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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현대철학 > 질 들뢰즈/펠릭스 가타리
· ISBN : 9788976826596
· 쪽수 : 184쪽
· 출판일 : 2021-07-23
책 소개
목차
약어표?7
1장 방법으로서의 직관: 방법의 다섯 가지 규칙 11
2장 직접 주어진 것으로서의 지속: 다양체의 이론 41
3장 잠재적 공존으로서의 기억: 과거의 존재론과 기억의 심리학 57
4장 지속은 하나일까 여럿일까?: 지속과 동시성 83
5장 분화의 운동으로서 생의 약동: 생명, 지능, 사회 105
영어판 후기: 베르그손으로의 회귀 133
옮긴이 해제: 들뢰즈의 초기 베르그손주의 139
이 책에서 사용한 주요 번역어 대조 171
옮긴이 후기 175
리뷰
책속에서
직관은 베르그손주의의 방법이다. 직관은 느낌도 영감도 아니고 막연한 공감도 아니다. 그것은 공들여 만든 방법이며, 철학에서 가장 공들여 만든 방법의 하나다. 직관에는 엄격한 규칙들이 있으며, 이 규칙들은 베르그손이 철학의 “정확함”이라 부른 것을 구성한다. 그 자신 방법적으로 이해하고 있듯, 실제로 베르그손은 직관은 이미 지속을 상정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베르그손의 인상에 따르면, 그런 변증법적 방법은 헐렁한 옷 같은 너무나도 큰 개념들에서 출발한다. 일 일반, 다 일반, 존재 일반, 비존재 일반…. 이처럼 실재는 추상들로 재구성되고 있다. 하지만 너무 크거나 너무 일반적인 개념의 불충분함을 상쇄하려고 그에 못지않게 크고 일반적인 반대 개념에 호소함으로써 실재와 합류한다고 믿는 변증법이 무슨 소용 있으랴? 한 개념의 불충분함과 반대 개념의 불충분함을 조합해서는 결코 구체에 합류하지 못하리라.
지속, 기억 혹은 정신은 즉자적 및 대자적으로 본성의 차이다. 그리고 공간 혹은 물질은 자신 바깥에서 그리고 우리에 대해 정도의 차이다. 따라서 둘 사이에 모든 차이의 정도들이 혹은, 원한다면, 모든 차이의 본성이 있다. 지속은 물질의 가장 응축한 정도일 뿐이며, 물질은 지속의 가장 이완된 정도다. 하지만 지속은 능산적 자연과 같고 물질은 소산적 자연과 같다. 정도의 차이들은 ‘차이’의 가장 낮은 정도다. 본성의 차이들은 ‘차이’의 가장 높은 본성이다. 이제 본성과 정도들 사이에는 어떤 이원론도 없다. 모든 정도들은 같은 ‘자연’ 속에 공존하며, ‘자연’은 한편으로 본성의 차이들 쪽에서 다른 한편 정도의 차이들 쪽에서 자신을 표현한다. 이것이 일원론의 계기다. 모든 정도들은 유일한 ‘시간’ 속에서 공존하며, 이 ‘시간’이 본성 그 자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