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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리뷰오브북스 18호

서울리뷰오브북스 18호

최현진, 백승욱, 옥창준, 한윤아, 전가경, 이옥란, 최소영, 송지우, 백종관, 정은진, 권석준, 오서정, 김재인, 김만수, 김새섬 (지은이), 서울리뷰오브북스 편집부 (엮은이)
서울리뷰오브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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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리뷰오브북스 18호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서울리뷰오브북스 18호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학회/무크/계간지
· ISBN : 9791189333966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25-06-15

책 소개

《서울리뷰오브북스》 18호(2025년 여름호)의 특집 주제는 ‘혼돈 그리고 그 너머’이다. 지금 우리는 도대체 어디쯤 서 있고, 어디로 나아가는가? 이 물음을 제대로 사유하려면, 이 혼란이 어떻게 반복되고 제도화되는지, 어떤 방식으로 민주주의를 부식시키는지 면밀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도서 개요

혼돈의 시대 너머를 통찰하는 네 편의 전문 서평
‘특집 리뷰: 혼돈 그리고 그 너머’

AI 시대의 윤리와 공직 사회의 문제점까지, 폭넓은 질문들에 답하는
‘리뷰’


《서울리뷰오브북스》 18호(2025년 여름호)의 특집 주제는 ‘혼돈 그리고 그 너머’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불러온 끔찍한 정치적 혼란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선고 이후로도 봉합되기는커녕 점점 깊어졌다. 하지만 6월 3일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으로 새로운 정국의 전환점이 마련되며, 장기화된 혼돈이 점차 정상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형성되고 있다. 그렇다면 해외는 어떤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 전쟁을 벌이고 있고, 유럽에는 AfD 같은 극우 정당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3년이 넘어가지만, 여전히 종전은 요원하다.
지금 우리는 도대체 어디쯤 서 있고, 어디로 나아가는가? 이 물음을 제대로 사유하려면, 이 혼란이 어떻게 반복되고 제도화되는지, 어떤 방식으로 민주주의를 부식시키는지 면밀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이에 《서울리뷰오브북스》는 ‘혼돈 그리고 그 너머’라는 특집 주제로 이 혼란을 만들어낸 조건들과 그 작동 방식을 살핀다.
네 편의 서평은 각각 ‘내전의 위협’, ‘국가의 취약성’, ‘냉전적 서사의 재생산’, ‘반주변적 사고의 필요성’이라는 물음을 던진다. 이를 통해 오늘의 한국 사회가 처한 위기를 진단하고, 그 너머를 상상할 수 있는 이론적·정치적 좌표를 모색한다. 정치학자 최현진은 전 세계의 정치적 혼란과 사회적 분열을 조명하고, 파벌화와 극단주의를 심화시키는 요인을 분석한 바버라 F. 월터의 『내전은 어떻게 일어나는가』를, 경제학자 최정규는 엘리트 과잉생산과 대중의 궁핍 등 네 개의 요인으로 국가와 사회에 찾아오는 반복적 위기를 분석한 피터 터친의 『국가는 어떻게 무너지는가』를, 사회학자 백승욱은 냉전을 단순히 미국과 소련의 충돌이 아니라, 전 지구적인 이데올로기의 대결이라 말하는 오드 아르네 베스타의 『냉전』을, 정치학자 옥창준은 2025년 2월에 타계한 국제정치학자 김용구의 『김용구 연구 회고록』을 리뷰한다.
특집 주제는 ‘이마고 문디’에도 이어진다. 봉준호 감독의 〈미키 17〉에 관한 한윤아의 비평은 영화에 내재한 자본주의의 알레고리와 파시즘 징후를 다양한 매체를 경유하며 들여다본다. 영화 속 파시스트적인 상황은 여러 국가의 현실과 나란하게 겹치기 때문이다.

이번 18호에서는 세간의 화제성을 반영하듯, AI(인공지능)에 관한 글이 4편이나 실렸다. 정은진은 스벤 뉘홀름의 『이것이 기술윤리다』를, 권석준은 맥스 베넷의 『지능의 기원』를 각각 리뷰한다. 그리고 지난 서평(12호)에 대한 김재인의 반론과, 그 반론에 대한 권석준의 재반론이 동시에 실렸다.
지난 12호(2023년 겨울)에 ‘특집 리뷰: 인공지능, 어디까지 왔고 어디로 가는가’에서 『AI 빅뱅』(동아시아, 2023)을 다룬 권석준의 「미학과 철학의 기준으로 재평가하는 생성형 인공지능의 운명」을 게재했다. 그 후 『AI 빅뱅』의 저자인 김재인이 반론의 의사를 전해 옴에 따라 「제대로 읽지 않고 서평을 써도 되는가: 권석준의 논평에 대한 반박」을 싣는다. 또한, 이 반론문을 읽고 권석준 또한 재반론의 의사를 보임에 따라 재반론문 「새로운 기술 혁신 탐험의 동반자로서의 철학: 『AI 빅뱅』 서평에 대한 김재인의 반론에 부쳐」를 이어 싣는다.
여기에 충분한 지면을 할애한 이유는 《서리북》에서 서평에 대한 대화가 이어지기를 바랐던 편집진의 의도를 반영한 것이다.

‘리뷰’ 코너에서는 인간과 사회를 둘러싼 다채로운 질문을 톺아보는 책들을 소개한다. 편집위원 송지우는 철학자 키어런 세티야의 『라이프 이즈 하드』를 읽고, 살면서 맞닥뜨리는 부정적인 경험과 감정들을 논리적으로 해체하는 저자의 분석철학적 고찰을 논한다. 동양사학자 최소영은 『이븐 바투타 여행기』를 따라가며, 이 방대한 여행기를 역주한 정수일의 노고를 기린다. 국정전문대학원 조교수인 오서정은 노환동의 『나라를 위해서 일한다는 거짓말』을 통해 공직 사회를 망가뜨리는 비효율성과 불합리함이 무엇인지 살핀다. 이 밖에도 ‘디자인 리뷰’ 코너에서는 디자인 저술가 전가경이 파격적이고 실험적인 이미지로 가득한 사진가 저스틴 컬랜드의 『SCUMB Manifesto』를 읽고, 그 디자인에 담긴 가부장제에 대한 저항의 메시지를 전한다. 북&메이커’ 코너에서는 오랫동안 출판 교육을 해온 이옥란이 자신의 노하우를 모아서 만든 출판 커뮤니티 ‘올차캠프’와 출판 편집자 취업 워크숍 캠프인 ‘지피지기 스타터 캠프’를 소개한다.

특집 리뷰 : 혼돈 그리고 그 너머

“큰 소리는 광장에서만 들리는 것이 아니다. 인근 식당이나 지하철 등에서 서로를 공격하는 날카로운 소리를 종종 듣는다. 마치 알고리즘처럼 비어 있는
청와대를 향해 앉아서, 서로의 뒤통수만 바라보고 소리 지른다 생각했는데,
전쟁에서나 사용하는 말들이 일상생활에서도 난무한다.”

―강예린, 「편집실에서」 중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로도 한국 사회의 정치적 갈등은 봉합되기는커녕 점점 깊어지고 있다. 이는 비단 한국만 그런 것이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혐오와 적대가 일상화되고, 갈등과 분열이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혼돈의 시대와 그 너머를 살피는 네 권의 책을 만나본다. 정치학자 최현진은 『내전은 어떻게 일어나는가』를 통해 오늘날의 민주주의를 분열시키는 다양한 요인을 살피며, 정치적 양극화가 일상화된 작금의 한국 사회를 성찰할 실마리를 제공한다. 경제학자 최정규는 『국가는 어떻게 무너지는가』를 읽고 엘리트 과잉생산과 대중의 궁핍화의 악순환에서 벗어나려면 대중들이 직접 정치적 공간에 의견을 반영하고 의제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회학자 백승욱은 『냉전』을 읽고 냉전을 전 지구적 이데올로기 대결과 20세기의 세계사로 확장한 베스타의 시도를 지지하는 한편, 기존의 냉전적 시각에서 벗어날 필요성을 강조한다. 정치학자 옥창준은 『김용구 연구 회고록』을 살피며 2025년 2월에 타계한 김용구가 한국의 국제정치학에 이바지한 60년간의 노고를 살핀다.

“내전은 정치 체제가 안정되어 있을 때보다, 민주화 과정이 정체되거나 역행하는 중간 단계에서 더 자주 발생한다.” 최현진(정치학자, 경희대학교 교수)은 「우리는 지금 얼마나 안전한가」에서 바버라 월터의 『내전은 어떻게 일어나는가』를 다룬다. 최현진은 사회를 분열시키는 다섯 가지 요인에 대한 분석을 통해 내전이 일부 국가의 특수한 사정이 아니라, 민주주의가 약화하고 정치적 분열이 극단화될 때 어느 국가에게나 닥칠 수 있는 위기임을 강조한다. 또한 양극화가 일상화되고 정치적 제도가 마비된 작금의 한국 사회 역시 그 경계에 서 있음을 짚어낸다.

“불만이 분노로 바뀌고, 분노가 과잉생산된 엘리트 지망자 집단과 결합하면 사회는 불안정해진다.” 최정규(경제학자, 경북대학교 교수)는 「무너질 것 같은 국가 앞에서 무엇을 해야 할까: 두 개의 키워드로 살펴본 복잡한 세상 이야기」에서 피터 터친의 『국가는 어떻게 무너지는가』를 다룬다. 최정규는 엘리트 과잉생산과 대중의 궁핍함이 어떻게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사회의 균형을 무너뜨리는지 분석한다. 그는 지위 경쟁이 격화될수록 대중의 좌절과 분노가 커지고, 정치 시스템은 이들을 수용하지 못한 채 불안정성을 키운다고 진단한다. 이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대중이 정치적 의사를 조직하고 제도에 실질적으로 개입해야 함을 강조한다.

“한 축의 붕괴는 다른 한 축의 승리가 아니라, 두 세력을 묶은 한 시대의 ‘종료’와 위기의 재도래로 인식되어야 하는 것이다.” 백승욱(사회학자, 중앙대학교 교수)은 「냉전사 쓰기의 난점, 냉전적 서사로 회귀할 함정」에서 오드 아르네 베르타의 『냉전』에 대해 논의한다. 백승욱은 냉전을 전 지구적 질서 재편의 역사로 읽어내려는 베스타의 시도에 주목하면서도, 그가 제시하는 냉전 체제가 기존의 냉전적 시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점을 함께 언급한다. 그러한 지점을 통해 오늘날까지 재생산되는 냉전 서사를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세계 질서를 바라보는 인식 틀을 재구성할 필요성을 제시한다.

“그는 단순한 오지의 지리학을 넘어서, 그 지질의 역사까지 치밀하게 파고드는 ‘지질학자’가 될 수 있었다.” 옥창준(한국학연구원 조교수)은 「오지의 지질학자가 남긴 연구 기록」에서 『김용구 연구 회고록』을 살피며 김용구가 걸어온 60년간의 학문적 여정을 따라 걷는다. 옥창준은 자국의 외교 문서도 스스로 정리하지 못할 만큼 정신적으로 낙후된 한국에서 김용구가 국제정치학자로서 어떤 문제의식을 키워나갔는지를 살피며, 그가 한국의 ‘오지 사고’ 극복을 위해 평생을 바쳐온 ‘오지의 지질학자’였음을 밝힌다. 나아가 세계의 중심과 주변 사이에서 골몰하며 학문적 성과를 보인 김용구처럼, 지금 우리에게 반(半)주변적 사고가 필요함을 강조한다.

리뷰 : 책으로 세상을 보다

〈리뷰〉에서는 인간과 사회를 둘러싼 다채로운 질문을 톺아보는 책들을 소개한다. 동양사학자 최소영은 정수일 역주의 『이븐 바투타 여행기』를 살펴보며, 아시아 전역을 아우르는 이 방대한 여행기를 감옥에서 역주해야 했던 정수일의 노고를 기린다. 본지 편집위원인 송지우는 키어런 세티야의 『라이프 이즈 하드』에서 살면서 맞닥뜨리는 부정적인 경험과 감정들을 논리적으로 해체하는 저자의 분석철학적 고찰을 읽는다. 시각 예술가 백종관은 유은성의 『물듦』을 통해, 파졸리니의 자유간접화법을 상호감염의 미학과 연관 지어 확장한다. 컴퓨터과학자 정은진은 스벤 뉘홀름의 『이것이 기술윤리다』 속에 등장하는, 우리가 앞으로 맞닥뜨릴 기술 발전에 따른 기술 윤리의 복합적인 면모를 살펴본다. 본지 편집위원인 권석준은 지능의 진화를 일련의 단계적 돌파로 해석하는 막스 베넷의 『지능의 기원』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다. 국정전문대학원 조교수인 오서정은 노환동의 『나라를 위해서 일한다는 거짓말』을 읽고 공직 사회의 비효율성과 불합리함에 공감하며, 공무원과 행정부의 역할에 대해 질문한다.

“이븐 바투타는 이 열린 국경을 넘어 환대 속에 여정을 이어 나갔다.” 동양사학자 최소영은 「감옥에서 온, 환대의 기록」에서 2025년 2월에 타계한 정수일 역주의 『이븐 바투타 여행기』를 다룬다. 최소영은 이븐 바투타가 다녀간 몇 개의 주요 지역에 대한 기록을 살펴봄으로써, 방대한 여행기를 효과적으로 압축한다. 나아가 이븐 바투타의 기나긴 여행이 팍스 몽골리카의 열린 국경과 이슬람교의 지속적인 환대 덕분임을 환기하며, 차디찬 감옥에 갇혀 따뜻한 환대의 여행기를 역주했던 정수일의 노고를 기린다.

“삶을 의미 있게 하려면 정의롭게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송지우(본지 편집위원,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 책은 ‘인생 수업’이 아닙니다」에서 분석철학자 키어런 세티야의 『라이프 이즈 하드』를 소개한다. 여기서 송지우는 섣부른 희망에 기대지 않고 삶에 찾아온 부정적인 감정과 경험을 논리적으로 분석해서 받아드리는 저자의 철학적 고찰을 살핀다. 나아가, 잘 살기 위해서는 나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살아내고, 그 현실을 깊이 이해하는 일이 중요하다며 ‘철학적 자조’의 쓸모를 강조한다.

“‘상호감염의 미학’이란 결국, 예술이 타자의 언어로 말할 수 있기 위한 가능성과 그 윤리적 전제에 대한 물음이기도 하다.” 영화감독이자 시각 예술가인 백종관은 「감염의 비평: 『물듦』이 사유하는 예술의 조건들」에서 유은성의 『물듦』을 평한다. 백종관은 파졸리니의 자유간접화법을 단순한 서술 기법이 아닌, 상호감염의 미학을 윤리적 조건으로 삼는 문체적 사건으로 사유한다. 인물의 언어적 감각과 사회적 조건, 이데올로기적 지형까지도 되살리는 확장된 자유간접화법 속에서 오늘날의 예술적 실천과 디스플레이의 장소성을 재발견한다.

“기술의 복잡도가 올라갈수록 책임 공백을 해결하는 일도 복잡해진다.” 컴퓨터과학자 정은진은 「인공지능 시대, 복잡한 질문들에 대답하기」에서 스벤 뉘홀름의 『이것이 기술윤리다』를 다룬다. 정은진은 기술 발전과 인간 사이에서 생겨나는 다양한 갈등 상황을 소개하며 기술 윤리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나아가 정은진은 기술이 점점 복잡해짐에 따라, 책임의 주체가 분명하지 않은 ‘책임 공백’이 빈번해진다고 말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보다 깊은 기술 윤리의 담론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지능이 진화할지 탐구하는 것은 연구자의 몫이겠지만, 상상은 모두의 몫이다.” 권석준(본지 편집위원, 성균관대학교 화학공학부 교수)은 「인간의 지능은 AI로 진화하는 징검다리인가: 지능의 진화 과정으로서의 인공지능의 의미」에서 막스 베넷의 『지능의 기원』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저자는 지능의 진화를 일련의 단계적 돌파로 해석하며 인공지능의 출현 역시 이러한 단계적 돌파의 연장선으로 간주한다. 이에 대해 권석준은 저자의 주장이 내포한 ‘진화의 필연성’과 ‘목적론적 방향성’이 학문적 엄밀함을 갖추었는지를 되묻는다.

“오늘날 공직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구조적 한계를 저자의 생생한 경험을 토대로 조명한다.” 국정전문대학원 조교수 오서정은 「공무원은 나라를 위해서 일하고 싶다」에서 노한동의 『나라를 위해서 일한다는 거짓말』을 다룬다. 오서정은 저자가 비판하는 공직 사회의 다양한 문제점에 대해 기획재정부 사무관으로 일했던 자신의 공직 경험에 비추어 보며 공감한다. 나아가 단편적인 사건이 아닌, 구조적인 원인과 제도적 한계에 대한 비판이 이뤄질 때 변화의 가능성이 열린다며, 국민 모두의 관심과 참여를 촉구한다.

반론과 재반론

《서울리뷰오브북스》는 지난 12호(2023년 겨울) ‘특집 리뷰: 인공지능, 어디까지 왔고 어디로 가는가’에서 『AI 빅뱅』(동아시아, 2023)을 다룬 권석준의 「미학과 철학의 기준으로 재평가하는 생성형 인공지능의 운명」을 게재했다.

이에 『AI 빅뱅』의 저자 김재인(철학자, 경희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 학술연구교수)은 반론 「제대로 읽지 않고 서평을 써도 되는가」를 통해 권석준의 서평 「미학과 철학의 기준으로 재평가하는 생성형 인공지능의 운명」이 “내가 한 얘기, 혹은 내가 하지 않은 얘기의 반대되는 얘기를 쟁점으로 논평”했다고 비판하며, 서평자가 서평 도서를 제대로 읽은 것이 맞는지 묻는다.

이에 권석준(본지 편집위원, 성균관대학교 화학공학부 교수)은 재반론 「새로운 기술 혁신 탐험의 동반자로서의 철학」을 통해, 『AI 빅뱅』와 반론에서 말하는 AI의 다양한 문제점이 실은 빠르게 해결되는 중이고 그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음을 짚는다. 동시에, AI에 대한 원 저자의 설익은 분석과 판단을 비판한다.

이마고 문디 : 이미지로 읽는 세계

“소각장의 쓰레기가 된 미키들. 이 행성의 저항자들이 박수를 치는 동안,
모두 어디에 존재하고 기억되고 있는 것일까.”

이마고 문디 코너에서는 한윤아(출판 및 시각예술 기획자)의 「시간 축적의 악몽, 유예된 정치적 상상: 〈미키 17〉」이 실린다. 한윤아는 소모품이 된 미키를 보면서 느낀 불편함을 따라 봉준호 감독의 영화 〈미키 17〉을 살핀다. 로버트 하인라인의 소설 『여름으로 가는 문』, 데이비드 크로넌버그의 영화 〈코스모폴리스〉 등 다양한 매체를 필터처럼 활용해 영화에 깔린 자본주의와 파시즘의 세계를 들춘다. 나아가, 영화의 마지막 장면의 한계와 이미 죽어버린 자들에 대한 애도가 끝끝내 다뤄지지 않는다는 점이 이 영화의 해방적 서사가 거짓된 약속임을 짚어낸다.

디자인 리뷰

“여성을 향한 남성의 차별적 시선이 사회적으로 용인될 때마다 여성은 가라앉는다.
『SCUMB Manifesto』는 그런 가부장적 사회에 가위질이라는 삿대질을 한다.”


이번 디자인 리뷰는 디자인 저술가 전가경이 쓴 「가부장제에 대한 도전으로서 책의 해체」이다. 전가경은 책이 오랫동안 남성의 전유물이었음을 지적하며, 미국 사진가 저스틴 컬랜드의 『SCUMB Manifesto』를 소개한다. 이 책은 조각난 신체들이 복잡하게 뒤섞인 콜라주로 가득한데, 이는 권위 있는 백인 남성 사진가의 이미지를 오려내 재조합한 컬랜드의 독창적인 작업이다. 전가경은 이러한 콜라주가 단순한 디자인 실험을 넘어, 밸러리 솔라나스의 급진적 선언문 『SCUM Manifesto』를 시각적으로 재해석한 하나의 정치적 실천임을 강조한다. 또 이 이미지들이 처음에는 섬뜩하고 기이하게 다가오지만, 결국에는 봉합과 수정, 그리고 새로운 가능성을 상징하는 은유로 이어짐을 짚어 낸다.

북&메이커 : 출판의 낭만과 일상

“편집자 지망생 청년들, 지피지기 캠프의 청년들이 선배 출판인들,
같은 꿈을 꾸는 동기들과 나눈 환대와 상상력의 시간이
거친 현장을 일구어 가는 동안 오래도록 든든하게 간직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북&메이커에는 출판 커뮤니티 ‘올차캠프’와 출판 편집자 워크숍 ‘지피지기 스타터 캠프’를 운영하는 이옥란의 「환대, 그리고 출판으로 가는 문 앞에서의 상상력」이 실렸다. 오랜 시간 출판 교육 현장에서 힘써온 이옥란은 출판계의 문 앞에 선 이들의 망설임과 가능성을 누구보다 가까이서 지켜봐 왔다. 이옥란은 편집자 지망생들이 업에 잘 적응하기를 바라며 출판 커뮤니티 ‘올차 캠프’와 출판 편집자 취업 준비 워크숍인 ‘지피지기 스타터 캠프’를 만들었다. 출판을 꿈꾸는 이들이 조금 덜 외롭게 그 문 앞에 설 수 있도록, 이옥란은 여전히 상상의 가능성을 실험 중이다.

문학 : 풍성한 읽을거리

문학에는 『스토리 리부트』, 『옛이야기의 귀환』, 『진달래꽃 다시 읽기』 등을 쓴 김만수 교수와 온라인 북클럽 플랫폼 ‘그믐’을 만들어 사람과 책을 잇는 김새섬 대표의 에세이가 실렸다.

김만수 교수는 「뱃사람 신밧드, 짐꾼 신밧드」에서 정년을 앞둔 노학자의 소회를 털어놓는다. 연구실에 가득한 책을 정리하며 학자로서의 인생을 되돌아본다. 자신은 먼바다를 항해하며 보물을 찾는 뱃사람 신밧드가 아니라, 그저 평생 짐을 나르는 짐꾼 신밧드였음을, 그러나 짐꾼 신밧드의 삶도 나쁘지 않았음을 고백한다. 나아가 제품을 팔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저니맨’을 예로 들며, 문화콘텐츠문화경영 교수로서 문화산업의 본령에 대한 마지막 가르침을 전한다.

김새섬 대표의 「우리는 함께 읽기를 모른다」에서는 온라인 북클럽 플랫폼 ‘그믐’을 만들어가며 마주했던 문제들과 그 풀이법을 소개한다. 김새섬은 독서를 사랑하는 ‘찐독자’는 커피 쿠폰 따위가 아니라 좋은 책으로만 움직이며, 그러한 독자들은 책에 대한 자기 이야기를 나누는 경험을 사랑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김새섬의 풀이법은 ‘그믐’이 어떻게 2,100여 개의 독서 모임, 15,000명이 넘는 회원, 19만 개가 넘는 글을 품은 독서 커뮤니티가 될 수 있었는지를 짐작하게 한다.

“한국에도 서평 전문지가 필요하다.”

‘어떤’ 책을 ‘왜’, 어떻게 읽을 것인가? 2020년 12월 0호로 출발하여 2025년 봄, 창간 4주년에 이른 《서울리뷰오브북스》는 그 답을 서평에서 찾는다. 18인의 편집진은 오랜 토론을 거쳐서 주제와 책을 선정하고 서평을 쓴 뒤에, 이를 내부에서 돌려 읽으면서 비판을 듣고, 이를 반영해서 글을 고친다. 타인의 책을 비평하고 비판하듯이, 자신들의 글도 같은 비판의 과정을 거친다.
서평 전문 계간지 《서울리뷰오브북스》는 ‘좋은 서평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한국에도 역사와 전통이 살아 있는 서평지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아 탄생했다. 사회학, 인류학, 경제학, 자연과학, 역사, 문학, 과학기술사, 철학, 건축학, 언어학, 정치학, 미디어, 물리학, 생물학, 법조, 북디자인, 미술 등 각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18인의 편집위원이 뜻을 모았다. 중요한 책에 대해서는 그 중요성을 제대로 짚고, 널리 알려졌지만 내용이 부실한 책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며, 주목받지 못한 책은 발굴해 소개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목차

편집실에서 ∥ 강예린

특집 리뷰 : 혼돈 그리고 그 너머
우리는 지금 얼마나 안전한가·『내전은 어떻게 일어나는가』 ∥ 최현진
무너질 것 같은 국가 앞에서 무엇을 해야 할까·『국가는 어떻게 무너지는가』 ∥ 최정규
냉전사 쓰기의 난점, 냉전적 서사로 회귀할 함정·『냉전』 ∥ 백승욱
오지의 지질학자가 남긴 연구 기록·『김용구 연구 회고록』 ∥ 옥창준

이마고 문디
시간 축적의 악몽, 유예된 정치적 상상·《미키 17》∥ 한윤아

디자인 리뷰
가부장제에 대한 도전으로서의 책의 해체 ∥ 전가경

북&메이커
환대, 그리고 출판으로 가는 문 앞에서의 상상력 ∥ 이옥란

리뷰
감옥에서 온, 환대의 기록·『이븐 바투타 여행기』(전2권) ∥ 최소영
이 책은 ‘인생 수업’이 아닙니다·『라이프 이즈 하드』 ∥ 송지우
감염의 비평·『물듦』 ∥ 백종관
인공지능 시대, 복잡한 질문들에 대답하기·『이것이 기술윤리다』 ∥ 정은진
인간의 지능은 AI로 가는 징검다리인가·『지능의 기원』 ∥ 권석준
공무원은 나라를 위해서 일하고 싶다·『나라를 위해서 일한다는 거짓말』 ∥ 오서정

반론
제대로 읽지 않고 서평을 써도 되는가 ∥ 김재인

재반론
새로운 기술 혁신 탐험의 동반자로서의 철학 ∥ 권석준

문학
뱃사람 신밧드와 짐꾼 신밧드 ∥ 김만수
우리는 함께 읽기를 모른다 ∥ 김새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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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김만수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25년 현재 인하대학교 문과대학 문화콘텐츠문화경영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다. 공부를 막 시작한 30대에는 한국문학 연구자로 출발하여 『문학의 존재영역』, 『희곡 읽기의 방법론』, 『한국의 희곡과 연극』등의 학술서를 썼고, 『희곡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희곡의 본질과 역사』등의 번역서를 냈다. 군산대학교 국문학과와 인하대학교 국문학과 교수를 거쳐 인하대 문화콘텐츠문화경영학과 교수가 된 이후로는 문학을 벗어난 문화 콘텐츠, 스토리텔링, 문화 연구 영역에서 여러 편의 연구서와 교재를 집필했다. 『문화콘텐츠 유형론』, 『스토리텔링 시대의 플롯과 캐릭터』 등이 그것인데, 문학과 현대 문화 사이의 경계에도 관심을 두어 김소월 시집 『진달래꽃』을 새롭게 해석한 『진달래꽃 다시 읽기』, 한국의 신화와 민담이 현대문학과 현대 드라마에서 재수용되는 과정을 탐구한 『옛이야기의 귀환』 등의 저서도 집필했다. 앞으로도 신화와 민담 등의 중세적 형식, 시와 소설 등의 근대적 형식, 인터넷과 OTT 플랫폼에서 생성되는 새로운 콘텐츠 사이의 생산적인 관계를 탐구할 생각으로, 덜 부지런하지만, 북유럽 신화와 한국 근대문학을 읽기도 하고 유튜브와 넷플릭스에 매달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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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인 (옮긴이)    정보 더보기
철학자, 경희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 학술연구교수, 디지털소사이어티 문화위원회 위원장. 서울대학교 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철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철학사상연구소, 고등과학원 초학제연구프로그램 등에서 연구원으로 일했고, 포스텍 융합문명연구원 《웹진X》 편집위원장을 지냈다. 지은 책으로 『인공지능의 시대, 인간을 다시 묻다』 『AI 빅뱅』 『인간은 아직 좌절하지 마』 『공동 뇌 프로젝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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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욱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 사회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한신대 중국지역학과 조교수를 거쳐 현재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현대중국학회 부회장, 비판사회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중국의 노동자와 노동 정책』, 『중국 문화대혁명과 정치의 아포리아』, 『생각하는 마르크스』, 『자본주의 역사 강의』, 『1991년 잊힌 퇴조의 출발점』, 『연결된 위기』(출간 예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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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가경 (지은이)    정보 더보기
그래픽 디자인에 대해 연구하고 글을 쓰고 강의하며, 대구에서 ‘사월의눈’이라는 이름으로 사진책을 기획하고 만든다. 박사 논문 『잡지 『뿌리깊은 나무』 연구: 이미지와 텍스트의 관계를 중심으로』(2017)를 발표했고, 공백으로 놓여 있는 한국 그래픽 디자인 역사를 출판 기획 및 저술을 통해 채우는 데 관심이 있다. 『세계의 아트디렉터 10』 『세계의 북 디자이너 10』(공저) 및 인터뷰집 『펼친 면의 대화』 등을 썼고, 한국 시각디자인 역사의 단면을 담은 『한국의 90년대 전시 도록 xyz』와 『정병규 사진 책』, 이미지와 텍스트의 관계를 통해 지역성을 탐구하는 ‘리듬총서’를 기획했다. 2025년 전주국제영화제 《100 필름 100 포스터》 전시의 총감독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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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창준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서 정치학을 연구하고 가르치고 있다. 이래저래 여러 책과 인연을 맺었지만 아직 단독 저서는 없다. 언젠가 한국학의 맥락에서 국제정치학사를 정리하고 싶다는 생각을 마음에 품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 외교사를 탈식민적 관점에서 정리해 보려고 자료를 모으며 궁리하고 있다(고 말하고 다닌다). 함께 쓴 책으로 《한반도 국제관계사의 재인식》 등이 있으며, 《경합하는 ‘태평양’ 구상 : 1949년 태평양 ‘동맹’의 재해석》 《북한의 상상 지리와 '평양 선언'》등의 논문을 썼다. 옮긴 책으로 《제국과 의로운 민족》 《냉전의 지구사》(공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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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윤아 (옮긴이)    정보 더보기
시각예술기획자, 편집자이고 비평을 쓰고 책을 만든다. 일본문학, 영상이론, 동아시아영화연구를 공부했다.『새로운 보편성을 창조하기』(쑨거, 미디어버스, 2021)을 번역했고,『나사와 검은 물』(쓰게 요시하루, 야마시타 요지, 2022) 등을 기획, 출간했다. 동아시아의 시각문화, 서브컬처 등을 다루는 출판에 관심을 두고 있고, 비평 진(zine) 『스포로이드 진』을 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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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석준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공대에서 학・석사, MIT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첨단소재연구본부에서 선, 책임연구원을 역임하였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화학공학부, 반도체융합공학과, 미래에너지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로 차세대 반도체 소재 및 공정 기술을 연구하고 있으며 대표 저서로는 『반도체 삼국지』 『차세대 반도체』가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전략기술 기획 및 평가 위원회, 기획재정부 공급망안정화위원회 등에 소속되어 한국의 첨단 산업 및 과학기술 관련 정책 기획, 전략 수립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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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중앙아시아사를 전공했다. 동국대학교 문화학술원 HK 연구교수이다. 저서와 논문으로 『보시, 티베트와 몽골을 잇다 : 티베트 승려에 대한 몽골 황실의 보시 연구』, 「대칸의 스승 : 팍빠(‘Phags pa, 八思巴, 1235-1280)와 그의 시대」, 「“기괴하지만 고명한 승려”: 『열하일기』 중 「반선시말」 譯註」 등이 있다. 유목제국과 정주 세력들 간의 대립과 동맹, 교류의 역사를 연구하고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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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진 (지은이)    정보 더보기
컴퓨터과학자. 샌프란시스코대학교 부교수. 기술과 교육이 만나는 교육공학과 포용성을 높이는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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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진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희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2012년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교(MSU)에서 내전과 권위주의를 주제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내전, 테러, 평화 구축에 관한 다수의 연구 논문을 발표했으며, 최근 저서로는 『문답으로 풀어본 트럼프와 한반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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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옥란 (지은이)    정보 더보기
출판 편집자로 일했다. 2009년 출판 교정, 출판기획 편집자 입문 강의를 시작으로 한겨레교육, 한국출판인회의 부설 서울북인스티튜트 등에서 강의했다. 서울출판예비학교 편집자 과정 책임교수로 10년을 일한 경험으로 올차캠프를 만들어 출판 편집자 취업 준비워크숍인 ‘지피지기 스타터 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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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관 (지은이)    정보 더보기
영화감독, 시각예술가. 《시련과 입문(2025)》, 《그들은 우리의 응시에 응답한다》(2021댄스카메라웨스트 최우수다큐상), 《추방자들》(2018), 《순환하는 밤》(2016 전주국제영화제감독상) 등의 영화를 연출했고, 《모든 섬은 산이다》(몰타기사단 수도원, 베니스, 2024), 《젊은 모색 2023 : 미술관을 위한 주석》(국립현대미술관 과천, 2023) 등의 전시에 참여했다. 연세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객원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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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정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성균관대학교 글로벌리더학부 및 국정전문대학원에서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2008년 행정고등고시(5급 공개경쟁채용시험) 재경직에 합격하여, 기획재정부에서 2010년부터 2024년 8월까지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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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섬 (지은이)    정보 더보기
직장 생활을 정리하고 우리 사회에 좀 더 이바지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2022년 9월, 느슨한 연대를 표방하는 온라인 북클럽 플랫폼 ‘그믐(www.gmeum.com)’을 열었다. 책을 매개로 사람과 사람을 잇다 보면 밀도 높은 변화가 가능하다고 믿는다. 혼자서는 독서가 어렵다고 느끼는 사람, 함께 읽는 재미를 경험하고 싶은 사람에게 기꺼이 손을 내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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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리뷰오브북스 편집부 (엮은이)    정보 더보기
‘어떤’ 책을 ‘왜’ 읽어야 하는가? 2021년 3월 창간한 서평 전문지 《서울리뷰오브북스》는 그 답을 서평에서 찾는다. 《서울리뷰오브북스》는 ‘한국에도 역사와 전통이 살아 있는 서평지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아 탄생했다. 사회학, 인류학, 경제학, 자연과학, 역사, 문학, 과학기술학, 철학, 건축학, 언어학, 정치학, 공학, 생물학, 법조, 북디자인, 미술 등 각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17명의 편집위원이 뜻을 모아 함께 만든다. 중요한 책에 대해서는 그 중요성을 제대로 짚고, 널리 알려졌지만 내용이 부실한 책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며, 주목받지 못한 책은 발굴해 소개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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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광화문 일대에서 일하고 살다 보니 매주 집회를 접한다. 큰 소리는 광장에서만 들리는 것이 아니다. 인근 식당이나 지하철 등에서 서로를 공격하는 날카로운 소리를 종종 듣는다. 마치 알고리즘처럼 비어 있는 청와대를 향해 앉아서 서로의 뒤통수만 바라보고 소리지른다 생각했는데, 전쟁에서나 사용하는 말들이 일상생활에서도 난무한다.
―강예린 「편집실에서」


『내전은 어떻게 일어나는가』는 단지 내전 발생의 메커니즘을 설명하는 이론서가 아니다. 점점 불안정해지는 민주주의의 현실을 진단하고, 우리가 그 흐름에 무관심할 경우 어떤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를 경고하는 책이다. 특히 내전이 더 이상 특정 지역이나 후진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주의 후퇴가 진행되는 모든 사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현실적 위협임을 상기시킨다. 민주주의가 단단해 보이는 국가일수록 균열은 더 늦게 포착되지만, 그 파괴력은 훨씬 크다.
―최현진, 「우리는 지금 얼마나 안전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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