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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70137377
· 쪽수 : 212쪽
· 출판일 : 2009-10-15
책 소개
목차
산책
겨울산책
야생사과
해제-야생 자연을 노래한 소로
1.헨리 데이비드 소로라는 사람
2.소로의 문학 인생과 사상
3.야생 자연을 노래한 에세이들
4.애생의 가치와 야생에 대한 생각들
5.소로의 영향과 현대적 의미
책속에서
“어느 날 태양이 이제껏 그래온 것보다 더 환하게 빛날 때까지, 아마 태양이 우리의 정신과 마음속을 비출 때까지, 그리고 가을날 둑길의 경사면에서처럼 따듯하고 평온한 황금빛의 위대한 각성의 빛으로 우리의 전체적인 삶을 밝게 해줄 때까지, 그렇게 우리는 성지를 향해 걸어간다.”―〈산책〉
“인간이 서 있기에는 몹시 쓸쓸한, 먼 내부의 온기, 신성한 갈채, 그리고 친교를 우리에게 드러내 보일 때를 제외하고 대지 자체는 잠을 자고 있었다. 말하자면 마지막 잠이 아닌 최초의 잠을 자고 있었다. 그러나 대지가 잠을 자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동안 모든 공기는 마치 북쪽 하늘의 케레스가 몇몇 은빛 알갱이를 온 벌판에 뿌리면서 널리 퍼지듯이, 하강하고 있는 깃털 같은 얇은 조각의 상태로 살아 있었다. 우리는 잠들고, 마침내 겨울 아침의 고요한 실재를 깨닫는다. 눈은 솜처럼 포근하게 쌓여 있거나 창틀에 내려앉아 있다. 넓은 창틀과 성에 낀 창유리는 어스레하고 은밀한 빛을 받아들여 내부의 아늑한 기운을 높여준다.”―〈겨울 산책〉
“시월 과일의 야생적이고 짜릿한 풍미를 음미하기 위해서는 살을 에는 듯한 시월과 십일월의 냉기를 호흡하는 것이 필요하다. 산책가가 들이마시는 바깥의 공기와 야외 활동은 그의 미각에 다른 품격의 자극을 가져다준다……말하자면 쌀쌀한 날씨로 손가락이 곱아들고, 바람이 나뭇가지를 달가닥거리며 몇 개 남지 않은 이파리를 바스락거리고 있을 때, 그리고 어치가 소리 내어 우는 소리가 들릴 때 들판에서 먹어야 한다……이러한 사과 중 어떤 것에는 ‘바람을 쐬면서 먹을 것’이라는 딱지를 붙여야 할지도 모른다.”―〈야생 사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