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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88997779680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16-10-25
책 소개
목차
서문 B급 철학과 B급 문화의 아름다운 동거
제1장 소비하는 좀비들의 세계
영화 「살아 있는 시체들의 새벽」과?장 보드리야르의 『소비의 사회』 _ 한길석
제2장 현대의 불안, 약자의 연대?
영화 「어벤져스」와 찰스 테일러의 『불안한 현대 사회』 _ 유현상
제3장 게임과 놀이의 인간
게임 「디아블로」와 요한 하위징아의 『호모 루덴스』 _ 강경표
제4장 상속받지 못한 자들의 힐링 타임
드라마 「상속자들」과 공자의 『논어』 _ 오상현
제5장 다시 혁명에 대하여
영화 「설국열차」와 카를 마르크스의 『자본』 _ 박종성
제6장 일상에 지친 현대인
애니메이션 「겨울왕국」과 한병철의 『피로사회』 _ 강지은
제7장 B급 웃음과 낯설게 하기 철학
TV 「개그 콘서트」와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낯설게 하기’ _ 김성우
제8장 벽 안에 갇힌 사람들의 분열과 욕망
만화 『진격의 거인』과 슬라보예 지젝의 『이데올로기의 숭고한 대상』 _ 조배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조지 A. 로메로 감독의 「시체들의 새벽」(1978)은 로메로 감독의 좀비 연작 중 두 번째 영화로, 쇼핑몰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좀비에게 쫓긴 주인공들은 거대한 쇼핑몰에서 배회하는 좀비들을 정리하고 자기들의 피난처로 만듭니다. 로메로 감독은 쇼핑몰을 배회하는 좀비들을 소비 자본주의의 마력에 홀린 현대인에 대한 영상적 우의로 활용하죠. 그는 영혼 없는 언데드undead의 몸으로 쇼핑몰을 떠나지 못하는 좀비들의 모습을 서커스 페스티벌에 어울릴 만한 배경음악과 함께 우스꽝스럽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쇼핑몰에서 행복한 배회를 하고 있는 좀비들이 소비 자본주의 사회를 살고 있는 현대인들의 우의라면, 왜 우리 현대인들은 좀비처럼 쇼핑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을까요? 도대체 우리는 뭣 때문에 소비사회의 ‘살아 있는 시체들’이 되어 버린 것일까요?
_ 1장 소비하는 좀비들의 세계
슈퍼 히어로들은 그들의 초능력과는 달리 정치적 이해관계에 무관심할 뿐 아니라 무능력하기까지 합니다. 슈퍼 악당들을 물리치기 위해 갖은 고생을 하지만 그들을 지배하는 것은 정치적인 술수를 부리는 관료들이거나 비겁한 언론들입니다. 그런 점에서 슈퍼 히어로의 이중고는 현대인들이 처한 이중고와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 슈퍼 히어로들이 현대인 사이에서 처한 불안은 그들을 도구적으로 대하는 평범한 인간들과의 괴리에서 비롯되는 것이며, 그들이 겪는 소외의 본질은 그들이 평범한 인간들과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소외를 극복하기 어려운 이유는 그들의 삶에서 ‘연대’를 유지할 대상이 없기 때문입니다.
_ 2장 현대의 불안, 약자의 연대?
불편하지만 우리가 인정할 수밖에 없는 사실은 우리의 환경은 자연에서 도시로 바뀌었어도 우리의 몸은 원시적이라는 것이며, 게임은 이런 원시성을 반영한다는 점입니다. …… 자연의 놀이에서 게임이라는 놀이로 양태는 변했지만 게임은 이제 일상을 지배할 수 있는 힘 있는 문화로 자리잡아 가고 있습니다. 또한 그 속에서 변하지 않은 또 하나의 인간 본성인 평등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인간 생활의 다양한 모습이 게임이라는 놀이의 세계에서도 그대로 펼쳐지고 있는 것입니다.
_ 3장 게임과 놀이의 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