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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스페인/중남미소설
· ISBN : 9788972758655
· 쪽수 : 400쪽
책 소개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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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 마네글리아는 수없이 나를 속였지만, 나는 최소한의 불평도 늘어놓을 기회도 없었고, 난 그게 몹시 못마땅했어. 그 부정한 속임수를 통해 다른 사람이 나를 이기기 시작했을 무렵, 뚱보는 자기 카드를 뒤집어서 보여 주었어. 에이스와 4, 그리고 5였어. 그는 ‘스페이드 플라워야’라고 소리쳤지. 그러자 나는 ‘커트 플라워’라고 대답하고는, 에이스 카드를 집어서 카드 모서리로 얼굴을 베어 버렸어. 뚱보는 콸콸 피를 쏟으면서 사방에 피를 튀겼어. 심지어 빵과 밀크잼도 피로 물들었지. 나는 천천히 테이블 위에 있는 돈을 모아서 내 주머니에 넣었네. 그러고는 한 움큼의 카드를 쥐고서 뚱보의 피를 닦고, 그의 주둥이 부위를 훔쳐 주었어. 나는 아무 일 없다는 듯이 태연하게 나왔고 아무도 내 앞을 막지 않았어. 얼마 후 죽은 뚱보는 친구들 앞에서 나를 욕하면서 내가 카드 아래 주머니칼을 갖고 있다고 말했지. 그 불쌍한 마네글리아는 모두가 자기처럼 날렵한 손재주를 갖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지.”
_ 1장
[…] 가우나의 관심을 끈 것은 여행에 대한 언급이 아니었다. 마법사의 말에서 그는 미지의 세계, 아마도 박사의 용감하고 향수에 젖은 세계보다 더 매혹적인 세계를 얼핏 보았던 것이다.
타보아다가 계속 말했다.
“그 여행에서는(어떤 식으로든 그것을 불러야 했기 때문에) 모든 게 좋은 것도 아니고, 모든 게 나쁘지도 않네. 자네를 위해서건 다른 사람을 위해서건 그 여행을 다시 하지는 말게. 그건 아름다운 기억이고, 기억은 바로 삶일세. 그걸 파괴하지 말게.”
가우나는 다시 타보아다에게 적개심을 느꼈다. 또한 불신도 느꼈다.
_ 13장
“헤픈 계집애라고? 내가 그의 뼈를 모두 부숴 버리겠어.”
“그보다는 주근깨를 부숴 버려요.” 클라라가 진지하게 제안했다. “얼굴에 주근깨가 너무 많아요. 하지만 그냥 놔둬요. 가증스러운 존재니까요.” 잠시 말을 멈추더니 그녀는 꿈꾸는 표정으로 이렇게 밝혔다. “나는 바다의 여자예요. 그 작품은 어느 스칸디나비아 사람, 그러니까 외국인의 것이에요.”
“왜 국내 작가의 작품을 무대에 올리지 않는 거지?” 가우나는 공격적으로 물었다.
“블라스테인은 가증스러운 인간이에요. 그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건 예술뿐이에요. 당신이 직접 그의 말을 들어 보면 좋을 것 같네요.”
가우나가 말했다.
“내가 정부라면, 모든 감독들에게 국내 작가의 작품을 상연하라고 요구하겠어.”
_ 14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