탐구(해야)한다 / 밀리칸의 정의는 기능의 개념을 만들고 있다 / ‘본래의 기능’의 사정 범위는 넓다!―기능 범주란 무엇? / 통합적인 설명이 과학에서 행하는 역할 / 기원론적 설명 VS. 인과역할적 설명 / 밀리칸의 역습 / ‘본래의 기능’ 개념이 갖는 이론적 목표
제3장 정보
해독자를 전제하지 않는 정보 / 정보 개념이 갖는 다의성과 모호함 / ‘정보란 무엇인가’란 무엇인가를 앞서 물어야 / 세 가지 정보 개념과 관계 설정의 과제 / 이 장에서 할 것 / 샤농의 정보 이론을 복습하자 / 통신 시스템의 정의 / 현대식으로 정의한 정보량과 엔트로피/샤농 자신은 정보 이론을 어떻게 전개했는가 / 샤농 등이 제시한 발상의 새로움 / 통신과 관계없이 쓸 수 있는 정보의 개념 / 드레츠키 작업의 목표 / 정보량의 이론으로부터 정보 내용의 이론을 만들려면 / 모호도―정보량의 이론으로부터 정보 내용의 이론을 만들기 위한 준비 / 제록스 원리―정보 내용의 정의를 목표한 최종 준비 / 제록스 원리로부터 정보 내용의 정의가 충족해야 할 요건을 유도한다 / 정보 내용의 정의가 충족해야 할 요건 / 드디어 정보 내용을 정의하다 / 정보의 네스트 용기 구조 / 정보 A는 어떻게 되었나 / 인과와 정보의 흐름 / 의미의 소(素)가 손에 들어왔다
제4장 표상
‘장점 취합’은 촌스러울지도 모르지만 철학의 중요한 작업 / 지향성이란 무엇인가 / 이 장에서 할 것을 명확히 기술하면 / 지향적 기호와 자연적 기호 / 드레츠키의 ‘자연적 정보’ 개념은 생물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 생물에게 유용한 것은 ‘국지적 정보’다! / 단순한 우연의 일치보다는 강하고, 보편법칙보다는 느슨한 ‘연관’ / 국지적 반복 자연 기호 / 자연스러운 준거영역 / 지향적 기호와 자연적 기호는 어떠한 관계인가①―드레츠키 비판을 실마리로 생각한다 / 밀리칸의 드레츠키 비판―기호의 소비자도 생각하라 / 지향적 기호를 재정의 하라! / 지향적 기호와 자연적 기호는 어떠한 관계인가②―생각한 것보다 까다로운 양자의 관계 / 드레츠키와 밀리칸은 목표는 같지만 접근이 다르다 / 기호 생산 메커니즘의 본래 기능은 참된 표상을 산출하는 것 / 지향성의 수수께끼는 풀렸는가
제5장 목적
틀릴 수 있는 표상을 갖는 이점이란 / 사람은 어째서 ‘목적 수단 추론’을 하게 되었을까 하는 질문 / 생물의 인지 디자인의 진화를 생각하는 틀 / 푸시미 풀유 표상 / ‘푸시미 풀유 표상’과 ‘어포던스’ / B 어포던스 / 푸시미 풀유 동물에게는 불가능한 것, 그리고 왜 불가능한가 / 사람은 어떻게 하면 실현 가능한지 알 수 없는 목적을 가질 수 있다 / 기술적 표상과 지령적 표상의 분리를 위한 첫걸음! / 2종류의 준사실적 표상 / 목적 상태 표상이 완전히 분화해 있음은 어떠한 것인가/목표가 실현되도록 행동을 조정하고 인도하는 표상 / 믿음의 분화 / 우리들은 포퍼 형 생물이다 / 시뮬레이션에 불가결한 것은 어떤 표상인가 / 역문제와 과업 분석/진짜 목적 수단 추론 / 진짜 목적 수단 추론의 특징 / 목적 수단 추론은 다른 능력 진화의 부산물?―(그 첫 번째) 타자의 마음을 이해하는 능력 / 목적 수단 추론은 다른 능력 진화의 부산물?―(그 두 번째) 언어의 운용 능력 / 인간은 확장 기능이 달린 푸시미 풀유 동물이다
제6장 자유
돌이나 개구리에게는 자유가 없지만 우리들에게는 자유가 있다……!? / ‘자유의지는 있는가’가 왜 문제가 되어 왔는가 / 라플라스의 악마 / 메커니즘 결정론 / 결정론과 자유의 문제를 둘러싼 몇 가지 입장 / 데닛의 양립가능론과 그 특징 / ‘행위자 인과’로서의 자유의지? / 자유의지의 탈신화화 혹은 디플레 정책 / 자유의지 개념의 두 구성요소 / 양자역학의 확률적 법칙은 자유의지의 구원이 되는가 / 자기제어로서의 자유 / 결정론은 자기제어의 장해가 아니다 / 자연법칙에 따른다고 해서 뭔가에 의해 ‘제어’되는 것은 아니다/인과와 이유 / 인간의 자유와 원시적인 생물의 자유 / ‘반성적 검토’는 인과적 세계에서 의미를 갖는가 / 타 행위 가능성 / ‘결정되어 있다’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것과는 다르다/다르게도 할 수 있었던 능력/가질 가치가 있는 ‘자유’
제7장 도덕
‘하야부사’가 위대한가? / 도덕적으로 중요한 자유의지 / 언어를 통한 반성적 사고는 자기형성을 가능케 한다 / 자기형성이 왜 자유와 관계하는가 / 자기형성은 서서히 진행한다 / ‘자기’는 어떻게 나타난 것인가 / ‘자기’는 이야기로부터 만들어지고 있다 / 책임 있는 의지적 행위 / 책임이 있기 때문에 자유의지가 있다? / 책임을 진다는 실천은 어떻게 진화했는가 / 협력의 진화가 자기형성의 원천이 되었다 / 소통의 진화가 도와주었다 / 데닛에 대한 불만 / 만약 ‘자유’가 환상에 불과하다는 걸 알게 된다면 / 페레붐의 하드보일드노선 / 자유와 책임이 없어진다면 도덕은 어떻게 될까? / 귀결주의는 흠집 없이 남는다/그밖에 남는 것은 있을까? / 강한 결정론은 범죄자를 어떻게 다룰 수 있는가 / 벌은 어떻게 정당화되는가 / 격리설은 정당화되는가? / 범죄자를 ‘치료’한다 / 만약 과학이 인간의자기제어 능력이 취약함을 증명해 버린다면 / 자유 의지 없는 세계는 디스토피아인가
결론을 대신하여_인생의 의미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으므로 인생에 의미 같은 것은 없어 / ‘의지적 노력’의 가치 / 우리들은 그저 진화의 산물이고 그 생에 궁극적 목적 같은 것은 없지 / 인생은 짤막한 목적 수단 연쇄의 집합체이다 / 이 대우주 속 작고 보잘 것 없는 우리들의 삶에 의미 같은 것이 있을까요…… / 왜 인생이 무의미하게 생각되는가 / 아이러니한 웃음을 띠고 아등바등 살다―디플레적인 인생의 의미
참고 문헌과 독서 안내
감사의 말
리뷰
책속에서
그 대신에 이 책에서는 데닛, 밀리칸, 드레츠키, 페레붐 등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은 철학자들이 언급된다. 이 중에서 데닛은 어쩌면 조금은 알려져 있을지도 모른다. 번역도 꽤 돼 있고. 그래도 그 외의 사람들은 그다지 들은 적이 없을 것이다. 밀리칸이 뭐야, 과자 이름? 이 사람들 대부분은 이 책의 집필 시점에 아직 생존은 물론이고 대활약 중이다. 내가 바로 정도라고 생각하고 있는 철학, 즉 과학의 성과를 정면으로 받아들여 과학적 세계상의 한가운데서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철학의 주역들인 것이다. 그러므로 이 책이 여러분에게 권하는 ‘철학’은 과거의 문화유산이 아니라 바야흐로 지금 진행 중인 작업이다.
그런데 ‘있는 듯 없는 듯하지만 역시 있는 것’이란 무엇일까? 대표적인 예는 ‘의미’일 것이다. 그러므로 의미를 예로 들어 설명해 보자. 나는 나 자신이 뇌까리고 있는 말에 의미가 있음은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코딱지를 후비면서 『가장 위험한 유희(最も危險な遊戱)』의 마쓰다 유사쿠(松田優作)는 멋있었지 하고 생각할 때 내 마음은 지금은 사망한 마쓰다 유사쿠를 의미하고 있다. 전자 메일로는 의미를 갖는 문장을 보내거나 받고 있다. 역의 홈에 걸려 있는 휴대전화에 가위표가 그려진 기호는 여기서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말라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이러한 것들은 일상생활에서는 당연하다고 받아들여지고 있다. 의미는 ‘있을 듯한 것’이기는커녕 ‘당바자’다. ‘당연하지 바보 자식’을 줄인 말이다.
‘지금 여기에 없는 것’에 대한 관계는 생물에게는 흔한 현상이다. 예를 들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항체’라는 표현을 생각해보자. 이 항체는 어떤 특정한 형태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결합하여 처치함을 기능으로 한다. 그 바이러스가 지금 여기에 없어도, 혹은 금후 결코 만날 일이 없어도 그 항체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항체이다. 사과가 눈앞에 없어도 사과의 표상은 사과를 의미하고 있듯이. 이런 점에서 항체는 표상과 닮아 있다. 따라서 항체에는 오표상을 닮은 현상도 있을 수 있다. 본래 공격하기 위한 것은 아닌 대상, 예컨대 자기 자신의 정상적인 조직이나 세포를 항원으로서 간주하고 항체가 공격을 해 버리는 경우이다. 이 면역계의 기능 부전은 ‘자기 면역 질환’이라 불린다. 관절 류머티즘, 원형탈모증, 전신성 에리테마토데스, 바제도병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