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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현대사회문화론
· ISBN : 9788974271848
· 쪽수 : 272쪽
책 소개
목차
서문
제1장_ 공부로부터의 도피
새로운 타입의 사회집단 출현/공부를 혐오하는 아이들/학력저하를 깨닫지 못한다/‘모순矛盾’을 한자로 쓰지 못하는 대학생/모르는 것이 있는 게, 뭐 어때서?/세계, 그 자체가 구멍투성이/오레사마가 되어가는 아이들/이거 하면 뭐가 좋아요?/됐으니까 너는 아무것도 하지 마/“돈은 사람을 차별하지 않는다”/교육의 역설/‘불쾌함’이라는 화폐/우린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아요/‘불쾌함’이라는 화폐의 기원/클레이머의 증가/배움과 시간/학교와 편의점을 동일시하는 아이들/온 힘을 다해 ‘아무것도 안 하기’/‘자기 찾기’라는 이데올로기/미래를 파는 아이들
제2장_ 리스크 사회의 약자들
더 이상 학력은 취직의 보증수표가 아니다/노력과 성과가 일치하지 않는 이상한 사회/리스크 헤지란 무엇인가?/세 사람이 한 냥씩 손해 보는 조정술/리스크 헤지를 망각한 사람들/‘틀려도 좋다’는 어리석은 믿음/사회가 결정하는 죽음의 방식/가난함의 지혜/구조적 약자를 양산하는 사회/왜 배워야 하죠?/공부하지 않아도 자신만만한 아이들/학력 저하는 '노력의 성과’
제3장_ 노동으로부터의 도피
나는 내 운명의 지배자/부조리에 둔감하다/일본형 니트/파랑새 증후군/이직을 하는 진짜 이유/언제나 임금은 내 기대보다 낮다/오로지 인간만이 여분을 취한다/반드시 되돌려줘야 하는 것이 있다/IT 부호를 지지하는 이유/환금성이 빠른 교육을 지향/모르는 게 당연하다/‘배우는 방법’을 배운다/학교는 공장, 졸업생은 제품
제4장_ 질의응답
미국식 모델의 종언/자식이라는 제품을 속성재배하려는 부모/아이의 노래에 귀 기울여야 한다/결코 세계화될 수 없는 영역/사제관계의 조건/교육자의 조건/누군가를 존경한다는 것/무조건 항의하러 달려오는 학부모/심화되는 계층 간의 문화자본/서로서로 돕는 사회/새로운 친밀권親密圈/니트의 미래/왜 니트를 우리가 책임져야 하나요/주제넘은 커뮤니케이션이 사람을 키운다/부화뇌동 체질/남의 말을 듣지 않는 사람/당장의 일에만 관심 있는 사람들/새로운 공동체를 위한 프로그램
리뷰
책속에서
아무것도 안 하는 인간으로 보이기 위하여 가능한 최대한 나른한 표정과 발성을 하고, 교복을 삐딱하게 입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인간’임을 과시할 수 있는 상징적 행위들을 텔레비전과 잡지를 보고 열심히 학습하고 모방해서 더욱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인간’으로 보이도록 개선하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 p.79 중에서
대학 4학년생이 교육 실습을 받으러 갈 때 교수인 나도 실습학교에 인사를 하러 간다. 그런 때는 수업을 볼 기회가 있다. 그리고 공립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수업에 ‘흥미가 없다’는 의사표시를 격렬하게 할 때마다 놀라곤 한다. 수업을 시작하면 “차렷! 경례!”는 변함없이 웃고 있지만, 이 호령을 붙이는 반장이 교사의 시작 신호를 받고 느릿느릿 일어나서는 마지못한 목소리로 호령을 붙이면 반 학생들은 반장보다 더욱 늘어진 자세로, 인간공학적으로 불가능해 보일 정도로 늘어진 자세로 일어나 마지못해 인사하고 느릿느릿 자리에 앉는다. 이 정밀한 신체기법은 매번 나를 감동시킨다. - p.60 중에서
임금이란 노동자가 창출한 노동 가치에 비하여 항상 적다. 당연하다. 그렇지 않다면 기업이 이윤을 낼 수가 없다. 주주에게 배당도 할 수 없고, 설비투자도 불가능하고, 연구개발도 할 수 없다. 경제활동에 들어가는 자금은 모두 노동자로부터 ‘수탈’한 노동 가치에서 조달하고 있다. 노동자는 자기가 창출한 노동가치보다 더 적은 임금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것이 경제의 기본이다. 여기서 발생한 잉여가 교환을 가속시키고, 그 결과 시장을 형성하고, 분업이 이루어지고 계급과 국가가 생겨난다. 인간은 이런 식으로 사회를 만들어왔다. - p.164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